[컴퓨텍스 2022 결산] AMD 라이젠 7000 필두로 PC 신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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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2 결산] AMD 라이젠 7000 필두로 PC 신기술 선보여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2.05.3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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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아시아 최대 PC, 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2(COMPUTEX 2022)가 5월 24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됐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개최됐지만, 이번에는 오랜만에 타이베이 난강 제1전시장에서 오프라인 전시가 이뤄졌다. 한편, 온라인 전시는 6월 6일까지 진행된다. 물론 완벽히 2020년 이전으로 돌아온 건 아니었다. 엄격한 대만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때문에 상당수 업체가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컴퓨텍스에서 선물보따리를 풀곤 했던 인텔, 퀄컴 등이 컴퓨텍스 기조연설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내 업체들 중에도 이번 컴퓨텍스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가 많았다. 그래도 오랜 만에 현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컴퓨텍스 2022에서는 400여개의 IT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PC 신제품과 IT 신기술을 전시했다. 이번 컴퓨텍스에 공개된 신제품, 신기술을 살펴보자.  

AMD, 라이젠 7000 시리즈와 멘도시노 APU 등 선보여

올해 컴퓨텍스에서 가장 의미 있는 발표는 AMD 기조연설에 있었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AMD CEO 리사 수(Lisa Su) 박사는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신규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인 멘도시노도 발표했다. 라이젠 7000 시리즈는 5nm 공정, 새로운 젠 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전 세대 대비 코어당 L2 캐시 메모리가 2배 증가했다. 클럭 속도도 더 높아져 싱글 스레드 성능이 15% 이상 향상되었다.
AMD 라이젠 7000 시리즈는 5nm 공정, 젠 4 아키텍처로 더 강력한 성능을 뽐낸다.
AMD 라이젠 7000 시리즈는 5nm 공정, 젠 4 아키텍처로 더 강력한 성능을 뽐낸다.
실제로 기조연설 중 선보인 블렌더 벤치마크에서 라이젠 7000 시리즈는 경쟁 프로세서 대비 30% 이상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6nm 기반 새로운 I/O 다이를 통해 RDNA 2 내장 그래픽과 DDR5, PCIe 5.0 등도 지원한다. 멘도시노 프로세서는 젠 2 코어와 RDNA 2 아키텍처 기반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탑재해 합리적인 가격에 적절한 성능을 가성비 노트북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세서가 적용된 AMD 노트북은 오는 4분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새로운 AMD는 새로운 AM5 소켓 메인보드에

새로운 프로세서에 맞춰 차세대 메인보드 소켓인 AMD 소켓 AM5도 공개됐다. AMD 소켓 AM5는 1718-핀 LGA 설계 기반으로 최대 170W 전력을 소모하는 프로세서와 호환된다. 또한, 듀얼채널 DDR5 메모리 및 새로운 SV13 파워 인프라를 갖췄으며, 데스크톱 PC 소켓 중 가장 많은 총 24개의 PCIe 5.0 레인을 갖췄다. AM5 메인보드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그래픽 슬롯 2개와 스토리지 슬롯 1개에서 PCIe 5.0을 지원하는 X670E 메인보드가 있다. 단일 스토리지 슬롯에서 PCIe 5.0을 지원하는 X670과 PCIe 5.0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중급형 메인보드인 B650도 있다.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위한 AM5 소켓도 공개되었다.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위한 AM5 소켓도 공개되었다.

과감한 디자인의 신형 메인보드 공개

새로운 AMD CPU와 소켓 공개에 맞춰 새로운 메인보드도 모습을 드러냈다. ASUS, 기가바이트, MSI, 애즈락 등의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에서는 새로운 라이젠 7000 CPU에 최상의 연결성과 오버클럭 능력을 제공하는 메인보드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 메인보드는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혁신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먼저 ASUS ROG CROSSHAIR X670E EXTREME은 Anime Matrix 디스플레이로 나만의 레트로 스타일 애니메이션을 메인보드에 띄울 수 있다. 메인보드 우측 가장자리에는 생생한 언더글로우 조명이 배치됐다.
ASUS ROG CROSSHAIR X670E EXTREME은 Anime Matrix 디스플레이로 더 비비드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ASUS ROG CROSSHAIR X670E EXTREME은 Anime Matrix 디스플레이로 더 비비드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애즈락 X670E Taichi Carrara 역시 눈에 띄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애즈락 2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되는 이 메인보드는 대리석을 I/O 커버와 히트싱크 등에 적용하여 더욱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DDR5 메모리, PCIe 5.0 SSD 신제품도 공개

인텔에 이어 AMD도 DDR5 메모리를 지원하게 된 가운데, 메모리 업계에서는 더 강력한 속도를 지닌 DDR5 RAM을 선보였다. 팀그룹이 공개한 T-Force Delta RGB DDR5 메모리는 DDR5-6600(CL34)/DDR5-6000(CL30)의 강력한 속도를 자랑한다. 하드코어 게이머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화려한 RGB도 눈에 띈다. PCIe 4.0 SSD를 넘어선 PCIe 5.0 SSD도 공개됐다. 대만의 에이페이서가 최초로 소비자용 PCIe 5.0 M.2 SSD를 선보인 것이다. 이 SSD는 연속 읽기 속도가 최대 13,000MB/s에 달하고, 연속 쓰기 속도도 최대 12,000MB/s나 된다. 아직 랜덤 읽기/쓰기 속도나 TBW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얼마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더 넓은 대역폭으로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DDR5 메모리가 공개됐다.
더 넓은 대역폭으로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DDR5 메모리가 공개됐다.

하드코어 게이머 위한 게이밍 노트북도 공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 게임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도 공개됐다. 먼저 기가바이트는 인텔 12세대 코어 기반으로 더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AORUS 17X PRO는 인텔 12세대 코어 i9 HX 시리즈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을 조합해 AAA 게임도 안심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더 강력해진 기가바이트 AORUS 17X가 공개됐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더 강력해진 기가바이트 AORUS 17X가 공개됐다.
ASUS도 이번 컴퓨텍스에서 다양한 게이밍 노트북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대표적으로는 인텔 코어 i9-12950HX 프로세서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그래픽, QHD@240Hz/FHD@36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ROG Strix SCAR 17 SE(G733)가 있다.  AMD 기조연설에서는 AMD 어드밴티지 디자인이 적용된 커세어 보이저 게이밍 노트북이 공개되었다. 이 노트북은 AMD 라이젠 9 6900HS와 라데온 RX 6800M 그래픽이 적용된 '라라랜드' 게이밍 노트북이다. 체리 MX 울트라 LP 키보드 스위치와 16인치 240Hz IPS 디스플레이도 적용되었다.  

초대형 게이밍 모니터는 물론 더 신선한 비즈니스 모니터까지

다양한 모니터 신제품 역시 컴퓨텍스 2022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기가바이트 S55U는 54.6인치 UHD QD 디스플레이에 HDMI 2.1 포트를 탑재해서 120Hz 주사율로 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DCI-P3 96%의 우수한 색감에 안드로이드 OS도 탑재되었다. 전문가를 위한 고화질 모니터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적합한 올인원 PC도 전시됐다. ASUS는 27인치 UHD OLED 디스플레이로 DCI-P3 99%의 우수한 색 재현도를 구현한 ProArt PA27DCE를 공개했고, 에이서는 친환경 소재에 인텔 코어 12세대 프로세서, 24인치 FHD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Veriton Vero AIO를 선보였다.
기가바이트 S55U 게이밍 모니터는 55인치 대화면에 4K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기가바이트 S55U 게이밍 모니터는 55인치 대화면에 4K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산업 혁신 돕는 IT 솔루션도 전시

컴퓨텍스 2022에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발전을 돕는 IT 기술도 소개되었다. 먼저 엔비디아는 컴퓨텍스 기술 컨퍼런스에서 Grace CPU 슈퍼칩과 그레이스 Hopper 슈퍼칩을 탑재한 최초의 시스템을 ASUS, 기가바이트 등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race CPU 슈퍼칩은 최대 144개의 arm V9 코어로 오늘날 최고의 서버 프로세서보다 2배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메모리 대역폭과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
엔비디아 Grace CPU 슈퍼칩을 탑재한 시스템은 향후 디지털 트윈, AI, 고성능 컴퓨팅 등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엔비디아 Grace CPU 슈퍼칩을 탑재한 시스템은 향후 디지털 트윈, AI, 고성능 컴퓨팅 등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위한 수냉식 A100 GPU도 발표했다. 이 GPU는 수냉 솔루션을 통해 직접 칩의 발열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을 돕는다. 수냉식 A100 PCIe GPU는 올해 3분기에 처음 출하될 예정이다. 기가바이트는 가속 컴퓨팅, 액체 침지 냉각, 엣지 솔루션을 강조한 부스에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를 전시했다. 이 부스에서는 엔비디아 HGX 및 AMD 인스팅트 구성을 지원하는 서버를 비롯해 x86/ARM 플랫폼을 지원하는 엣지 솔루션, 엔비디아 Grace CPU에 맞는 슈퍼칩 플랫폼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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