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콘솔 기기가 많은 게이머에게는 언제나 컨트롤러가 골칫거리다. 플랫폼별로 호환되는 컨트롤러가 다르기 때문에 컨트롤러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게임패드라면 차지하는 공간이 작지만, 조이스틱 같은 제품은 가격이 높고 부피도 크기 때문에 플랫폼별로 구비하기가 쉽지 않다.
ISTMALL이 야심 차게 출시한 ‘메이크스틱 X 프라임 유니버설(이하 프라임 유니버설)’은 조이스틱에 관한 게이머의 고민을 해결해줄 제품이다. 프라임 유니버설은 ‘브룩 7in1 유니버설 파이팅 보드’를 품어 주요 콘솔 게임기는 물론 PS 클래식, 네오지오 미니와도 호환된다. 또한, 유지보수가 간편한 ISTMALL의 최신 조이스틱 폼팩터인 ‘메이크스틱 X 프라임’이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커스터마이징에 특화된 조이스틱
메이크스틱 X 프라임의 포장 상태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손잡이가 있는 전용 상자에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 완충 포장도 확실하다. 특히, 레버에도 완충제가 적용됐다.
우선 메이크스틱 X 프라임이라는 폼팩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부터 살펴보자. 해당 폼팩터는 일체형 케이블 또는 USB Type-B 탈착식 케이블이 적용된 기존 메이크스틱 라인업과 달리 USB Type-C 포트를 채택했다. 덕분에 휴대와 보관이 훨씬 용이해진 것은 물론 케이블을 연결하는 과정도 훨씬 편리하다.
디자인은 더욱 입체적으로 변했다. 특히, 측면에서 바라보면 손목을 더욱 편안하게 거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이크스틱’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도 살아있다. 기성품 형태의 완성된 제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취향에 따라 버튼을 바꾸거나 레버를 선택하고 원하는 이미지를 ISTMALL에 전달해 나만의 조이스틱을 만드는 커스텀 오더도 가능하다. 이는 기사에 사용된 제품들의 버튼 컬러가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메이크스틱 X 프라임에는 다양한 종류의 레버와 호환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됐다.
주목할 점은 ‘나만의 조이스틱을 만든다’라는 콘셉트가 이번 제품에서 더욱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조이스틱 전면부에 위치한 ‘오픈 버튼’을 누르면 조이스틱 내부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조이스틱 왼쪽에 실린더가 위치하기 때문에 조이스틱이 자동으로 열리는 점이 매우 편리했다.
내부에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는 파티션이 있다. USB Type-C 케이블이나 교체용 버튼, 교체용 레버 손잡이를 수납할 수 있으며, 전용 드라이버와 롱노우즈가 함께 제공되어 부품 교체가 더욱 용이하다. 또한, 동봉된 케이블은 패브릭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배선 정리는 깔끔하게 마감된 편이다. 케이블에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덕분에 추후 버튼 교체 시 더욱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바닥은 어떨까? 컨트롤러 바닥과 책상이 닿는 부분의 대부분에 미끄럼 방지 고무가 적용됐다. 따라서 미끄럼 방지 고무 4개가 적용된 전작보다 더욱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무게는 적용된 옵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리뷰에 사용된 제품 기준 3,492g으로 확인됐다. 더 묵직한 조이스틱을 원한다면 옵션으로 내부 철판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버튼은 기본 세팅 기준 일본 산와전자의 ‘OBSF-30’을 사용한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OBSF-30과 거의 동일한 특성을 지녔으나, 메탈 코팅이 적용된 OBSJ-30이다.
기본 레버는 국내 레버 전문 업체인 명신의 ‘무각 환타레버’다. 리뷰에 사용된 레버는 ISTMALL이 직접 개발한 알파 레버 49S가 적용됐다. 알파 레버 49S는 카일에 특별히 의뢰한 스위치를 사용하는데, 스위치에도 IST 로고가 각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작감은 전반적으로 어떤 느낌일까? 레버의 탄성이 약간은 강하게 느껴졌고 올라운드로 사용하기에 무난할 것이라 생각된다. 국내 대다수의 오락실에 적용된 무각 레버 방식이기에 과거 오락실에서 경험한 조작감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버튼은 조용하고 부드럽게 입력되는 편이라 호불호가 적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로 커맨드 입력 테스트를 해보니 복잡한 커맨드도 문제없이 입력됐다.
조이스틱 상단의 특수 버튼 및 스위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L3, R3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의 터치 패드 입력도 가능한 구성이다. 또한, 터보 버튼과 레버 입력 전환 스위치도 함께 탑재됐다.
터보 연사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터보 버튼을 누른 상태로 연사할 버튼을 한 번 입력하기만 하면 터보 기능이 활성화된다. 연사 속도를 조절하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으로 연사가 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레버 입력 전환 스위치도 게임에 따라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레이스테이션 4/5로 출시된 ‘미스터 드릴러 드릴랜드’는 대전 모드 플레이 시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만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프라임 유니버설의 레버는 기본적으로 십자키로 작동하는데, 레버 입력 전환 스위치를 LS(왼쪽 아날로그 스틱)로 바꿔주니 캐릭터를 정상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참고로 레버 입력 전환 스위치나 터보 버튼에는 LED 인디케이터가 탑재됐기 때문에 더욱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폭넓은 플랫폼 호환성
프라임 유니버설의 플랫폼 호환성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조이스틱 중 가장 뛰어나다고 봐도 될 정도다. 특히, 일부 조이스틱과 달리 각 게임기에 사용되는 게임패드를 조이스틱에 함께 연결하지 않아도 호환되는 점이 특장점이다.
우선 PC와 연결을 진행해봤다. 스팀을 통해 확인해보니 아예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로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는 사실상 윈도우 OS의 공식 컨트롤러라고 봐도 좋을 정도고 스팀에 출시된 거의 대부분의 게임패드 지원 게임들과 호환된다. 즉, 프라임 유니버설은 복잡한 설정이나 추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스팀에 출시된 게임패드 지원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엑스박스 게임기와도 호환된다. 엑스박스 시리즈 S에 연결해서 게임을 즐겨봤는데, 연결과 동시에 바로 인식됐고 프라임 유니버설로 잠들어있는 게임기를 깨우는 것도 가능했다.
닌텐도 스위치와 연결할 때는 USB 케이블을 연결할 때 A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 이어서 ‘컨트롤러-잡기 방법/순서 변경’을 누르고 L과 R 버튼을 누르면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프라임 유니버설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플레이스테이션 4 호환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버튼 조합 없이 연결과 동시에 바로 사용할 수 있었고 장시간 플레이 중 인증이 풀리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프라임 유니버설은 구매 시 옵션을 통해 ‘PS5 업그레이드 키트’를 추가할 수 있다. 해당 PCB가 함께 장착되면 플레이스테이션 5용으로 출시된 격투 게임과도 호환된다. 리뷰에 사용된 프라임 유니버설에도 PS5 업그레이드 키트가 포함된다. 플레이스테이션 5용 게임을 구동하는 과정도 간단하다. 별도의 버튼 조합 없이 연결만 하면 바로 인식된다.
플레이스테이션 5용 ‘죠죠의 기묘한 모험 올 스타 배틀 R’로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듀얼센스 컨트롤러로 플레이하는 것처럼 쾌적한 조작이 가능했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5용 격투 게임이 다수 출시된 상황이고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인 ‘철권 8’은 플레이스테이션 4로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PS5 업그레이드 키트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할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마치며
프라임 유니버설은 극강의 호환성과 편리한 유지보수가 돋보이는 프리미엄 조이스틱이다. 특히, PS5 업그레이드 키트까지 장착하면 추후 출시 될 플레이스테이션 5용 격투 게임들까지 하나의 조이스틱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즐긴다면 프라임 유니버설이 특히 높은 만족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가격은 278,000원(기본 옵션 기준, PS5 업그레이드 키트: 69,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