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15)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무선 게이밍 키보드?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2023 무선
상태바
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15)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무선 게이밍 키보드?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2023 무선
남지율
승인 2022.11.16 13:27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키보드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직장인에게 키보드는 업무 효율과 직결된 생산성 도구, 게이머에게는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이며, 누군가에겐 항상 휴대해야 할 필기구일 것이다. 키보드는 PC 주변기기 중 가장 사용 시간이 긴 제품군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키보드는 현대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이색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smartPC사랑은 더 이상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제품씩 이색 키보드를 소개한다.
스틸시리즈 팬의 한을 풀어줄 무선 게이밍 키보드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2023 무선
smartPC사랑 2022년 12월호에 선정된 이색 키보드는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2023 무선(이하 에이펙스 프로 TKL 무선)’이다.
에이펙스 프로 TKL 무선은 스틸시리즈 국내 팬이라면 특히 반가울 제품이다. 스틸시리즈의 현재 플래그쉽 키보드는 ‘에이펙스 프로’인데, 에이펙스 프로의 텐키리스 모델이 국내 시장에 미출시되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해외 직구로 텐키리스 모델을 구매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 에이펙스 프로의 텐키리스 모델이 ‘2023’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새롭게 리뉴얼되어 마침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우선 프레임이 다소 각진 형태로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선 모양의 전작과 다른 디자인을 택해 더 콤팩트하게 보인다.
구성품은 매뉴얼, USB Type-C to A 케이블, 2.4GHz 동글, 동글 연장 어댑터, 키캡 풀러가 동봉된다. 참고로 동봉된 케이블은 무이음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패브릭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무게는 실측 기준 746g이다. 키보드 외부 하우징까지 금속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텐키리스 무선 게이밍 키보드치고 가볍다.
키보드 하우징 바닥에는 스틸시리즈 로고가 음각으로 더해졌다. 또한, 2단계로 조절 가능한 높낮이 조절 받침대를 갖췄다.
총 3가지 각도로 타건할 수 있어 타건 각도에 대한 선택지가 넓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라는 이름이 적용된 제품답게 팜레스트가 동봉되는데, 동봉된 팜레스트의 퀄리티가 제법 좋다. 특히, 키보드와 자석 방식으로 손쉽게 결합이 가능하고 자력도 제법 강해 게임 플레이 중 팜레스트가 분리될 일이 적다. 동봉된 팜레스트는 손목이 닿는 곳에 고무 재질을 적용했으며, 푹신하기보다 전반적으로 단단한 느낌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키캡이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다. 전작에서는 ABS 키캡이 탑재됐지만, 이번에는 PBT 키캡을 채택했다. 유분이 쉽게 묻지 않고 단단한 타건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 게이밍 키보드임에도 RGB LED의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유선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해도 조명 효과나 밝기 모두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제원
브랜드: 스틸시리즈
제품명: 에이펙스 프로 TKL 2023 무선
입력키 수: 84키
크기: 355x128x42mm
무게: 1070g
메인 프레임: 알루미늄
키캡: PBT 키캡
키캡 각인: 영문
스위치: 스틸시리즈 옴니포인트 2.0(리니어)
키 입력 수명: 1억회
연결 방식: 2.4GHz 무선, 블루투스, USB Type-C 유선
부가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RGB LED, N키 롤오버, OLED 디스플레이, 온보드 메모리, 스트로크 조절 기능
구성품: 팜레스트, USB Type C to A 케이블, 키캡 풀러, 매뉴얼, 2.4GHz 동글, 동글 연장 어댑터
색상: 블랙
A/S 기간: 2년
OLED 디스플레이에 감도조절 스위치를 더했다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OLED 디스플레이의 존재와 감도조절 스위치가 탑재된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키보드 역시 이를 계승하고 있는데, 우선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 OLED 디스플레이와 볼륨 휠, 미디어 키가 위치한다. 볼륨 휠은 금속 재질로 고급스럽고 단단하면서도 볼륨 휠을 버튼처럼 클릭하여 PC를 음소거하는 기능도 더해졌다.
OLED 디스플레이는 이 키보드의 사용성을 더욱 끌어 올려주는 요소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액정을 보며 키보드의 설정을 직접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플레이 중 게임을 최소화하지 않고도 키보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게이머에게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는 자기 센서로 작동하는 옴니포인트 2.0 스위치를 품었다. 리니어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스위치는 얼핏 보면 평범한 적축 스위치에 가까운 느낌이다. 실제 타건감도 다른 적축 스위치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참고로 모든 키에 옴니포인트 2.0이 적용된 것은 아니다. 펑션키 라인이나 방향키에는 이 스위치가 적용되지 않았다.
옴니포인트 2.0은 전용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 시 더욱 빛을 발휘한다. 키의 작동 지점을 0.2mm에서 3.8mm까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키보드 하나만으로 은축처럼 민감한 키보드와 적축보다 둔감한 키보드를 오갈 수 있다. 특히, 2in1 액션키 기능을 통해 하나의 키의 2가지 동작을 할당할 수 있다.
예를 들면 A키를 얕게 누르면 A가 입력되고 깊게 누르면 B가 입력되는 식으로도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게임 장르나 필요에 따라서 훨씬 다채롭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한 게이밍 키보드
연결성은 어떨까? 우선 이 키보드는 USB Type-C 포트와 연결 모드 전환 스위치를 갖췄다. USB Type-C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 키보드로 활용하면서 키보드를 충전할 수 있다.
스위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2.4GHz 무선 연결 또는 블루투스 5.0을 오갈 수 있어 다양한 기기와 쉽게 연결된다.
우선 2.4GHz 무선 연결 모드로 설정 후 게임 플레이를 진행해봤는데, 유선 키보드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른 입력 속도를 보여줬고 텐키리스 폼팩터를 택한 덕에 FPS 게임 플레이에서도 좋은 궁합을 보였다.
다음은 아이패드 프로 11과 블루투스로 연결했다. 블루투스 연결 시에는 2.4GHz 무선 연결 모드처럼 아주 빠릿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쾌적했다.
다만, 펑션키의 조합으로 2.4GHz와 블루투스를 빠르게 오갈 수 없는 점은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에이펙스 프로 TKL 무선은 전작과 달리 PBT 키캡 적용, 무선 연결 기능 추가, 스위치 감도 조절 범위 확장 등 개선된 점이 다수 보이는 게이밍 키보드다. 무선으로 깔끔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은 399,000원이다.
무선이 꼭 필요 없다면?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2023
에이펙스 프로 TKL 무선의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무선 연결이 필요 없다면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2023(이하 에이펙스 프로 TKL)’을 주목하길 바란다.
에이펙스 프로 TKL 무선과 에이펙스 프로 TKL은 무선 연결 기능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타건감, 기능 등이 동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차이점을 위주로 소개한다.
우선, 에이펙스 프로 TKL 유선 모델의 특성상 배터리가 없어 무선 모델보다 약 66g가량 가볍다.
키보드 하우징 바닥도 달라졌는데, 실리콘 커버가 위치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실리콘 커버를 벗기면 내부에 키캡 풀러가 수납되어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키캡 풀러는 본체 내부에 견고하게 결합되기 때문에 키캡을 자주 바꾸는 이들이라면 상당히 매력적일 것이다.
무선 모델처럼 USB Type-C 케이블을 탈부착할 수 있다. 유선 모델로도 게임을 플레이해봤는데, 이 역시 쾌적했다.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SB Type-C to C 케이블을 별도로 구입하면, 에이펙스 프로 TKL을 아이패드 프로(USB Type-C 모델 한정)와 연결할 수도 있었다.
가격은 32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