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닌텐도 스위치의 아이덴티티는 ‘조이콘’에서 찾을 수 있다. 조이콘에는 모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더욱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를 응용해 게임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 게임들이 다수 출시된 바 있다. ‘링 피트 어드벤처’나 ‘피트니스 복싱’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다. 피트니스 게임들은 한 때 코로나 19 여파로 피트니스 센터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렛츠 겟 핏’도 게임을 통해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 게임이다. 하지만 기존에 출시된 피트니스 게임들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게임적인 요소는 많지 않다
‘게임’이라 하면 보통 주어진 규칙이 있고 이를 클리어 해나가는 보람 또는 스토리 진행 등이 주를 이룬다. 렛츠 겟 핏은 피트니스 게임이지만, 게임적인 요소는 부족하다. 링 피트 어드벤처처럼 스토리가 진행되는 어드벤처 모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리듬 게임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는 피트니스 복싱과도 성격이 다르다.
아바타 같은 요소가 있는 것이 아닌 트레이너의 움직임을 보고 따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아이템을 통한 커스터마이징 요소 같은 것도 없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점점 해금되는 요소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플레이를 통해 얻은 포인트로 게임의 배경이나 새로운 트레이너, 배경음악 등을 구매하는 요소 정도는 있어도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주 새로운 챌린지가 제공되는 ‘챌린지 모드’가 있긴 하지만, 보상이 없어 동기부여 효과가 낮다.
그나마, 플레이어에게 동기를 부여할 만한 요소로 업적과 트로피가 있긴 한다. 이를 통해 도전과제를 하나씩 클리어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 음성과 함께 만나는 100여 가지 운동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렛츠 겟 핏은 게임으로 접근하면 실망할만한 작품이다. 하지만 의외의 장점이 있다. 바로 피트니스 그 자체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게임에 제공되는 운동의 종류만 100여 가지에 달한다. 각 운동마다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트레이너의 시연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연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트레이너의 시연을 일시정지하거나 스텝 바이 스텝으로 넘겨볼 수도 있으며, 아날로그 스틱으로 카메라를 회전하는 것도 지원된다. 텍스트 설명도 함께 더해지니 피트니스 그 자체만을 원한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 가급적 조이콘 스트랩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이 게임은 허벅지와 손목에 장착할 스트랩을 요구한다. 스트랩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으나, 스트랩과 함께해야만 즐길 수 있는 운동의 종류가 제법 많은 편이다.
이외에도 국내 전문 성우들이 녹음한 한국어 음성이 기본 탑재된 만큼 항상 화면을 보고 있지 않더라도 피트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며
렛츠 겟 핏은 게임으로 접근하면 부족한 점이 많은 타이틀이다. 하지만 100여 종의 운동을 지원하고 한국어 음성 탑재 등 피트니스만을 위한 게임을 찾고 있다면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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