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지금으로부터 10년도 전에 EA의 비서럴 게임즈가 출시한 ‘데드 스페이스’는 충격적인 연출들과 극도의 공포감, 독특한 UI 등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데드 스페이스의 성공으로 후속작인 데드 스페이스 2와 3가 연달아 출시됐지만, 그 이후에는 공백 기간이 길어 아쉬움을 느낀 게이머도 상당히 많았다.
현시점에서는 데드 스페이스의 최신작인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2020년 말 기준으로는 공개된 데드 스페이스 신작이 없었고 대신 데드 스페이스의 핵심 개발자가 참여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기대를 모았다. 사실상 정신적 후속작과도 같은 취급을 받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과연 얼마나 뛰어난 완성도를 보일까?
공포 분위기를 잘 살렸다
이 게임은 데드 스페이스다운 느낌이 잘 구현된 편이다. 우선 UI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원작과 비슷하게 주인공의 목뒤를 통해 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적용됐다. 체력이 별도의 게이지로 표시되는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이 더욱 높았다.
갑자기 사람을 놀라게 하는 연출들도 자주 등장한다. 호러 게임에 내성이 없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플레이하는 것을 권한다.
만약 데드 스페이스 스타일의 게임이 처음이라면, 플레이 중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지 절단 요소가 등장하고 주인공의 데드 씬도 상당히 잔인한 편이다. 사운드나 그래픽적으로도 상당한 공포감을 제공한다.
게임 자체의 공포감이나 분위기만 놓고 보면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발매 초기에는 부족한 최적화로 지적을 받은 바 있으나, 리뷰가 진행되는 시점에서는 플레이 중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아쉬운 전투와 스토리
문제는 근접 전투가 그리 재미있지 않다는 것이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데, 이런 조작이 반복되다 보니 과거 아이폰으로 출시된 ‘인피니티 블레이드’를 플레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임의 콘셉트 상 회피 타이밍이 별도의 UI로 표시되는 것도 아니기에 게임패드로 플레이할 때는 특히 불편했다.
전투나 게임 진행은 전반적으로 반복적인 느낌이 많다. 스토리가 특별히 뛰어난 편도 아니고 총기 업그레이드 요소도 부실하다.
제작사 측에서는 ‘뉴게임 플러스’와 ‘하드코어 모드’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과연 이런 시도들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을 뒤집을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 든다.
마치며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의 느낌을 잘 담아낸 게임이다. 느낌만 놓고 보면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봐도 문제가 없다. 또한, 그래픽이나 사운드 측면에서 보면 분명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그러나 근접 전투의 시스템이나 반복성 등으로 인해 호불호가 제법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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