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최근 콘텐츠 소비에 대한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로 예를 들자면 과거에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들이 제법 많았지만, 현재는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흔하지 않다. 또한, 코로나19 전보다 영화 요금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영화관 대신 OTT 서비스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집에서 더 뛰어난 몰입감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줄 AV 시스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 중소기업이 출시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형 TV부터 대기업의 8K TV 중 지갑 사정과 필요를 고려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스피커는 디스플레이보다 선택이 어렵다. 구성에 따라 스피커를 어떻게 배치할지나 배선 정리 등을 고려해야 하며, 리시버와 같은 추가 장비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뷰에서 살펴볼 ‘JBL BAR 1300’은 스피커에 대한 고민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할 사운드바다. 이 사운드바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무선으로 리어(후면) 스피커를 배치할 수 있는 만큼 물리적인 입체 음향을 구현할 수 있다.
사용 편의성에 집중했다
JBL BAR 1300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우선 핵심적인 구성품은 사운드바 본체, 탈착식 리어 스피커, 서브우퍼, 리모컨으로 구성된다. 이외의 구성품은 전원 코드, HDMI 케이블, 사운드바용 측면 캡, 벽걸이용 브래킷 등이 동봉된다.
JBL BAR 1300은 ‘JBL 9.1’의 포지션을 계승하는 사운드바로 기본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해 보인다. 프리미엄 가전제품 느낌이 가득한 블랙 컬러를 메인으로 택했으며, 기존 제품과 달리 입체적인 조작 버튼을 품어 더욱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운드바에 탑재된 단자는 전원 단자, USB 단자(펌웨어 업데이트용), 이더넷 단자, HDMI IN 1~3 단자, HDMI ARC/eARC OUT 단자, 그리고 광 출력 단자로 구성된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라면 JBL BAR 1300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스피커 그릴을 천 재질이 아닌 금속 소재로 적용한 덕에 고양이가 사운드바 위에 올라가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얼핏 봐서는 스테레오 음향만 재생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내부를 보면 JBL의 과감한 물량 투여에 감탄하게 된다. 머리 위 공간감 구현을 위한 6개의 업파이어링 스피커, 고음역을 담당하는 트위터, 4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 등을 갖춰 최대 11.1.4 채널 음향 시스템을 사운드바로 구현할 수 있다.
무선으로 작동하는 탈착식 리어 스피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탈착식 리어 스피커의 내부에는 배터리가 있어 스피커와 분리된 상태에서도 최대 1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충전법은 간단하다. 무선 이어폰을 충전하는 것처럼 탈착식 리어 스피커를 사운드바에 부착하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적용된 JBL 9.1의 리어 스피커와 달리 이번에는 USB Type-C 단자를 적용했기 때문에 USB 케이블로도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사운드바 측면과 리어 스피커 측면을 막아줄 자석 방식의 캡도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
서브 우퍼는 최대 300W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고 사운드바와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만으로 간편하게 세팅할 수 있다.
리모컨은 꼭 필요한 기능들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는 구조다. 가벼운 무게를 지녀 손목에 부담이 없으며, 리어 스피커나 베이스의 볼륨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세대 제품들과 달리 전용 앱 ‘JBL ONE'을 지원해 리모컨 없이도 사운드바의 주요 설정들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특히, 터치 방식의 앱 리모컨도 지원된다.
음악 감상용으로는 어떨까?
JBL BAR 1300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 감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리어 스피커에 적용된 독특한 기능이 인상적이다. 리어 스피커를 각각의 독립된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며, 두 대의 리어 스피커를 스테레오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테레오 구성으로 음악을 들어보니 JBL답게 제법 본격적이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없다면 주력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해도 큰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울 수준이다.
JBL BAR 1300은 에어플레이나 크롬캐스트 기능도 제공한다. 블루투스와 달리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방식인 만큼 더욱 뛰어난 음질로 감상할 수 있으며, 다른 에어플레이/크롬캐스트 지원 스피커와 함께 멀티 룸 사운드를 구성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앱을 통한 EQ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직접 설정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영화관의 감동을 집에서 느껴보자
JBL BAR 1300은 JBL BAR 라인업 중 최상위에 위치한 플래그쉽 사운드바다. 그런 포지션에 위치한 만큼 DTS:X를 포함한 다양한 입체 음향 기술과 호환성을 지녔다. 현재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입체 음향 기술 중 하나인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한다.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연결 후 돌비 애트모스 지원 게임을 실행해 보니, 사운드바가 돌비 애트모스 소스를 감지했음을 사운드바의 LED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를 즐겨봤다. 레이싱 게임의 특성상 혼자 달리는 구간에서는 후방에서 들리는 소리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경쟁 차량이 뒤를 쫓아올 때의 소리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었고 레이싱 게임의 핵심인 엔진 소리도 무척 생생한 느낌이다.
다음은 슈팅 게임 ‘기어스 5’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슈팅 게임은 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JBL BAR 1300과의 궁합이 우수했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 특유의 공간감 덕분에 더욱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영상 콘텐츠 감상에서는 어떨까? 넷플릭스 앱에서도 돌비 애트모스 로고가 제대로 출력됐으며, 음성 소스 선택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되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감상해 보니 영상 콘텐츠에서도 JBL BAR 1300은 진가를 발휘했다. 슈퍼돼지 ‘옥자’가 등장하는 장면에서의 웅장함이 특히 인상적이다. 스테레오 스피커로는 느끼기 어려운 방향감, 입체감 역시 일품이다.
이외에도 대화를 증폭하여 소리를 재생하는 ‘퓨어 보이스’ 기능도 유용했다. 대사 위주의 드라마 감상 시 대사를 더욱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마치며
JBL BAR 1300은 무선 연결로 손쉽게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이 가능한 사운드바다. 물리적인 리어 스피커 분리를 통해 더욱 확실한 방향감을 자랑하며, 전용앱 지원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린 점도 인상적이다. 영화관처럼 생생한 사운드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은 1,89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