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어떻게 골라야 할까? 고려해야 할 기준, 그리고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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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 어떻게 골라야 할까? 고려해야 할 기준, 그리고 팁
  • 이백현
  • 승인 2023.05.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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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무선 이어폰은 많은 사람들의 음악 청취 경험을 변화시켰다. 선의 제약에서 자유롭고 운동, 대중교통 이용 중 등 일상생활에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선 이어폰은 유선 제품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선뜻 아무 제품이나 구매하기는 다소 망설여진다.

글로벌 데이터 리서치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96% 이상이 삼성 또는 애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해당 브랜드 사용자들에게 가장 접근성이 높은 무선 이어폰 역시 삼성, 또는 애플의 제품일 것이다. 한편 그럼에도 다양한 이유 때문에 그 외의 이어폰을 구매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기사는 그런 사용자들에게 무선 이어폰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준을 다뤄보았다.

 

 

어떤 기준으로 고를까
어느 물건을 살 때에도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무선 이어폰을 살 때에도 우선 용도와 원하는 가격대 정도는 머릿속에 두고 고를 필요가 있다. 무작정 오픈마켓을 뒤지며 좋아 보이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실제 필요한 기능이 있는 제품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쓸데없이 좋은데 내가 필요한 기능은 없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기준은 무엇일까?

 

기준 1: 청취환경
제일 처음 고려해야 할 것은 청취환경이다. 정말 심사숙고해서 이어폰을 고르고 싶다면, 자신이 가장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는 환경이 어떤 환경이고, 실제로 얼마나 그 환경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지 기록해 보는 것이 좋다.

청취환경에 따라 중요한 기능은 판이하게 갈린다. 시끄러운 대중교통에서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핵심 기능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다. 한편 헬스장이나 야외에서 운동을 하며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면 쉽사리 귀에서 떨어지지 않는 디자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회사에서 사용한다면 튀지 않는 디자인, ‘주변 소리 듣기’ 기능 등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필요한 기능을 확인해 강점을 가지는 제품들 위주로 골라보자.

 

운동 시 착용하는 경우 귀에서 빠지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운동 시 착용하는 경우 귀에서 빠지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기준 2: 콘텐츠
무선 이어폰으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는 다양하다. 따라서 어떤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음악 감상의 경우에도 잔잔한 클래식 계통이나 발라드 계통의 음악을 선호한다면 저‧고음 어느 하나가 튀지 않고 밸런스 있는 ‘플랫’한 음색의 무선 이어폰이 좋다. 한편 락, 일렉 계통의 음악을 선호하거나 액션영화, 게임 등을 즐긴다면 저음이 강조된 이어폰이 어울릴 것이다.

또 통화에서 의사소통이 반드시 원활해야 한다면 마이크의 성능이 중요하다. 수음부가 입에 가까울 수 있도록 ‘콩나물형’ 디자인이 필수적이며, 외부 잡음으로부터 얼마나 목소리를 잘 잡아주는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팁: ‘끝판왕’ 살펴보기
어느 한 청취환경, 그리고 콘텐츠에서 가장 선호되는 제품을 살펴보면, 그 영역에서 가장 필요한 기능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있다. 기자가 살펴볼 만한 몇 가지 제품들을 선정해 봤다. ‘구매 추천 제품’이 아닌, ‘살펴볼 만한 제품’으로 보자. 지면상 제품들의 상세한 기능을 다 설명하지 못한 점 양해 바란다.

 

음악 감상: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 (MTW3)

무선 이어폰을 만드는 곳은 다양하지만, 음악 감상 영역에서는 음향 전문 회사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게 좋다고 본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3는 음향 전문 회사로 선두를 다투는 ‘젠하이저’가 출시한 무선 이어폰이다.

고음질 및 저지연 연결을 위한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며, 동사가 판매하는 BTD600 트랜스미터(블루투스 신호를 전송하는 일종의 동글)을 함께 사용하면 aptX 코덱에서 최상의 음질을 구현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운동 및 노이즈 캔슬링: 보스 QC 이어버드 2

해당 제품은 운동 영역에 가장 적합한 무선 이어폰으로 선택했다. 기본 구성품으로 운동 중 쉽게 빠지지 않도록 실리콘 고정밴드를 제공하고 이게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보스 QC 이어버드 2는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성능으로 주목받는다. 따라서 대중 교통이나 기차, 항공기 등에서 사용하기에도 적절한 성능을 제공한다. 보스가 노이즈 캔슬링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심플한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최초로 헤드폰에 적용한 기업이 보스(BOSE)이기 때문이다.

 

게이밍: 레이저 해머해드 트루 와이어리스

게이밍에 적합한 무선 이어폰은 단연 ‘레이저 해머해드 트루 와이어리스’ 시리즈다. 해당 제품군은 라인업이 다양하게 있는데, 출시일이 가장 최근인 제품 쪽을 살펴보자. 레이저 제품에서 특히 기대되는 것은 저지연 성능이다.

게임에서 효과음이 늦게 들리는 것은 상당히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소인데, 레이저 해머해드 트루 와이어리스 시리즈는 60ms 수준의 ‘게이밍 모드’를 지원한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최근 ‘게이밍 모드’를 지원한다며 40ms~60ms로 선전하는 저지연 컨셉의 제품을 내놓지만, 실제 저지연 검증이 제대로 안 된 제품도 많은 편이다.

 

마치며: 커뮤니티 의견과 별점 리뷰 확인하는 법

정확한 기준을 세웠지만 그럼에도 내가 세운 기준에 제품이 부합하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의견을 확인하고, 또 선택에 반영하는 과정은 어쩔 수 없이 거쳐가야 한다. 단 무작정 ‘이어폰 추천’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는 것은 하책이다. 사용자의 청취환경과 콘텐츠가 반영된 제품이 리스트업 될지 알 수 없는 것은 물론, 각종 업체들이 마케팅을 위해 뿌려놓은 더미 정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과 비슷한 청취환경 및 이용 콘텐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마냥 ‘이 제품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곳보다는, ‘이런 게 단점이다’라는 식의 의견이 자주 나오는 쪽 의견을 참고하는 게 좋다.

쇼핑몰의 리뷰는 몇 개 제품을 리스트업한 뒤, 그 제품의 장단점, 그 중에서도 단점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냥 단순히 ‘좋다’라는 의견은 귀담아듣지 말아야 한다. 한편 별점 2, 3점 대에서 자주 보이는 불만은 의외로 직접 사용했을 때 본인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또 별점 1점 대에서 ‘음질은 좋지만 내구성이 약하다’와 같은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이런 의견은 정말 해당 영역에서는 사용자 불만이 거의 없을 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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