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게이밍 기기 디자인·개발·제조 전문기업 한미마이크로닉스(대표: 강현민, 이하 마이크로닉스)가 2023년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 중인 컴퓨텍스 2023에 참가한 관람객의 이목을 모았다.
마이크로닉스는 게이밍 기어(키보드·마우스·헤드셋) 외에도 파워서플라이와 PC 케이스, 냉각장치 등 PC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컴퓨텍스 2023에 전시했다. 모두 자체 디자인과 개발을 거쳐 완성되었다. 현재 게이밍 기어와 PC 케이스는 디자인센터가 파워서플라이는 기업부설 연구소 주도 하에 자체적으로 디자인,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미엄’과 ‘레트로’ 앞세운 기계식 키보드
위즈맥스 칼럭스ㆍW85TKL 제품군 공개
칼럭스(CaLuX)는 본체를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으로 구성, 타 키보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마이크로닉스 디자인 연구소는 다양한 소재를 놓고 고심한 끝에 고급스러운 감각과 내구성까지 모두 전달할 수 있는 알루미늄을 선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곳곳에 타공한 듯한 요소를 포인트로 남겨 독특한 인상을 준다.
스위치는 게이트론 로우 프로파일을 사용한다. 낮은 높이의 키캡과 화이트 LED로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타건감과 시각적 특별함 더했다. 키캡의 색상도 다양하게 조합해 사용자 개인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점차 증가하는 맥 운영체제 사용자를 고려해 윈도우와 맥OS 간 전환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키보드를 활용할 소비자를 고려해 제품은 유선과 무선 사용이 가능하다. USB 케이블에 기기를 연결하면 유선으로 인식됨과 동시에 키보드 충전이 이뤄진다. 블루투스와 2.4GHz 연결을 통한 무선 사용을 지원한다.
위즈맥스 W85TKL는 과거 향수를 전달하자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유무선 키보드다. 전통적인 디자인에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85키 배열을 통해 상품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3.5mm 두께의 고강도 실리콘 흡음재를 적용한 가스켓 설계를 통해 기계식 특유의 타건감은 살리면서 단점으로 지적되는 스위치 소음과 하우징의 통울림을 최소화했다. 게이트론 스위치를 사용하며, 환경에 따라 유선, 무선(블루투스, 2.4GHz) 선택이 가능하다.
게이밍 커뮤니케이션, 이제 ‘무선’으로 통한다
위즈맥스 ZH3ㆍ마카롱(가칭) 최초 공개
마이크로닉스는 기존 워프(WARP)ㆍ모프(MORPH)ㆍ메카(MECHA) 게이밍 기어 브랜드와 위즈맥스 브랜드를 통해 헤드셋 라인업을 선보여 왔다. 컴퓨텍스 2023에서는 기존 유선 게이밍 헤드셋이 아닌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공개하며 라인업 변화를 모색한다.
ZH3 와이어리스(Wireless)는 공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인 무선 게이밍 헤드셋으로 블랙과 화이트, 투톤이 주는 독특한 감각이 특징으로 꼽힌다. 유닛부에는 금속 느낌의 포인트를 줌으로써 게이머의 개성을 돋보이게 해준다. 마카롱(가칭)은 화이트와 오렌지 톤을 중심으로 사용해 더 밝은 인상을 준다.
두 제품은 모두 가상 7.1 채널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했으며, 40mm 드라이버 유닛과 고성능 마이크를 달아 게임 내 현장감은 물론 플레이어와 깨끗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2.4GHz 무선과 블루투스 5.0 연결을 선택할 수 있으며 600mAh 배터리는 최대 18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파워서플라이는 ‘고효율, 고출력’이 선도한다
아스트로 IIㆍ위즈맥스 시리즈 등 대거 공개
PC 시장에도 고효율 바람이 불고 ATX 3.0 및 PCIe 5.0 등 차세대 규격이 도입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파워서플라이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컴퓨텍스 2023 전시장 내에는 아스트로 II GD 1650W, 아스트로 II 플래티넘, 위즈맥스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전 세계 관람객에게 각인 중이다.
‘아스트로 II 플래티넘’은 최대 92% 효율에 부여되는 80 PLUS PLATINUM 등급의 파워서플라이로 고효율·고성능과 함께 ATX 3.0 규격, PCIe 5.0 전원출력을 제공한다. 온도에 따라 냉각팬이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 가능한 스위치 방식의 제로팬 모드를 지원한다.
위즈맥스 시리즈는 실버ㆍ골드ㆍ플래티넘 등 다양하게 전시되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중 ‘위즈맥스 플래티넘(WIZMAX PLATINUM) 2000W’는 타 파워서플라이에서 보기 어려운 2,000W 초고용량 출력과 92% 이상 출력 효율까지 갖춘 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에 클래식 II 풀체인지(CLASSIC II Full Change), 클래식 II 골드 풀모듈러(CLASSIC II GOLD Full Modular) 등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클래식 II 제품군의 차세대 업그레이드 라인업도 공개했다. 차세대 규격으로 업그레이드되지만, 본연의 기능과 특징은 그대로 유지된다. 쿨맥스 포커스 II(COOLMAX FOCUS II) 제품군은 최신 그래픽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12VHPWR 단자가 추가된다.
캐슬론 M 실버(CASLON M SILVER)는 ATX 3.0 규격 제품으로 최대 88% 효율에 부여되는 80 PLUS SILVER 등급 인증을 받았다. 캐슬론 M 실버는 대부분 ATX 3.0 규격 파워서플라이가 80 PLUS GOLD 등급 이상 제품군으로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퍼니처 디자인으로 차별화 꾀하다
EH1-몬드리안ㆍEM1-우퍼 등 PC 케이스도 주목
마이크로닉스는 감성적인 PC 케이스를 지향하는 이모션(Emotion) 시리즈를 통해 기존 PC 케이스의 틀을 과감히 깨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우퍼 스피커와 같은 디자인을 갖춘 ‘EM1-우퍼(WOOFER)’와 ‘EH1-몬드리안(Mondrian)’이다. 디자인 연구소 주도 하에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로 PC 케이스가 단순히 PC 부품 중 하나가 아닌 자연스러운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M1-우퍼는 마치 PC 스피커 같은 느낌을 주는 제품으로 타 PC 케이스와 다른 데스크테리어(데스크톱+인테리어) 요소를 제공한다. 쿨링팬은 스피커의 유닛을 형상화했으며, 케이스를 받치고 있는 나무무늬의 다리는 수전사 인쇄로 고급스러운 목재 스피커의 진동을 스파이크를 떠올리게 한다.
EH1-몬드리안은 위아래를 가로지르는 선과 삼원색, 무채색 등 독특한 화풍으로 인정받은 네덜란드 화가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본적인 PC 케이스에 필요한 공기 역학적 요소와 확장성 외에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개인화 가능한 세가지 색상의 전면 패널 등 다양한 특징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PC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통기성과 확장성 또한 타 PC 케이스와 다른 면모를 자랑한다. 최대 435mm 길이의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할 정도로 여유로운 공간과 냉각팬을 전면에 3개, 후면에 1개를 달아 공기의 흡배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메인보드 전원부 뒷면에도 별도 냉각팬이 장착되어 안정적인 성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자체 테스트 결과, 후면 냉각팬 장착으로 메인보드 전원부 온도를 약 5도 가량 낮출 수 있었다.
핵심 PC 케이스 제품뿐만 아니라 스테레오 스피커 유닛을 연상케 하는 ‘EM2-스테레오(STEREO)’와 우리나라 전통 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GX3-창(CHANG)’과 ‘GM3-문(MOON)’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컴퓨텍스 2023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디자인ㆍ개발ㆍ제조 능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과 동시에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강현민 마이크로닉스 대표는 “디자인부터 개발과 제조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컴퓨텍스 2023은 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