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최근까지도 주변 소음을 감쇠해 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10만원 대 이상 고급 무선 이어폰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점 저렴한 가격대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이 늘어나고 있는데, 가성비 좋은 음향기기 제조‧수입으로 유명한 브리츠도 주목할 만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BZ-ANC9은 5만원 대의 가격에 준수한 음질과 ANC기능을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이다.
심플하지만 고급 제품 느낌 주는 블랙 디자인
BZ-ANC9은 5만원대 제품이지만 심플한 유광 블랙 컬러로 고가 제품에 밀리지 않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케이스 외부는 전체 무광 재질이지만 케이스의 열고 닫히는 부분엔 유광으로 포인트를 줬다. 케이스를 열면 이어버드 안쪽과 케이스 뚜껑 안쪽을 유광 처리해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구성품은 이어버드, 충전케이스, 이어팁, USB (Type A to)Type-C 충전 케이블, 설명서가 제공된다.
제품의 ‘알맹이’도 외관 못지않게 탄탄하다. 최신 버전인 블루투스 5.3 칩셋을 탑재해 무선 신호가 많은 곳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성을 보여준다. 블루투스 5.3은 블루투스 4.0에 비해 최대 연결 거리는 4배이며, 이외에도 전송속도, 전력 소모 면에서 이점을 보여준다.
충전은 USB Type-C 케이블을 통해 가능하다. 이어버드는 최대 5.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충전케이스를 포함하면 최대 16.5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소요 시간은 약 1.5시간이다.
이어폰 외부에는 터치패드가 탑재되었으며, 가벼운 터치로 통화 제어, 음악 제어, ANC 제어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BZ-ANC9는 IPX4 등급의 생활 방수가 적용되어 실내 트레이닝은 야외 스포츠에도 적합하다.
가격대비 준수한 품질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ling, 이하 ANC)’은 소리의 상쇄간섭 현상을 이용한 외부소음 감소 기능이다.
소리는 파동의 일종인데, 외부 소리와 반대되는 파동(소리)를 이어폰이 발생시키면 이 파동(소리)가 서로 상쇄되어 소음이 줄어든다. 이는 지하철, 버스 등 도심에 살며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 또는 카페와 같은 다수가 사용하는 공간에서 외부 소리를 차단하고 원하는 음악이나 컨텐츠에 집중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특히 브리츠 BZ-ANC9은 가격 대비 양호한 품질의 ANC 기능을 탑재했다. 실제로 지하철 등을 이동하며 사용했을 때 충분히 만족스러운 ANC 성능을 제공한다.
한편 ANC는 반대로 필요할 때 주변 소리를 더 잘 들려주는 ‘주변소리 허용 모드’와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외부 소리를 인식한 후 그와 역위상의 소리를 발생시키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되지만, 외부 소리를 인식한 후 그와 동일한 정위상의 소리를 발생시키면 ‘주변소리 허용 모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ANC 성능은 거의 그대로 ‘주변 소리 듣기’의 성능과도 이어지며, BZ-ANC9 역시 자연스러운 ‘외부 소리 듣기’모드를 제공했다. ANC 성능이 좋지 않은 이어폰의 경우 외부음이 질 낮은 기계음처럼 들리지만, BZ-ANC9의 경우 조용한 사무실 내에서도 공기청정기 가동 소리, PC 팬 소음, 냉장고 가동 소음 등을 자연스럽게 청취할 수 있었다.
마치며
브리츠 BZ-ANC9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심플한 블랙 디자인으로 외부에서 사용하기에 무난하며, 저렴한 가격대에 준수한 음질과 ANC 기능을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이다. ANC 기능이 필요하지만 고가의 무선 이어폰을 사기에는 부담이 된다면 BZ-ANC9 구매를 고려해보자.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 54,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