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휴가, 고음질 유선 이어폰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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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휴가, 고음질 유선 이어폰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 남지율
  • 승인 2023.06.28 16: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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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23년의 여름도 2022년처럼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일기 예보에서 '물폭탄'이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역대급 장마와 폭염이 예상된다는 예측이 많다. 이에 실외보다 실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나 '호캉스'에 관심이 쏠린다. 그런데, 홈캉스나 호캉스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편이다. 정적인 휴가가 적적하게 느껴진다면 2023년 여름은 고음질 유선 이어폰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최근 무선 이어폰 보급률이 크게 높아진 까닭에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감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유선 이어폰은 블루투스 방식과 달리 신호 간섭으로 인해 음악이 중단되는 일이 없으며,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어 언제든 충전 걱정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무선 이어폰의 경우 고음질 음원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조건(LDAC 코덱 등)이 필요하지만, 유선 이어폰은 상대적으로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 것이 더욱 손쉽다.  

2023년에 유선으로 음악을 감상하려면?

최근 출시되는 상당수의 IT 기기에는 3.5mm 오디오 단자가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게이밍에 특화된 기기가 아니라면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는 3.5mm 오디오 단자 탑재 기기가 극히 드물다. 따라서 스마트폰/태블릿 PC에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려면 USB Type-C 또는 라이트닝용 DAC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재생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일 뿐이고 별도의 전용 DAP나 본격적인 DAC 등을 구축하면 더욱 뛰어난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  

독일 음향 전문 기업이 선보이는 하이엔드 이어폰 2종
젠하이저 IE 900 & IE 600

기사를 통해 살펴볼 고음질 유선 이어폰은 독일 음향 기업 '젠하이저'의 'IE 900'과 'IE 600'이다. IE 900은 젠하이저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모델이며, IE 600은 하이엔드급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고음질 음향 기준인 'Hi-Res Audio'를 충족하고 이는 제품 패키지의 로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가 라인업에 걸맞게 아웃 박스와 이너 박스가 별도인 구성으로 제작됐다. 
패키지를 열자마자 IE 600(왼쪽)과 IE 900(오른쪽)의 유닛을 확인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완충재에 정갈하게 담긴 만큼 선물용으로도 큰 만족감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적인 진품 인증서도 동봉된다. 최종 검수가 진행된 시점과 서명이 적혀있으며, IE 900의 경우는 수기로 시리얼 넘버까지 기재됐다.
구성품은 두 제품이 거의 유사한 형태다. 다양한 사이즈의 이어팁과 MMCX 케이블, 전용 케이스 등이 동봉된다.
IE 600(왼쪽)과 IE 900(오른쪽)의 유닛이다. IE 600은 ZR01 비정질 지르코늄 소재를 하우징으로 채택해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장기간 사용에도 외형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IE 900은 하나의 피스로 제작된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제작된 덕에 굉장히 고급스러운 인상이다.
두 이어폰 모두 MMCX 커넥터를 품었다. 사용자가 직접 케이블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케이블이 단선되어도 다른 MMCX 케이블을 구해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커스텀 MMCX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이어폰 모두 '7mm TureResponse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적용해 젠하이저만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구현한다. 마스킹 현상을 최소화하고 더욱 높은 영역대의 소리까지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IE 600은 46.5kHz까지의 고음을 재생할 수 있고 IE 900은 48kHz까지를 커버한다.
동봉된 액세서리를 통해 다양한 사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이어팁의 경우 실리콘 이어팁과 메모리폼 이어팁이 함께 동봉된다.
MMCX 단자를 통해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이다.
귀에 걸리는 부분이 유연하게 제작됐고 형태를 유지하는 만큼 귓바퀴에 케이블을 쉽게 고정할 수 있었다.
전용 케이스의 품질도 수준급이다. IE 900의 경우 케이스 중앙에 젠하이저 금속 플레이트가 위치해 프리미엄 제품의 품격을 제대로 살렸다. 내부에는 케이블 등을 쉽게 수납할 수 있으며, 파티션도 갖췄다.  

직접 감상해보니…

우선 IE 900과 IE 600으로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1기 오프닝 곡인 '紅蓮華(홍련화)'를 번갈아가며 감상해봤다. 기타리프와 시원시원한 보컬이 특징인 이 곡은 과연 젠하이저 유선 이어폰으로 감상 시 어떤 느낌이 들까? IE 900으로 감상 시 공간감이 꽤나 넓게 느껴졌다. 다른 이어폰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공간감이 무척 인상적이다. 저음이 풍부하면서도 보컬 영역대, 심벌, 기타 등의 소리가 제대로 분리된 느낌이다. IE 600에서는 공간감이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줄어든 느낌이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이어폰 대비는 충분히 넓다.
두번째로 감상한 곡은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오프닝 곡 'アイドル(아이돌)'이다. 이 곡은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6월 28일)을 기준으로 애플 뮤직 글로벌 탑 차트 중 3위에 위치한 인기곡이다. 전주와 동시에 보컬이 시작되는 곡인 만큼 보컬의 존재감이 강한 곡인데, IE 900은 보컬의 디테일을 매우 잘 살려냈음을 알 수 있다. IE 600으로 감상 시 큰 차이를 체감할 수 없었다.
베이스가 풍부한 곡과의 조합도 수준급이다. IE 900으로 감상 시 탄탄한 저음역대가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더했다. 저음역대가 과한 수준이 아닌 만큼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악기별로 귀에 맺히는 위치가 확연히 다른 점도 인상적이다. 대중음악과의 조합은 IE 600이 더 만족스러웠다. 극저음역대가 더욱 강조된 덕에 더욱 웅장하고 박력있는 사운드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고음질 이어폰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재생했다. 첼로 연주곡을 IE 900으로 감상해봤는데, 첼로의 부드러운 고음역대가 매우 선명하게 들렸다. 마치 첼로 연주를 현장에서 직접 감상하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정도로 음질이 우수했다.  IE 600도 클래식 음악과의 조화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고음역대가 비교적 약하게 구현된 까닭에 IE 900만큼의 감동을 제공하진 못했다.  

마치며

기사를 통해 젠하이저 IE 900과 IE 600의 음질을 확인해봤다. 이어폰의 특성상 어디든 쉽게 휴대할 수 있고 헤드폰과 달리 무더운 여름에도 부담이 없는 만큼 여름휴가를 함께 할 IT 기기로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IE 900이 1,990,000원, IE 600은 99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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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Stellar 2024-07-02 23:23:02
그 친구들을 저런 DAC로 듣는다구요......? 최소 샨링 H5정돈 붙여줘야 할거 같은데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