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한 때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PC용 MMORPG에 집중하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MMORPG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PC방에는 항상 MMORPG를 즐기는 게이머가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MMORPG가 지닌 위상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당장 PC방 인기 게임 순위를 찾아보면 10위권 내를 유지하는 MMORPG가 2개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MMORPG는 ‘메이플스토리’를 제외하면 찾기 어렵다.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작품으로 2D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는 MMORPG다. 귀여운 SD 캐릭터를 특징으로 하며, PC 외에도 모바일 및 닌텐도 DS 등으로 출시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를 소재로 한 만화책인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1.700만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런 메이플스토리가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기사를 통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 메이플스토리 콜라보 DLC’를 살펴보자.
메이플 초창기 유저에게는 애매한 곡 구성
기자는 과거 메이플스토리가 넥슨에게 인수되기 전인 초창기부터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했었다. 메이플스토리를 초기에 즐겼던 입장에서는 이번 DLC에 수록곡 구성 중 공감할 수 있는 곡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곡들이 이벤트곡이나 초기에는 없던 신규 지역을 테마로 한 곡이 차지하고 있고, 과거 지역의 곡이더라도 리믹스로 수록됐기 때문이다.
물론, 메이플스토리도 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게임인 만큼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메이플스토리의 초기에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던 가사가 들어간 곡들도 비중이 있는데, 이런 곡들을 들어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다.
메이플을 몰라도 흥미로울 DLC
이번 DLC는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메이플스토리를 해본 적이 없어도 눈길을 끌 요소가 많다. 우선 디제이맥스의 캐릭터들이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SD 캐릭터로 구현된 덕에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클리어 패스 시즌 10에도 도트 느낌의 2D 이미지가 적용된 바 있지만, 메이플스토리의 SD 캐릭터와는 다른 느낌이기에 겹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키음이 없는 곡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요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퀄리티의 BGA를 적용했으며, 키를 입력할 때마다 버섯이 통통 뛰는 기어 등 참신한 요소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네오위즈가 메인으로 밀고 있는 곡은 ‘Story of Maple’이다. 이는 디제이맥스측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오리지널 곡이며, 메이플스토리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BGA 없이 노래만 들으면 디제이맥스의 오리지널 신곡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디제이맥스와의 위화감이 없었다.
마치며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 메이플스토리 콜라보 DLC는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과 매력을 잘 담아낸 DLC라고 볼 수 있다. 초창기의 곡들이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 많은 게이머들이 즐겼던 메이플스토리의 버섯 몬스터 등이 기여로 높은 퀄리티로 구현했으며, 리믹스나 오리지널 신곡도 합격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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