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6년 만에 등장한 봄버맨 후속작? 슈퍼 봄버맨 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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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6년 만에 등장한 봄버맨 후속작? 슈퍼 봄버맨 R2
  • 남지율
  • 승인 2023.10.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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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봄버맨 시리즈’는 과거 오락실 시절부터 꾸준히 명맥이 이어져 왔던 액션 게임이다. 탑 뷰 방식으로 진행되는 봄버맨은 캐릭터를 조작해 폭탄을 벽에 설치하고 숨겨진 아이템을 획득하면서 몬스터나 상대방과 싸워 살아남는 것이 목적인 작품이다. 봄버맨이라는 이름과 달리 귀여운 디자인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플레이 방식도 직관적인 만큼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또한, 대부분의 게임 플랫폼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작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봄버맨의 전성기가 항상 지속됐던 것은 아니다. 봄버맨을 처음 개발한 ‘허드슨’이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현재는 ‘코나미’에게 인수됐다. 그 후 코나미는 ‘슈퍼 봄버맨 R’이라는 신작을 2017년에 출시하면서 봄버맨 시리즈의 재시작을 알렸다. 리뷰에서 소개할 작품은 슈퍼 봄버맨 R의 후속작인 ‘슈퍼 봄버맨 R2’로 6년 만에 발매되는 신작이라는 점으로 봄버맨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푸짐한 구성의 봄버맨 신작

전작인 슈퍼 봄버맨 R은 3D 그래픽이 적용됐고 기존 작품에 없던 시도들이 더해지긴 했으나, 출시 당시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최적화가 부족했고 2D도 3D도 아닌 애매한 시점으로 2D 탑 뷰 방식의 전통적인 봄버맨에 익숙하던 대부분의 게이머에게 “적응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이번 작품은 런칭과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시점으로 즐길 수 있고 인 게임에서의 최적화도 준수했다.
게임의 볼륨이 푸짐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부터가 상당히 다채로운데, ‘폴 가이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빈 봄버’가 참가한다거나 팝픈뮤직 등 코나미 게임의 인기 캐릭터 등을 포인트로 해금하여 선택할 수 있었다. 또한, 단순히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넘어 폭탄에까지 스킨을 적용할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나만의 스테이지를 만들고 온라인으로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플레이 시간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모드나 64명의 함께 즐기는 ‘배틀 64’,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서 1:15의 비대칭 매칭을 즐기는 ‘캐슬 모드’ 등 즐길 요소가 풍부했으며, 모드별로 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한글 폰트와 로딩 속도 아쉬워

봄버맨 시리즈를 좋아하는 입장이거나 유사한 작품인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를 즐겨봤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파티 게임으로 즐기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었다. 우선 한글 폰트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자음은 문제가 없는데, 모음의 폰트가 일반적인 한글 폰트와 달리 잘려있기 때문에 텍스트를 구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폭탄’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해 이런 폰트를 반영한 것 같지만 언어를 영어로 선택했을 때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다음으로 아쉬운 점은 로딩 속도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경우 기기 성능의 한계로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지만, 고속 SSD가 적용된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까지 로딩이 긴 점은 꽤 아쉽다. 봄버맨이라는 게임 자체가 보통 한판 한판이 빠르게 회전되는 만큼 추후 패치를 통해 로딩 속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  

마치며

슈퍼 봄버맨 R2는 오랜 기다림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콘텐츠로 돌아온 봄버맨 신작이다. 게임 자체만으로 보면 파티용으로 적합하고 봄버맨의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이다. 하지만 답답한 로딩 속도와 국내 한정으로 발생하는 문제인 한글 폰트의 가독성은 아쉬움이 남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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