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클라우드 게이밍 및 리모트 플레이 덕분에 스마트폰과 쾌적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만 갖춰진다면, 어디서든 쉽게 콘솔 스타일의 게임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부터 구동할 수 있는 iOS용 ‘바이오하자드 빌리지’가 콘솔 게임에서 즐기던 것과 유사한 퀄리티로 출시되는 등 AAA 게임이 스마트폰으로 이식됨에 따라 쾌적한 네트워크가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도 콘솔 스타일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스마트폰만으로는 게임패드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능숙하게 조작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무선 이어폰 사용 시에는 블루투스 이어폰 특유의 딜레이 때문에 소리가 화면보다 늦게 들리는 경우가 흔하다.
스마트폰을 위한 게이밍 액세서리와 함께라면 콘솔 스타일의 게임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기사를 통해 스마트폰용 게이밍 액세서리 2종을 살펴보자.
MFI 인증 받은 아이폰 15 프로 호환 게임패드
터틀비치 아톰 (아이폰)
‘터틀비치 아톰’은 과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된 좌우 분리형 게임패드다. 안드로이드 전용으로 출시된 까닭에 아이폰에서는 페어링이 가능해도 작동이 불가능해 아이폰 게이머에게는 그림의 떡 같은 제품이었다.
하지만, 아이폰 유저를 위한 터틀비치 아톰이 새롭게 출시됐으며, 패키지에 MFI(Made For iPhone) 인증 로고가 있다면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참고로 MFI 인증 버전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니, 사용 중인 스마트폰 기종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품은 게임패드 본체, 파우치, USB Type-C to A 케이블, 매뉴얼, 스마트폰 서포트 패드가 동봉된다. 스마트폰 서포트 패드의 경우 MFI 모델에만 제공되는 구성품이다.
게임패드의 레이아웃은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유사하다. A,B,X,Y 버튼의 위치 역시 엑스박스와 동일하고 홈 버튼까지 갖췄다. 홈 버튼은 PS 리모트 앱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리모트 플레이용으로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큰 사이즈의 아날로그 스틱을 지녀 쾌적한 조작이 가능하며, L3와 R3 입력을 할 수 있어 콘솔 게임에 완벽하게 대응한다. 트리거 역시 아날로그 방식이라 강약 조절이 중요한 레이싱 게임을 즐기기에 좋다.
게임패드는 조작감 외에 그립감도 중요하다. 터틀비치 아톰은 모바일 게임패드에서 보기 힘든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장시간의 게임 플레이에도 쾌적함을 유지한다.
터틀비치 아톰은 왼쪽과 오른쪽이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양쪽 게임패드가 2.4GHz 방식으로 통신하기 때문에 딜레이를 최소화했다. 양쪽 게임패드에 금속 접점이 위치하고 양쪽 게임패드가 자석 방식으로 달라붙도록 설계됐다.
금속 접점을 통해 왼쪽 게임패드의 USB Type-C 단자로 들어오는 전력이 오른쪽 게임패드로 공유된다. 즉, 하나의 USB Type-C 케이블로 양쪽 게임패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서포트 패드가 동봉된 덕분에 카메라의 두께가 두꺼운 최신 아이폰에도 대응한다. 두 가지 종류의 스마트폰 서포트 패드가 제공되어 원한다면 스마트폰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게임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가 장착된 아이폰 15 프로를 터틀비치 아톰과 함께 사용해 보니, 약간의 유격은 있었지만 케이스 분리 없이도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터틀비치 아톰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아이폰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119,000원이다.
게이머용 에어팟
로캣 씬 버즈 에어
주요 스마트폰에서 3.5mm 오디오 단자가 사라지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스마트폰용 음향기기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게이머에게 반갑기만 한 일은 아니었다. 블루투스 방식의 이어폰은 대체로 딜레이가 긴 까닭에 게임 플레이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게이밍 기어 브랜드들은 블루투스 딜레이를 최소화해 게이밍에 특화된 무선 이어폰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로캣 씬 버즈 에어’도 그중 하나다.
로캣 씬 버즈 에어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이어폰 충전 케이스 및 이어버드, USB Type-C to A 케이블, 추가 실리콘 팁, 매뉴얼이 제공된다. 기본 장착된 이어팁을 포함하면 총 3가지 크기의 이어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실리콘 소재를 택해 귀와 밀착감도 우수한 편이다.
충전 케이스의 두께는 다소 두껍지만 크기가 큰 편은 아니라 데일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매트한 재질에 블랙 컬러로 제작해 별도의 외부 케이스가 없어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버드의 스펙도 제법 준수하다. IPX4 등급 방수를 지원해 운동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터치 센서를 갖춰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손쉽게 미디어 조작이 가능하다. 직접 청음을 진행해보니 출력이 꽤나 높았고 사운드 품질 역시 가격 대비 깔끔한 편에 속했다. 게임은 물론 음악 감상 등의 용도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주목할 점은 게이밍 모드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전용 앱을 통해 게임 모드를 활성화하면 60ms 수준의 저지연을 구현할 수 있어 블루투스 이어폰 특유의 딜레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로캣 씬 버즈 에어의 가격은 129,000원이다.
직접 게임을 즐겨보자
터틀비치 아톰과 로캣 씬 버즈 에어를 통해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에서 구동할 수 있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를 즐겨봤다. 게임패드 연결 후 별다른 설정 없이 게임패드가 자동으로 인식됐는데, 마치 UMPC 게임기로 AAA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UMPC 게임기와 달리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장시간 플레이에서도 손목의 부담이 적은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외에도 게임 모드가 활성화된 로캣 씬 버즈 에어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특유의 공포스러운 사운드를 생생하게 들려줬고 딜레이 역시 짧아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