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스마트폰용 게임패드는 크게 보면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게임패드에 스마트폰 홀더를 부착하는 방식과 게임패드를 스마트폰에 결합하여 마치 휴대용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전자의 경우 무게 중심이 스마트폰으로 쏠리는 까닭에 장시간 게임플레이가 부담스럽다는 한계가 있다.
스마트폰 결합 방식도 세부적으로 보자면, 블루투스 방식과 USB 직결 방식으로 나뉜다. 코어 게이머의 경우 딜레이 최소화를 위해 USB 직결 방식을 선호한다.
단, USB 직결 방식의 스마트폰 게임패드는 대부분이 스마트폰 케이스와 호환되지 않아 게임을 즐길 때마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분리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반면,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Gamesir G8 아리스노보(이하: Gamesir G8)’는 다르다.
높은 완성도의 스마트폰 게임패드
아리스노보를 통해 국내 공식 출시된 Gamesir G8은 다양한 스마트폰 직결 게임패드를 출시한 브랜드답게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보자면, 게임패드 본체, 스티커, 매뉴얼, 그리고 교체용 아날로그 스틱 3종이 동봉된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직결 게임패드와 달리 휴대성보다는 그립감을 중시한 모습이다. 거치형 게임패드와 유사하게 손바닥과 게임패드가 닿는 면적을 넓게 설계했고 버튼과 아날로그 스틱의 크기도 시원시원한 편이다.
게임패드 왼쪽에는 부드럽게 눌리는 십자키와 캡처 버튼, 그리고 터보 및 후면 버튼 할당 등에 쓰이는 M 버튼이 있다. 게임패드의 버튼 조합으로 볼륨 제어가 가능하고 플레이스테이션 리모트 플레이를 위한 ‘PS 모드’, ‘안드로이드 모드’, 그리고 게임패드 미지원 게임을 위한 ‘매핑모드(안드로이드 전용)’를 오갈 수 있다.
엑스박스 레이아웃을 택해 게임패스 등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때도 편리하고 북미판 슈퍼패미콤이 연상되는 컬러로 제작되어 레트로 감성까지 갖췄다. 탑재된 아날로그 스틱은 홀 이펙트 방식인 만큼 쏠림 걱정 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무게는 실측 기준 252g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과 결합하면 거의 닌텐도 스위치 수준의 무게를 갖춘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게임패드의 크기 자체가 제법 있기에 크게 무겁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케이스 장착한 아이폰 15 프로와도 호환성을?
‘케이스 장착한 아이폰 15 프로’는 스마트폰 결합형 USB Type-C 게임패드와의 궁합이 매우 좋지 않다. 우선 케이스를 사용하면 초슬림 케이스가 아닌 경우 USB Type-C 게임패드와의 연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아이폰 15 프로는 USB Type-C를 품었음에도 호환되지 않는 게임패드가 많으며, ‘카메라 섬’이 두꺼운 까닭에 안정적인 연결이 쉽지 않기도 하다.
반면, Gamesir G8은 ‘슈피겐 에어스킨하이브리드’ 케이스가 장착된 아이폰 15 프로를 문제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었다. 카메라 섬을 위한 별도 공간까지 갖춰 카메라 섬으로 인한 간섭이 없어 더욱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외에도 3.5mm 오디오 단자 및 USB Type-C 단자를 갖춰 유선 이어폰으로 딜레이 없이 게임을 즐기거나, 게임 플레이 중에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리모트 플레이로 ‘마블 스파이더맨 2’를 즐겨보니 매우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참고로 이 게임패드는 후면 버튼도 갖췄고 사용자가 원하는 버튼을 할당하여 L3, R3와 같은 복잡한 조작을 더욱 단순화할 수 있다.
마치며
Gamesir G8은 케이스 장착한 아이폰 15 프로와도 호환된다는 점만으로 주목할 가치가 충분한 게임패드다.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하며, 홀 센서 아날로그 스틱 탑재로 마음놓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99,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