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인도에서 아이폰 프로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로써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을 제조하게 되며, 이는 인도에서 최초로 생산되는 고급형 아이폰이 될 예정이다.
이번 생산은 애플의 오랜 파트너인 폭스콘(Foxconn)에 의해 주도되며, 이미 타밀 나두 지역 공장에서 수천 명의 작업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인도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 모델들은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으로, 애플의 인도 내 생산 확대가 글로벌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2017년부터 아이폰 SE 모델을 시작으로 아이폰 생산을 이어왔으며, 이번 프로 모델 생산은 그동안의 보급형, 구형 모델 중심에서 벗어나 고급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비중을 앞으로 3~4년 내에 전 세계 생산량의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아이폰 부품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어, 인도 생산 제품의 가격에는 일부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인도에서의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을 최대 1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중국과 미국 간의 지속적인 무역 긴장 속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인도가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