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스트(PC사랑)= 나스]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인 G-STAR가 2024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Bexco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G-STAR는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로 성장해왔다.
2005년 첫 개최 당시 G-STAR는 2000개 부스 규모에 관람객 15만 명이 다녀갔지만, 작년 2023년에는 3327개 부스에 온오프라인 114만 명이 관람하는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또한 G-STAR 전날 개최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게임 관련 토론회, 콘퍼런스 등이 어우러져 게이머들의 축제로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20주년 기념으로 7년만에 넥슨코리아가 메인스폰서를 맡아 BEXCO 1전시관과 2전시관을 모두 활용하는 3281부스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넥슨코리아, 넷마블, 크래프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게임사들이 전시 예정이라 어느때보다 그 기대가 크다.
그러나 G-STAR가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 게임쇼, 중국의 차이나조이와 같은 세계 수준의 박람회로는 아직 발돋움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전시회장의 규모 차이에 따른 한계도 있지만, 많은 게이머들은 G-STAR만의 특색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기도 한다.
온오프라인 114만명 관람... 게임 행사로서의 G-STAR 한계
매년 상반기에 고양에서 개최되는 게임 전시회인 PlayX4는 G-STAR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독특한 차별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PlayX4는 대규모 상업 게임보다는 인디 게임을 중심으로 전시하며, 아케이드와 리듬 게임 등 한국에서 주류가 아닌 게임을 주제로 하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서브컬처에도 우호적이어서, 코스프레(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모여서 노는 행위)를 지원하는 등 세부적인 운영도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러한 특색 있는 운영 덕에 2024년 5월 개최된 PlayX4는 대형 게임사의 참여 없이도 11만 명의 관람객을 모을 수 있었다.
반면, G-STAR는 규모에 비해 특색이 없다는 평가를 주로 받아 왔다. 대형 게임사의 게임이 주로 전시되어 이용자의 관심이 집중되지만, PC게임, 콘솔게임, 모바일 게임, 하드웨어, 게임 관련 상품 등이 어지럽게 혼재되어 말 그대로 ‘전시’만 되어 있는 형상이다. 적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공간 효율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는 전시회를 각 섹터로 만들고 각 섹터별로 특정한 테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다.
더 나아가, 인디 중심의 PlayX4, 콘솔 위주의 게임스컴, 모바일 게임 위주의 차이나조이와 달리 G-STAR에서는 어떤 게임이 주로 전시된다는 기대가 부족하다.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는 있지만, 세계 대형 전시회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지스타에서는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
20년간의 발전만큼 앞으로도 성장하길
이러한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G-STAR가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게임 전시회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대형 게임 전시회들이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고, 각 게임회사가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게임 발표회 등으로 대체되는 시기에서도, 지스타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매년 규모를 늘려오는 것 또한 칭찬할 일이다.
지난 20년간 G-STAR는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 왔다.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만큼 G-STAR 역시 성장해왔으며. G-STAR가 한국 게임산업을 해외에 알리고,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게임 문화를 전파하는데 기여해왔다. 이제 G-STAR는 성장보다는 G-STAR만의 특색과 내실을 다질 때이다. 이것이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서도 20년 뒤 G-STAR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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