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 78.5% '정보 불통'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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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 78.5% '정보 불통' 심각
  • PC사랑
  • 승인 2013.03.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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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이하 ‘인전협’)와 구글코리아는 11일 국내 대학교 100곳과 학술/연구기관 100곳 등 총 200개 웹사이트에 대해 ‘정보 접근성’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전협은 해당 조사 결과 전문을 오는 4월 2일 진행될 [웹마스터 컨퍼런스 2013] 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총 200개의 대학 및 학술/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78.5%에 달하는 157곳(대학 89곳, 연구기관 68곳)에서 5가지의 웹사이트 접근 차단 조사 항목 중 1가지 이상의 방법을 이용해 검색엔진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학기관의 정보접근 차단율이 학술/연구기관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중 대학교 32개(총 100개)와 학술/연구기관 22개(총 100개)가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국내외 검색엔진의 접근을 완전 차단하여 정보 불통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대학 3곳 중 1곳이, 학술/연구기관 4곳 중 1곳이 정보 공유를 완전 차단하고 있었다.
 
완전 차단 기관들은 robots.txt 파일을 사용해 검색 로봇 접근을 완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약의 본래 목적은 사이트 내 정보의 종류에 따라 공개 여부를 정하고 방문 트래픽 양을 조절하는데 있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검색 로봇의 유입을 완전 차단하는 용도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콘텐츠 접근성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 또한 이럴 경우 양질의 연구, 교육 자료가 웹사이트 내에 있더라도, 거의 대부분 검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현재 사용자 특성 상 해당 자료의 존재 유무조차 파악할 수 없다.
 
한편, 미국, 일본, 중국 주요 100개 대학 중 검색엔진의 접근을 완전 차단한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어 국내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 대학은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는 전략과는 반대로 구글과 같은 해외 검색엔진의 접근만 차단하여, 우리나라 유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해외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으로 찾기 어렵게 만들어 두었다.
 
또한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인 101개 웹사이트(대학교 58곳, 연구기관 43곳)는 이미지, 플래시, 액티브X 등과 같은 검색 비친화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미지로 검색 접근차단이 가장 보편적 문제였다. 즉, 101개 웹사이트 중 97개 사이트(95%)에서 본문 텍스트를 이미지로 처리하여 접근 문제를 야기했다(대학교 56곳, 연구기관 41곳).
 
 
PC사랑 정환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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