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시즌 2’는 모두 4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다. 곧 이어질 에피소드 2에서는 각 포스트에 최적화된 템플릿을 지원하고, 에피소드 3에서는 메타 블로그와 연동해 1인 미디어로서의 새롭게 태어나는 네이버 블로그를 만나게 된다. 마지막 변신 에피소드 4에서는 무분별한‘펌질’때문에 말이 많았던 저작권 문제에 대한 해결안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다. 네이버가 이렇게 단계별로 블로그를 변신시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모든 개편을 한 번에 하게 되면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엄청난 효율로 다루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하나는 덩치가 큰 프로젝트에 항상 따라오는“프로젝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좋지 않은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징크스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
타깃 10대에서 60대까지 모든 연령층 10대부터 50~60대의 노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부담 없는 블로그, 그리고그것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최적화된 툴을 지향한다. 재주가 좋은 사람들은 테터툴즈나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이글루스 등 커스터마이징이 뛰어나고 이용자 확장성이 좋은 블로그를 쓰면 되지만 포털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복잡한 코드나 포토샵 같은 이미지툴을 쓸 줄 모른다. 네이버는 특정 유저들보다는 일반 네티즌들에게 초점을 맞춰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이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블로그를꾸밀수있게서비스를맞춰가고있다. 그렇다고 초보들에게만 관심을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서비스든 이용자층이 정해지면 그들을위해 무엇을어떻게준비해야 할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마련이다. 네이버는 올블로그 같은 블로그 메타사이트에 시즌 2에 관련된 자료를 링크, 자연스럽게 파워 유저들의 공론을 이끌어냈다. 공개 이후에도 거기에 관한 찬반양론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시즌 2의 기획의도를 이해한 유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티스토리나 테터툴즈, 워드프레스등에서블로그를꾸미고있는유저들은부정적인반응을보이기도했다. |
기획 벤치마킹에서 나온 서비스 웹 기획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기획의 처음과 끝은 이용자’라는 것이다.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외면 받고 쉽게 잊혀 진다.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포털 순위 1위’타이틀은 단순히 접속자나 가입자 수가 많아서 얻은 결과가 아니다. 트래픽의 안정성, 자료의 방대함, 검색의 효율성, 자사 서비스간의 친화력, 업계에미치는 파장 등 여러 요소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개인은 물론 사회전반의 가치와 판단을 움직일 정도로 포털의 영향력이 커진 요즘, 네이버는지식iN과 블로그, 카페, 엄청난 양의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그 기반을 확고히다져가고 있다. 웹 2.0이라는 거대한 트랜드가 전 세계에 휘몰아치고 있고, 국내외 여러 업체들이 여기에 맞는 신선한 서비스들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블로그개편에서 한국형 웹 2.0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했다. 흔히 네이버를‘벤치마킹의 강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웹 사이트나 서비스 기획에 있어서 벤치마킹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다른 회사에서 얼마나 획기적인 아이템을 내놓았는지, 우리 서비스에 접목시키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 이를 바탕으로 어떤 서비스를 내놓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정답이 벤치마킹에서 나온다. 네이버가 벤치마킹의 강자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는 치밀한 벤치마킹을 거친 뒤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유저를 위한 현실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때문이다. 지식iN, 카페 등의 서비스도 갖가지 방법의 벤치마킹을 통해 탄생했다. 유저들은 네이버 블로그가 쉽고 편하다는것을알아챘고, 다른회사의서비스보다 나은점이무엇인지를 경험으로알게되었다. 엠파스, 이글루스, 테터툴즈, 티스토리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블로그를 개편하거나 버전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지만, 네이버가 이들과 차별점을 둔 것은‘어떤 유저를 바라볼 것인가’이다. 유저가 원하는 만큼 완벽한 자유도를 줄 것인가, 부분적으로 제한을 하되 쉽고 편하게 꾸미게 할 것인가에대한연구결과가 시즌2에그대로드러난다. |
디자인 높은 자유도로 이용자 개성 살려 시즌 2는 네이버 블로그의 정체성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많은 요소들을 디자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서비스형 블로그와 독립형 블로그 만큼의 자유도를 보인다. 단계별로 진행되는 스킨 디자인이개개인의취향을최대한살려준다. 블로그 디자인은 3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째, 아이템 팩토리의 스킨이나 각자가 저장해놓은 스킨을 선택한다. 둘째, 10개의 레이아웃 중 하나를 고른 뒤 각각의 요소들을 배치해 적용시킨다. |
마지막은 리모컨이 맡는다. 스킨 배경, 텍스트 컬러, 박스 모양 등의 세부적인 디자인을 바꾼다. 리모컨을 쓰면 갖가지 템플릿들을 쉽게 바꿔 쓸 수 있다. 템플릿과 텍스트 컬러들을 조합하면 수천 개의 디자인도 만들어낸다.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보자면, 시즌 2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들을 깔끔하게 해냈다는느낌이다. |
마지막은 속도다. 튜닝 중이라고는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다. 펜티엄 D 3.4GHz에 메모리 2GB인 PC와, AMD 샌디애고 3700+에 메모리 2GB인 또 다른 PC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접속을 해봤다. 둘 다 그래픽카드는 Geforce7800GT이고 OS는 깨끗하게 정리했다. 환경이 조금 다른 두 대의 PC로 접속한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화면전환이 늦거나 심지어는 브라우저가 다운되기도 했다. 파이어폭스에서도 그랬지만 IE 7에서는 특히 심했다. 랜덤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었다. 2~3년 쓴 다른 컴퓨터에서는 아작스 코드와 이미지를 불러들일 때 많은 부하가 발생되기도 했다. 순간적으로CPU 이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모든 프로그램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부하가많이걸리는것은개선해야할 것같다. 이제 오픈 한 달이 채 안된 서비스인 만큼 단점과 버그가 많지만 전체적으로는 블로거들의 기대치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고, 다른 포털 블로그보다 앞선 느낌이다. 이번 개편이‘디자인의 효율적 변경과 다양한 레이아웃 적용’에 주력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예상이 된다. 에피소드 2~4가 전부 공개되는 연말이 되면 모든 게 명확해질 것이다. 후속편을 기다리는마음은언제나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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