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운용하는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윈도우’애플의‘맥OS’,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스가 만든 유닉스 기반의‘리눅스’ 등 다양하다. 구글도‘크롬 OS’로 운영체제시장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사용자로서는 하나의 하드웨어에서 다른 스타일의 두 종류 OS가 필요할 때가 있다. 맥 사용자들이 윈도우의 장점을 이용하길 원하는 등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패럴렐즈 데스크탑 9(이하‘PD9’)은 맥 기반의 멀티 OS 유저를 위한 가상화 소프트웨어다.
정환용 기자
사용은 쉽게, 관리는 편리하게
패럴렐즈 데스크톱은 맥의 부트캠프에 비해 재부팅 없이 맥과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맥 사용자들이 늘며 패럴렐즈 데스크톱의 사용자도 함께 늘고 있다. 최신 버전인 PD9은 이전 버전인 PD8의 성능과 기능에 더해 애플 아이클라우드, 구글 드라이브, MS 스카이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맥 OS X의 런치패드를 윈도우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최신 OS인‘OS X 매버릭스’와‘윈도우 8.1’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윈도우 8 유저들이 갈망해 왔던 시작 메뉴와 윈도우 시작버튼도 지원한다. 처음 PD9 사용자들은 홈페이지()에서 제품 구매 후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는다. dmg 파일을 구동하면 사용자 인증과 약관 동의 외엔 별다른 과정 없이 맥에 PD9이 설치되고, 윈도우 CD를 돌리거나 사용하고자 하는 OS 미디어를 연결시키면 자동으로 설치가 시작된다. 어차피 PD9의 설치는 OS를 설치하기 위한 과정이니 불필요한 설치 옵션을 배제한 점은 소요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OS변경이나 추가, 동기화 등의 옵션은 설치 이후에도 가능하다. 윈도우8.1을 체험하고 싶은 사용자는 프리뷰 버전을 다운받아 1개월 간 무료로 사용해 볼 수도 있다.
13형 맥북 에어를 통해 실행한 PD9 구동 상태. 사용자의 맥 디스플레이와 같은 해상도를 윈도우에도 지원
하고, 두 개의 OS를 동시에 돌려도 속도 저하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하고, 두 개의 OS를 동시에 돌려도 속도 저하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13형 맥북 에어에 설치한 윈도우 8.1 프리뷰 버전의 전체화면. 1440 x 900의 해상도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도 텍스트가 풀려 보이거나 깨지지 않는다.
맥 OS에 PD9을 설치하면 사진처럼 운영체제 및 앱 설치 화면이 뜬다. 사용자는 가지고 있는 OS를 설치해 주면 된다. PD9은 윈도우 뿐 아니라 크롬 OS와 리눅스 기반의 우분투도 지원해 3개 이상의 OS를 체험할 수도 있다.
전체화면이 아닐 때는 윈도우의 해상도가 약간 떨어진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두 개의 OS를 느리다는 느
낌이 없이 사용하려면 전체화면으로 사용하면 되고, 이에 상관없이 최고의 멀티 OS 시스템을 누리고 싶다면 맥북 프로 이상의 고성능 하드웨어를 추천한다.
낌이 없이 사용하려면 전체화면으로 사용하면 되고, 이에 상관없이 최고의 멀티 OS 시스템을 누리고 싶다면 맥북 프로 이상의 고성능 하드웨어를 추천한다.
맥 속의 윈도우, 거꾸로는 안 돼요
PD9은 전작 대비 디스크 성능 40%, 가상화 환경의 실행 속도 25%, 3D 그래픽 실행 속도 15% 등의 속도 향상이 이뤄졌다. 실제 사용하며 정확히 얼마나 빨라졌는지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맥 OS와 윈도우를 넘나드는 운영에서 속도 저하를 느낄 수 없었던 경험으로 속도 향상은 입증된 셈이다. 속도 뿐 아니라 맥 OS에서의 기본 액션을 윈도우와 공유하기 때문에 맥에 익숙하거나 윈도우에 익숙한 사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듯하다.
파워 냅 지원
맥북 시리즈에서만 지원했던 파워 냅 기능은 절전 상태나 슬립 모드에서도 시스템 업데이트나 동기화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PD9은 이 기능을 윈도우와 윈도우 앱에서도 가능하도록 지원해 가상 머신과 윈도우 앱이 항
상 최신 버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맥 제스처 지원
맥 특유의 터치패드 액션은 조금 익숙해지면 대부분의 PC 작업에서 매우 편리하다. 특히 이번 버전에서는 맥 안에서만 지원했던 사전 검색 기능을 윈도우 앱에서도 사용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상 머신 마법사
자동 검색, 스마트 팁, 설치 옵션 등의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고, 맥북 에어처럼 DVD 드라이브가 없는 PC에서도 윈도우, 크롬 OS, 리눅스 등의 가상 머신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썬더볼트, 파이어와이어 지원
USB는 범용이지만 썬더볼트나 파이어와이어는 아직 맥 친화적이다. 패럴렐즈는 멀티OS 사용자들을 위해 USB 드라이브처럼 썬더볼트와 파이어와이어 저장장치를 윈도우 가상 머신에서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티키 멀티 모니터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 전체화면으로 사용하는 경우, 해당 모니터의 세팅을 기억해 나중에 다시 연결할 때도 이전과 같은 모드로 자동 실행된다.
패럴렐즈를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려면? 패럴렐즈 액세스!
한 단계 더 확장해 보자. PD9이 설치된 맥북을 집에 두고 왔다. 그런데 저장된 데이터를 급하게 메일로 보내야 한다. 보통 이런 경우라면 집에 계신 어머니께 애써 방법을 설명해 가며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패럴렐즈 액세스(이하‘PAX’)는 이런 상황을 혼자서 극복할 수 있는 원격 관리 솔루션이다. PAX를 맥과 아이패드에 설치하고 맥에서 이를 활성화시켜 두면 어디서나 아이패드 PAX 앱으로 맥을 컨트롤할 수 있다. 네이트온의 원격 제어처럼 원거리의 PC를 명령어 전송으로 조작하는 방식이기에 아이패드에서 할 수 없었던 작업도 할 수 있다.
첫 화면은 맥 OS의 앱이 보이고, 여기서 PD9을 실행하면 윈도우 가상 머신이 구동된다.
아이패드에서 지정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한다.
해상도는 아이패드의 해상도(1024 x 768)로 고정된다. PAX가 실행될 때는 맥의 해상도도 아이패드에 맞춰진다. 우측 하단의 메뉴에서 키보드를 꺼내면 맥의 모든 키를 사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문자키는 감춰두고방향키와 활용키만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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