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이색대결의 주제는 태블릿의 OS이다. 최근 윈도우8 기반의 태블릿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윈도우8 태블릿과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봤다. 비교를 위한 안드로이드 OS 진영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0.1 2014 에디션으로 진행했다. 안드로이드 OS 진영 중 프리미엄 제품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S펜을 탑재해 에어 커맨트 등 독특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이 제품을 선정했다.?
윈도우8 태블릿 진영으로는 최근 주목받는 제품인 저렴한 인텔 베이트레일 제품 대신 ‘갤럭시 노트 10.1’?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비슷한 기가바이트의 패드북 S1185로 진행했다. 디스플레이의 인치 수도 비슷하고 키보드도 포함돼 있어 윈도우8 태블릿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제품을 가지고 각 OS가 가진 장점이 무엇이 있고 한계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임지민?기자
터치에 최적화된 OS와 다양한 앱이 강점
안드로이드 OS인 갤럭시 노트 10.1 2014 에디션(이하 갤럭시 노트 10.1)의 장점은 다양한 앱이다. 안드로이드 OS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제작된 OS인 만큼 언제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의 편의성을 도와주는 앱이 다양하다.
또 간단한 SW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배포하기 힘든 PC환경과 달리 모바일 환경은 구글 플레이 마켓을 검색하면 개발한 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개인이 개발해 올린 다이어트나 금연 앱부터 개발사가 배포하는 문서 제작 및 DJ 앱 등 다양한 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다양한 게임 제작사들이 터치 UI와 스마트폰의 자이로센서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키보드와 마우스 환경보다 더 몰입감 높은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레이싱 게임의 경우 핸들을 움직이듯이 태블릿을 움직이며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터치 기반에 최적화된 게임도 다양하다. 단, 태블릿을 손에 들고 하는 게임이 많고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PC게임에 비해 짧은 편임 만큼 오랜 기간 즐기기는 힘들다.
이 제품은 터치입력 방식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만큼 UI가 터치 기반에 최적화돼있다. 이로 인해 PC OS에서 넘어와 터치 기반에서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다소 보이는 윈도우 OS와 달리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키보드 입력이 필요한 경우도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천지인과 쿼티 자판으로 변경할 수 있다.
또 화면이 큰 태블릿의 특성상 두 손으로 제품을 잡고 쿼티 자판을 사용하기는 다소 불편하다. 이런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좌우 분리형 쿼티 자판도 제공해 엄지손가락만으로도 타이핑이 가능하다. 다만, 터치 기반이다 보니 키보드와 달리 장문의 문서를 작성하기 어렵고, 엑셀이나 프리젠테이션 작성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갤럭시 노트 10.1의 또 다른 장점은 스마트폰과 동일한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동일한 OS를 사용하는 만큼 제공되는 콘텐츠도 비슷하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앱을 태블릿에 설치해 이어서 작업하는 등의 연동도 가능하다. 다만, 최근 스마트폰의 크기가 커지는 추세이고 환경도 비슷한 만큼 화면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 사용자들의 경우 동일한 기능의 태블릿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갤럭시 노트 10.1’의 경우 ‘갤럭시 노트3’에 탑재된 S펜과 에어커맨드 기능이 지원돼 S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캡처를 하고 메모를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태블릿을 PC처럼...최고의 호환성
패드북 S1185의 장점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과 같은 PC와 비슷한 환경으로 태블릿P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PC에서 사용하던 SW를 태블릿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SW부터 사양만 받쳐준다면 포토샵과 같은 SW를 설치해 구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라 PC게임을 태블릿PC에서도 구동가능하다.
물론, PC와 달리 태블릿PC는 사양이 높지 않은 만큼 배틀필드3나 툼레이더 리부트와 같은 고사양의 게임은 힘들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피파온라인3 같은 온라인 게임은 옵션의 타협이 필요하다. 하지만,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캐주얼 게임 정도는 충분히 플레이 가능하다.
더불어 이 제품은 키보드 독이 같이 제공돼 터치 기반이 아닌 키보드 기반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마우스를 연결하면 입력 방식은 키보드 환경과 동일하다. 확장성도 좋아 다양한 포트를 지원하는 만큼 보다 넓은 화면에서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제품 측면에 있는 D-SUB나 HDMI 단자를 이용해 모니터를 연결하면 된다.
패드북 S1185는 모바일 OS가 아닌 PC버전과 동일한 UI를 가지고 있는 윈도우8를 탑재했다. 이로 인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작업 시 데스크톱 화면을 이용하면 노트북과 비슷한 환경으로 작업가능하다. 물론, 터치스크린 사용 시에는 매트로 UI의 화면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안드로이드 OS의 UI와 달리 윈도우8의 매트로 UI는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해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익숙한 데스크톱 화면 모드를 사용하자니 키보드 마우스 기반의 UI인 만큼 터치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태블릿PC가 문서 파일을 읽거나 간단한 작업 정도에 그쳤다면 윈도우 OS의 기반의 패드북 S1185는 노트북과 동일한 환경인만큼 장문의 글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며 스프레드시트나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라 고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프로그래밍 작업이나 그래픽 작업도 가능하다. 다만, i5 프로세서라고 하더라도 듀얼코어 제품에 그래픽이 내장형인 만큼 작업 종류에 따라 다소 느릴 수 있다. 일반적인 노트북에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패드북 S1185가 노트북과 동일한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태블릿PC인 만큼 앱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수많은 앱을 보유해 방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OS와 달리 윈도우 OS의 앱은 수량이 많지 않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한정적이다. 최근에서야 윈도우 OS 태블릿PC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안드로이드 OS와 iOS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윈도우 OS 태블릿의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 제품은 사용 환경 자체는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두께는 노트북에 비해 얇고 배터리도 탈부착이 아니다. 또 가벼운 앱 기반의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태블릿과 달리 PC환경의 무거운 SW를 구동하는 만큼 전력 소모도 만만치 않다. 듀얼 코어라고 하더라도 사양을 높이기 위해 인텔 i5 프로세서를 장착한 점도 전력 소모의 원인이다. 이 때문에 성능 면에서는 다른 태블릿PC에 비해 매우 만족스럽지만 배터리 수명부분에서 약세를 보인다.
최대 9시간 구동을 자랑하는 갤럭시 노트 10.1과 달리 패드북 S1185는 구동 시간이 약 5시간에 불과하며 포토샵과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즐길 경우 배터리의 소모 속도는 더욱 늘어난다. 또 태블릿 두께도 갤럭시 노트 10.1에 비해 약 두 배가량 두껍다. 이 때문에 여성이 한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갤럭시 노트 10.1이 S펜에 특화했다면 패드북 S1185는 마우스를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트랙포인터와 2개의 마우스 버튼을 장착했다. 트랙포인터는 우측 측면에 2개의 마우스 버튼은 좌측에 위치해 있어 태블릿은 두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엄지를 이용해 마우스 포인트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두 손으로 제품을 들고 있어도 간단한 조작은 충분히 가능하다. 제품이 다소 두껍고 무거워 한손으로 조작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SMART PC사랑 | 임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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