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사전등록 이벤트에서 전대미문의 120만 명이 모이며 국내 최대 사전등록자를 기록한 화제의 게임 ‘쿠키런문질문질’. 물론, 이런 관심은 전작인 ‘쿠키런’의 높은 인기와 제휴 이벤트의 덕을 본 것이긴 하지만, 어차피 이런 형태의 이벤트는 대부분의 모바일게임들이 진행하는 만큼 기록 자체를 폄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높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출시된 ‘쿠키런문질문질’이 과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게임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가 더욱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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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데브시스터즈, NHN엔터테인먼트
유통사: NHN엔터테인먼트
출시일: 2014년 5월 27일(구글플레이)
장르: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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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캐릭터, 익숙한 게임성
‘쿠키런문질문질’을 간단히 정리하면 익숙함으로 똘똘 뭉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쿠키런의 익숙한 캐릭터들을 같은 그림끼리 연결해 소거해 나가는 익숙한 방식의 퍼즐게임이다. 무작위로 뒤섞여 떨어지는 쿠키들을 같은 그림이 세 개 이상 연결되도록 이어주면 탈출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많은 수의 쿠키를 연결할수록 점수 보너스와 대형쿠키, 유용한 아이템 등이 등장해 이용자를 도와준다. 이용자는 자신의 실력과 운은 물론, 적절한 아이템과 스킬을 사용해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블록을 선으로 연결해 소거하는 게임 방식은 ‘포코팡’에서 이미 익숙한 방식이고, 무작위로 뒤섞인 쿠키들의 모습은 초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던 ‘불리’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실상은 일본 LINE으로 출시된 ‘디즈니츠무츠무’라는 모바일게임과 완전히 동일한 형태이다. 디즈니의 스킨 대신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쿠키런의 캐릭터를 덧입혀 국내 이용자의 입맛에 맞춰 출시한 게임으로 볼 수 있다.
캐릭터와 퍼즐의 접목
‘쿠키런문질문질’을 처음 시작하면 랜덤으로 쿠키 캐릭터가 하나 주어진다. 이 쿠키 캐릭터는 게임 중에 스킬을 발동해 한 번에 다량의 쿠키를 소거할 수 있으며, 게임이 종료된 후에는 보너스 점수를 가산해 주기 때문에 게임 전반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연히 쿠키 캐릭터는 다양하게 존재하며, 등급에 따라 성능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모바일게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캐릭터콜렉팅 시스템을 퍼즐게임에 접목한 셈이다. 기본적으로 ‘쿠키런’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과 오리지널 캐릭터를 더해 상당히 다양한 캐릭터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작위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쿠키 캐릭터는 레벨을 갖고 있으며, 게임 중에 등장하는 쿠키 수에 비례해 성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캐릭터들의 스킬은 캐릭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스킬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작위성이 주는 의외의 재미
일정한 패턴으로 가지런히 쌓여 인접한 블록끼리만 연결되는 퍼즐게임과 달리 블록이 무작위로 쌓여 있는 ‘쿠키런문질문질’에서는 일정 거리 안에 있는 블록끼리 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연결할 수 있는 거리가 시각적으로 표시되는 것은 아니라서 연결 될 것 같은데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멀어 보이는데도 연결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애매할 때는 일단 연결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이 거리의 불확실성 때문에 가끔 생각지도 못한 많은 수의 블록을 한 번에 연결할 수 있기도 하다. 이때는 고득점과 함께 상당한 쾌감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블록을 뒤섞을 수 있는 액션버튼, 흔들기 기능 등은 경우에 따라 유용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으며, 피버와 스킬, 대형 쿠키 등이 어우러져 1분 남짓의 짧은 시간동안 의외의 박진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기존의 정적인 퍼즐게임에 지친 이용자라면 ‘쿠키런문질문질’에서 색다른 재미요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시도일 것이다.
smart PC 사랑 | 석주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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