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크리티카’라는 이름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3D 액션 MORPG인 ‘크리티카’는 이른바 ‘3D던파’를 지향한 게임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초반 빠르고 시원시원한 액션, 어렵지 않은 난이도 등으로 호평 받으며 상당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게임들이 흔히 그렇듯 결국 콘텐츠 고갈에 시달리며 급속도록 인기가 식어 버렸다. 참고로 개발은 올엠이지만, 서비스는 마이너스의 손으로 통하는 한게임이었다. 어쨌든 한때나마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온라인게임이 모바일로 등장한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느낀 이용자도 있을 테고, 반대로 우려의 마음이 더 큰 이용자도 있었을 것이다. 모바일로 등장한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이하 크리티카)’은 과연 온라인에서의 재미를 제대로 구현해 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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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올앰
유통사: 게임빌
장르: 액션 RPG
서비스시작: 2014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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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사양타는 모바일게임
PC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항상 고민거리 중 하나는 옵션과의 타협이다. 물론, 사용하는 PC가 최고급 사양을 자랑한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 사정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옵션을 적당히 낮춰 게임을 즐기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에서는 이러한 성능에 관련된 옵션을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은데, ‘크리티카’는 온라인게임을 바탕으로 해서인지 그래픽 옵션을 상, 중, 하로 설정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단말기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 이런 옵션 자체가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데 있다.
기자가 사용하는 갤럭시S3의 경우 게임의 로딩이 상당히 길고, 전투도 뚝뚝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 원활히 즐기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갤럭시S3가 최신 단말기는 아니지만, 아직 출시된 지 2년 밖에 안 된 스마트폰으로 실사용자도 많은 편이다. 반면, 아이패드 3세대로는 상당히 부드럽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특히 그래픽적으로 큰 차이를 느낄수 있었는데, 캐릭터 모델링으로 확인해 보자.
아쉬운 조작감
비단, ‘크리티카’만의 문제점은 아니지만, 가상 키패드를 사용하는 만큼 좋은 조작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최근 모바일 RPG 장르의 대세인 자동전투가 채용되고 있지만, 던전을 처음 도전할 때는 강제적으로 수동조작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있다. 게다가 ‘크리티카’ 같은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에서 자동전투를 사용하는 것은 게임의 가장 큰 재미를 스스로 버리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캐릭터 뽑기는 없지만…
사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RPG 장르의 게임들은 전투나 탐험의 재미 보다는 수집하고 키우는 재미가 주를 이루는데, 그 중심에는 뽑기 시스템이 있다. ‘크리티카’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게임의 중심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뽑는 시스템은 없다. 하지만, 대신 장비를 뽑고 강화하는 시스템은 채용하고 있다. 이 정도 시스템은 대부분의 온라인게임도 도입하고 있기도 하고, 요즘 모바일게임들을 생각해보면 캐릭터를 뽑는 시스템이 없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smart PC 사랑 | 석주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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