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인 넥슨이 27일 공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14일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0.38% 추가 매입하면서 보유 지분율을 15.08%까지 늘렸었다. 공정거래법상 상장회사 지분을 15% 이상 취득하면 기업결합으로 간주되지만, 당시 넥슨은 단순 투자 목적이며 엔씨소프트 경영에 관여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넥슨은 불과 3개월 남짓 만에 태도를 바꿔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넥슨측은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였으나,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 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하여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이번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넥슨재팬이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려 심히 유감이다”라며 불편한 뜻을 전했다.
넥슨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보유했던 지분 24.69% 중 14.7%를 매입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두 기업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업계 전반에 어떤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많은 예측들이 있었지만, 2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 어떠한 결과물도 내놓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의 보다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행보가 향후 두 회사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martPC사랑 | 석주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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