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몇몇 웹사이트에 랜섬웨어가 유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무단으로 암호화한 뒤 금품을 요구하는 신종 악성코드다. 금새 백신이 유포된다 해도 후처리 수준에 불과해 중요한 자료나 데이터를 보관하는 일에 더욱 신경이 쓰이게 됐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백신 소프트웨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중요한 자료는 항상 백업을 해 두는 걸 권장하고 있다. 가장 안전한 것은 외장 스토리지처럼 네트워크 연결이 안 돼 있는 저장소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이다. 스토리지 업계의 선두주자 웨스턴디지털의 외장 스토리지 프랜차이즈 ‘My Passport’ 시리즈로 내 데이터를 지키자.
컴퓨터에 직접 연결된 스토리지는 어쩔 수 없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의 사진이나 기사 등 업무자료들은 PC에 저장하지 않고 USB 메모리에 저장한다. 실제로 기자에는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아무 데이터도 남아있지 않다. 문제는 용량인데, 256GB짜리 USB 메모리도 여유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적어도 1TB 이상은 돼야 업무 자료를 포함해 개인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을 듯하다. 이미 외장 스토리지들의 성능은 상향평준화됐고, 소비자들은 이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웨스턴디지털(이하 WD)의 외장 HDD 시리즈 ‘마이 패스포트’는 얇은 두께에 넉넉한 용량, 그리고 백업·보안 등 다양한 관리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마이 패스포트를 처음 PC에 연결하면, 저장된 WD 앱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모든 유틸리티를 사용할 수 있다. 스스로 잊고 살아도 주기적으로 PC 데이터를 백업해 주고, 스토리지 전체에 암호를 걸어 사용자가 아니면 데이터를 볼 수 없도록 보호할 수 있다. 이 암호는 만약 사용자가 잊어버린다면 외장 HDD를 포맷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New My Passport Ultra
전작에서 새로운 컬러와 디자인으로 돌아온 ‘뉴 마이 패스포트 울트라’는 전작의 현대적인 도트 디자인에서 깔끔한 하이그로시 스타일로 돌아왔다. 기존의 회색과 붉은색 대신 눈부신 흰색과 버건디 컬러가 새로 자리를 잡았다. 기존의 푸른색과 함께 세 컬러는 로고 부분이 무광 처리됐고, 검은색은 이와 반대로 로고 부분이 하이그로시 처리됐다. 얇은 두께와 빠른 속도는 여전하다. USB 3.0 입력 포트와 상태 알림 LED가 전부인 외관은 더할 나위 없는 단순미를 보여준다. 기존에 사용하던 방수·충격방지 케이스 ‘노마드’에도 잘 맞는다. 스토리지에 포함된 각국의 설명서와 WD Apps 유틸리티는 내 데이터를 관리·보호해 주기에 충분하다. 1TB 9만 원대.
My Passport Ultra Metal Edition
성능이 뛰어나도 디자인에 한숨을 짓는다면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없다. 전작인 마이 패스포트 울트라는 본 제품 외에 외관에 금속 재질의 디자인을 가미한 메탈 에디션을 출시했다. 샴페인골드, 화이트실버, 다크블루 등 세 가지 컬러는 전형적인 미래지향적 매력을 과시한다. 디자인에만 신경쓴 게 아니냐는 의문은 접어도 좋다. USB 3.0 연결 시 최대 5Gbps의 속도는 변함없다. XP 이상의 모든 윈도우, 그리고 10.5 이상의 맥 OS X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맥 OS에서 사용하려면 exFAT으로 포맷해야 사용할 수 있다. 1TB 9만 원대.
My Passport Wireless
이어폰이나 헤드셋도 블루투스를 쓰는 마당에 외장 HDD라고 무조건 선이 필요한 건 아니다.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는 자체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직접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대기 20시간, 영상 스트리밍 6시간까지 견뎌낸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모바일 기기에서도 저장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유선 케이블 연결은 당연하고, 오른쪽에 SD카드 슬롯이 있어 카메라의 사진들을 곧바로 백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꺼놓는 정도의 수고만 해주면 선이 없는 편리함을 내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TB 21만 원대.
My Cloud
대용량 스토리지라고 꼭 들고 다니기만 하라는 법은 없다. 외장 스토리지를 가지고 다니는 것마저 귀찮아하는 뛰어난 귀차니스트들에겐 ‘마이 클라우드’가 제격이다. NAS용 스토리지를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 클라우드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직장에서 PC로, 외근 중 노트북으로 언제든 My Cloud App을 통해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Gigabit LAN으로 속도를 보장하고, 안정성이 뛰어난 WD RED HDD가 장착돼 있다. LAN 케이블로 연결해 두면 소규모 직장에서도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공용 외장 스토리지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 2TB 17만 원대.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