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전에 책에서 본 기억으로는, 과거 CPU의 오버클럭을 위해선 메인보드의 구조를 물리적으로 바꿔야 했던 것 같다. 당시엔 PC를 직접 조립하는 것만으로도 고수라는 별명이 붙어다니던 때였고, 오버클럭까지 할 줄 아는 사람은 농담 좀 더해 인간보다 신계에 좀 더 가까운 사람이었다. 지금이야 약간의 지식만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오버클럭이다. 예전부터 강조해 오던 것이지만, 잘 모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이득이 되는 것이 PC의 세계다. 지금은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가 출시 초기여서 가격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데, 시간이 지나 가격이 좀 안정되면 한 번쯤 시도해 보자.
마침 9월이면 서서히 더위가 가실 때라서 시기가 좋다. 더위가 슬쩍 물러서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보통은 책을 읽거나 차를 한 잔 마시는 분위기지만, smartPC사랑 독자들이라면 이때다 싶어서 컴퓨터 청소나 선 정리를 위해 달려들 것이라 믿는다. K 모델을 사용 중인 독자들은, 이 참에 CPU 성능 끌어올리기에 동참해 보자. 여기에 i5-6600K와 i7-6700K를 모두 4.4GHz까지 끌어올린 뒤의 성능 향상에 대해 기록했다. 20% 정도라면 값비싼 수랭 쿨러가 없어도 충분히 가능하다. 본 기사에서 사용한 것도 3만 원정도 주고 산 Arctic의 i11 공랭식 쿨러를 사용했다. 그래도 최대 폭의 오버클럭 뒤의 CPU 온도는 코어 하나가 73℃를 찍은 것이 최고였을 만큼 안정적이었다.테스트PC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GA-Z170X Gaming 7
RAM: 삼성전자 DDR4 PC4-2133P 8GB (4GBX2)
SSD: Liteon S100 64GB
HDD: WD Green 1TB
P/S: XFX 1,250W
i5-6600K ‣ 3.5GHz(노오버) / 4.2GHz(+20%) / 4.4GHz(+25%)
CPU-Z
7ZIP
슈퍼파이
시네벤치 R15
LynX
20%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동작했지만 그 이상은 안정성을 염려해야 하는 구간이다. 안정화 테스트 프로그램 링스를 구동한 결과 평균 연산 속도 162Gflops가 도출됐고, 약 30분간의 문제없는 구동으로 안정성도 확인했다. 거의 아무런 수고도 들이지 않고 20%의 성능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뜻인데, 그래도 오버클럭에 손대지 않을 것인지 궁금한데?i7-6700K 4.0GHz → 4.4GHz
아래의 비교는 i7-6700K 제품을 기본 4.0GHz의 속도를 4.4GHz로 오버클럭한 결과다. 각 테스트의 결과를 비교해 보고 성능의 차이를 확인해 보자. 대체로 속도를 10% 끌어올린 만큼 성능의 향상도 대부분 10% 정도다. 원체 기본 속도가 빠르다보니 15% 이상 올리려면 성능 좋은 쿨러가 필요하다. 어차피 스카이레이크부터는 기본 포함되던 쿨러도 빠졌으니, CPU와 함께 좋은 쿨러를 함께 구매하면 온도도 낮추고 성능도 높이고 일석이조 효과를 노릴 수 있다.(집에 있는 제온을 팔고 새 부대에 새 술이나 담가 볼까?)
CP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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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이
시네벤치 R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