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무료 음악 앱은 처음이지?
저작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지금, 음악을 무료로 듣는 건 엄밀히 따진다면 불가능하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자 혹은 이용자가 음악에 대한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거의 무료와 같이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불법적인 루트를 제외하고 합법적인 선에서 음악을 무료로 이용할 수는 없는지 고민했던 사람들에게 이 앱들이 해답을 줄 것이다.
강인숙 기자
BEAT
--------------------------------------------개발자: 비트패킹컴퍼니버전: 1.22업데이트 날짜: 2015.09.07.가격: 무료안드로이드, iOS--------------------------------------------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비트’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2014년 3월에 비트가 출시된 이후, 벌써 회원이 500만 명을 돌파했다. 유·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애플·구글·아마존 등의 해외기업은 물론 삼성전자 등의 국내 대기업도 뛰어든 마당에, 비트의 성장은 놀랍다.비트는 선곡 고민을 덜어주는 스트리밍 라디오 기능과 원하는 음악을 검색해서 들을 수 있는 기존 방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의 앱이다. 검색해서 들을 경우는 앱 안에서 사용되는 사이버머니인 ‘하트’를 소비하게 된다. 한 곡당 하트 1개다. 앱 안에서 광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하트를 늘릴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그러나 라디오 형식의 미리 선곡된 음악들은 하트 소비 없이 무제한 청취가 가능하다. 라디오 채널은 ‘운동할 때’, ‘사랑할 때’ 등 다양한 주제와 상황 별로 정리돼 있어 선곡할 필요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최신 가요나 팝은 물론 발라드, 재즈, 힙합, 클래식, CCM 등 장르도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라디오 형식을 취하면서도 듣던 곡을 반복 재생할 수 있으며,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서태지, 악동뮤지션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이 직접 선곡한 라디오 채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디오 형식의 플레이리스트를 미리 알 수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한줄평 :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선두주자. 광고가 많아진 느낌이지만 무료니까 이해할 수 있다.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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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엠크라스버전: 2.0.4업데이트 날짜: 2015.09.07.가격: 무료안드로이드--------------------------------------------
세상에 공짜는 없듯, 사실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엄연히 따지면 무료가 아니다. 뭔 소리냐고? 유튜브를 떠올려보자. 유튜브에서 우리가 보는 모든 영상은 엄연히 창작물, 저작권 보호 대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영상을 볼 때 유튜브에 돈을 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동영상을 보기에 앞서 광고를 접했기 때문이다.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앙코르’와 비트도 유튜브와 비슷한 원리다.앙코르 앱은 이용자에게 돈을 받는 대신 음성광고, 팝업광고 등 다양한 모바일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고, 그 수익료로 저작권료를 해결한다. 이용자들은 음악을 듣는 동안 각종 광고를 접해야 하며, 광고 노출빈도는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광고는 노래가 끝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사이 음성 광고를 듣는 방식이거나 화면을 조작할 때 광고 팝업이 뜨는 방식이다.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크게 광고가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다. 광고를 하나 접할 때마다 ‘쏭’이라는 사이버 머니가 하나 쌓이고, 1쏭당 1송(Song)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앙코르는 다른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클래식, 힙합 등 장르별 카테고리보다는 개인 선호 장르별 추천 음악, 이전 청취 음악 기반 추천 음악/가수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음악리스트를 제공한다. 특히, 처음 가입 시에 자신의 음악 취향을 선택할 수 있어, 오로지 나만을 위한 추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한줄평 : 취향저격 개인맞춤형 음악 앱. 이거 들어봐, 분명히 여러분 취향일걸?8tr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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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8tracks버전: 3.3업데이트 날짜: 2015.08.17.가격: 무료안드로이드, iOS--------------------------------------------
음악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가끔 똑같은 플레이리스트에 질려, 어떤 음악을 들을지 고민될 때가 있다. ‘8트랙’은 손쉽게 이런 고민을 날려준다. 이 앱은 각각의 음악리스트에 태그를 걸어, 해시태그로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음악 콘텐츠 기반의 앱이다.8트랙의 8은 무한대(∞)를 회전시킨 모양으로 수많은 음악이 존재하고 있는 곳이라는 취지인데, 그에 걸맞게 전 세계의 많은 음악들이 집합된 곳이다. 노래는 한곡씩 낱개로 있기보다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플레이리스트 형식으로 존재하며, 검색하는 방식도 간단하다. 전 세계인들이 음악리스트에 달아놓은 태그를 검색하면 되는 것이다. 취향에 맞는 ‘Happy’, ‘Rainy’, ‘jazz’ 등 태그를 클릭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음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태그는 때론 장르가 될 수도 있고, 분위기나 기분, 상황일 수도 있다. 내 마음 가는 대로 취향에 맞게 태그를 조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오는 밤, 음악을 듣고 싶은 새벽 3시라면 ‘Rainy’, ‘Evening’, ‘3am’을 함께 태그하면 된다.물론 내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추천된다고 하지만 라디오처럼 음악이 무작위로 재생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듣고 싶지 않은 곡이나 싫어하는 가수가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전혀 몰랐던 가수나 노래, 특히 처음 들어보는 외국 노래를 알게 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계속 들으면서 좋아하는 곡을 즐겨찾기해 데이터가 쌓이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한줄평 : 각양각색의 노래를 접할 수 있다. K-POP은 다른 앱에 비해 적으니 참고하자.H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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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MP Lab Corp.버전: 1.2.7업데이트 날짜: 2015.09.02.가격: 무료안드로이드, iOS--------------------------------------------
현재 나와 있는 무료 음악 앱은 죄다 플레이리스트가 고정돼 있는 라디오 형식을 취한다. 무료 음악 감상 앱을 이용해 음악을 들을 때, 내가 듣고 싶은 곡만 골라서 들을 수는 없을까? 이런 사람이라면 이 앱을 주목하자. 무료 음악 스트리밍 앱 ‘헤이비’다.비트 같은 기존의 무료 음악 앱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주목해 듣는 기능만 강조했다면, 이와 다르게 헤이비는 자유로이 음악을 직접 검색, 선정해서 유료 앱과 차이 없이 음악을 듣는 방식을 택했다. 음악마다 공유, 좋아요, 담기 버튼이 있어, 곡을 담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들을 수 있다. 또한,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 지인들에게 음악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서로 ‘좋아요’를 눌러주거나 친구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음악을 내 플레이리스트로 가져올 수도 있다.갖가지 소셜 활동을 하면 ‘코인’이라는 것이 쌓인다. 이 앱도 무료를 표방하긴 하지만, 노래를 감상하기 위해선 코인이라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음악 1곡에 1코인이 드는 셈. 코인은 비트나 앙코르처럼 광고를 접하는 것으로 사이버머니를 버는 게 아니라, 리스트 공유나 친구에게 좋아요를 받을 때 등 다양한 소셜 활동을 통해 주어진다. 음악 콘텐츠 기반의 SNS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광고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탈출구가 될 무료 음악 스트리밍 앱이다.한줄평 : 소셜 활동으로 음악을 듣는다. 오늘부터 새로운 SNS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