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데온 R9 380X
올해 여름, AMD는 안티구아 코어를 사용한 라데온 R9 380을 선보였다. 안티구아 코어는 통가 코어의 리브랜딩으로 R9 285에 사용됐던 코어다. 즉, R9 380은 R9 285에서 코어 클럭을 끌어올린 제품이다. R9 380은 지포스 GTX960보다 더 뛰어난 것이 특징이지만, 하와이 코어를 사용한 상위 라인업 R9 390에 비해 성능 격차가 심했다. 이번에 소개할 R9 380X는 R9 390과 R9 380 둘 사이의 간극을 메워 줄 제품이다.김희철 기자스트림 프로세서 2048개로 돌아온 R9 380X
통가는 GCN 1.2 아키텍쳐를 사용한 칩셋이다. 이 GCN 1.2 아키텍처는 R9 퓨리 시리즈의 피지 칩에 사용됐으며, AMD의 가장 최신 아키텍처다. 처음에는 R9 285로 등장했는데, 주목할 점은 이때 처음 선보인 통가는 풀칩이 아닌 커팅칩 구조였다. 풀칩 기준에서는 컴퓨트 유닛 32개(컴퓨트 유닛 1개=스트림 프로세서 64개)라 스트림 프로세서가 2048개가 돼야 하는데, R9 285는 컴퓨트 유닛이 28개로 스트림 프로세서 1792개를 갖춘 것. 이는 R9 380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라데온 유저에게는 이 점이 항상 아쉬웠다. 실제로는 아이맥 5K에 탑재되는 R9 M295X가 통가 칩셋에 컴퓨트 유닛 32개를 갖춰 이에 가장 근접한 조건이지만, 일반 소비자용 데스크톱 그래픽카드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R9 380X은 컴퓨트 유닛 32개(스트림 프로세서 2048개)로 이런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 가격은 229달러로 GTX 960의 199달러와 GTX 970의 309달러 사이에 걸쳐 있다. 기존 R9 380도 GTX 960보단 뛰어난 성능이었으니, R9 380X는 보다 GTX 970에 가까운 위치로 보면 좋다.FHD·QHD 게이밍에 적합한 R9 380X
R9 380X는 R9 380에 약간 손을 본 상태다. R9 380은 스트림 프로세서가 2048개, 코어 클럭 970MHz이다. ROPs 32개, 4GB 256bit GDDR5 메모리, 평균 전력 소비는 190W다. 다이렉트X 12, 복잡한 그래픽 작업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비동기 쉐이더, 프레임 끊김 현상을 줄이는 프리싱크, 4K급의 가상 초고해상도를 사용할 수 있는 Virtual Super Resolution, 사용자가 프레임 최대값을 설정해 해당 프레임 이상의 성능이 발휘되는 것을 방지하는 Frame Rate Target Control 기능을 지원한다.GIGABYTE 라데온 R9 380X SOC D5 4GB G1게이밍
이번 벤치마크에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GIGABYTE 라데온 R9 380X SOC D5 4GB G1게이밍 이다. 코어 클럭 980MHz, 메모리 클럭 5700MHz로 레퍼런스 클럭에서 오버클럭됐다. GPU 선별 과정인 GPU Gauntlet을 통과해 오버클럭 잠재력이 높다. 6페이즈 전원부를 갖췄고 기가바이트 울트라 듀러블 디자인이 채택돼 안정성이 뛰어나며 다중 히트싱크와 대형 복합식 히트파이프와 3D 블레이드 팬이 채택돼 레퍼런스 쿨러보다 잘 식혀 준다.
직접 확인해 보자
본 벤치마크는 i5-6600K, ASRock Z170 Extreme6, 삼성 DDR4 16G(8Gx2) PC4-17000, 인텔 535 Series 240GB 환경에서 측정됐다.
마치며
R9 380X는 GTX960 및 R9 380보다 더 나은 성능을 지녔다. 특히 R9 380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에 그만큼 높아진 성능을 제공해 GTX 960보다는 GTX 970에 가까운 성능으로 측정된다. 또한 다이렉트X 12, 비동기 쉐이더, 프리싱크, Virtual Super Resolution, Frame Rate Target Control 기능 등이 AMD의 신기술이 지원된다. 가격대는 30만 원 초반이며 GTX 970과 R9 390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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