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울 ‘樂’과 최고를 뜻하는 ‘클래식’이 만난 ‘락클래식’. 락클래식이 출시되고 이름을 떨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제품 ‘락클래식Q90’이 출시됐다. 포지션이 바뀐 것이 특징으로, 기존 락클래식이 휴대가 가능한 스피커였다면 이번 락클래식은 거치형 스피커다. 락클래식의 장점이었던 출력은 더 강해졌으며, 검은색 계열 나무를 사용한 외관은 고급스럽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찾아온 락클래식Q90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강인숙 기자원목으로 음질을 잡다
기존 락클래식은 ‘ㄷ’자 모양 금속 하우징과 아담한 크기가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번 락클래식Q90은 가로 50cm, 세로 18cm, 높이 18cm의 크기를 가졌다. 하우징은 네모반듯한 모양에 모서리를 곡면 처리했으며, 원목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나뭇결이 느껴지는 검은색 스피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묵직한 느낌을 준다.스피커 망은 락클래식과 같이 천망으로, 유닛에서 출력되는 음질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이 천망은 쉽게 탈부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했으며, 전면부 케이스를 탈착하면 스피커 두 개와 깊은 울림을 끌어내는 에어 덕트가 눈에 들어온다. 하단에는 금색 받침대로 지면과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며, 5인치 우퍼 스피커가 내장돼있다. 무게도 7kg으로 우퍼로 인한 울림이나 진동을 잡아준다.
편의성 고려한 제어 기능
락클래식Q90의 제어 기능은 후면에 배치돼 있다. 사진 좌측부터 저음(BASS), 고음(TREBLE), 볼륨(VOLUME), 모드변경 슬라이드식 버튼, Optical 단자, Coaxial 단자, RCA 단자, AC 단자, POWER 버튼이다.다른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별도의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앱을 따로 설치해야 저음과 고음 부분을 제어할 수 있다. 그에 반해, 락클래식Q90은 자체적으로 고음부, 저음부, 볼륨까지 제어가능하다. 스피커 자체에서 소리를 제어 할 수 있는 것이다. 버튼은 아날로그로 돌려가며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음량도 스피커 자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스피커와 연결된 기기에서 음량을 조절하는 것과 스피커에서 음량을 조절하는 것이 분리돼 있으므로 섬세한 음량 조절이 가능하며, 개인 취향에 따라 편한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락클래식Q90의 입력은 흔한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르다. 웬만한 오디오 기기가 지원하는 것을 갖췄다. 블루투스는 기본이며, Optical, Coaxial, RCA-AUX 입력단자까지 지원한다. 이로 TV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올인원 PC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이는 제품 후면 슬라이드식 버튼으로 모드를 변경해가며 사용하면 된다. 스피커를 추가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해 확장성도 뛰어난 편이다.무게와 크기에서 볼 수 있듯, 락클래식Q90은 휴대용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내장 배터리 대신 AC 전원, 220V 전원을 사용한다. 소비 전력은 25W이다.뛰어난 고저음 벨런스
엠지텍 블루투스 스피커 특징을 꼽자면, 높은 출력과 음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고르다는 것에 있다. 거기다 저렴한 가격도 빠질 수 없는 항목 중 하나다. 그중 특히 높은 출력은 엠지텍 블루투스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락클래식Q90 최대 출력은 120W다. 정격출력 자체도 60W이다. 하단 5인치 크기 우퍼가 장착돼 있어 저음부 소리도 튼튼하게 받쳐준다. 락클래식Q90은 그 기본이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것에 걸맞게, 블루투스로도 간편히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오디오 마니아들의 필수인 apt-X 코덱을 지원해 고음질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스피커 가운데 큰 에어덕트는 울림홀을 만들어줘 중저음이 한층 강화된다.기자는 쿵쾅쿵쾅 신나는 음악보다는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을 때도 크게 틀어놓고 듣기보다는 조용히 감상하는 편이다. 그래서 락클래식Q90을 테스트할 때도 일단 조용한 음악 위주로 들었다. 확실히 락클래식Q90은 5인치 우퍼를 사용하고 있기에 중저음 사운드가 강조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음 왜곡이 있어 중저음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고음과 저음 밸런스 또한 훌륭했다. 특히 클래식을 틀면서 묻히기 쉬운 악기 소리들이 또렷이 들리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락클래식Q90의 또 하나 장점은 위에서 언급했듯, 바로 자체 EQ 컨트롤 버튼에 있다. 사용자에 성향에 맞춰 저음과 고음을 조절할 수 있다. 스피커에 따라 일정 출력 이상이 되지 않을 시 저음부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락클래식Q90은 저음부 컨트롤을 사용해 저음만 따로 키울 수 있다. EQ 컨트롤 버튼으로 원하는 취향의 소리를 찾아 나갈 수 있는 것이다.하우징이 최고급 원목으로 만들어져 있어서인지, 전체적으로 맑은 음색이다. 메탈과 우드는 울림 자체가 다르므로, 개인적으로도 나무로 만들어진 스피커를 더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락클래식Q90은 소재와 음질의 조화라는 말을 적용하기에 손색없을 정도다.여기에 좀 더 좋은 음질을 즐기기 위해서는 광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하면 된다. 현재 엠지텍 락클래식Q90은 구매시 별도로 최고급 디지털 광케이블을 살 수 있도록 판매 중이다. 음소실 없는 최고급 케이블로 일반 케이블보다 음질이 좋으며 노이즈가 많이 줄어, 초고음질을 원할 때 이용하면 좋다.
블루투스 4.1 적용
락클래식Q90 내부에 들어간 블루투스 칩은 세계 최대 블루투스 칩 제조사인 영국 CSR사 제품으로, 대개 고급 제품에 들어가는 것이다. 블루투스 4.0 마이너 업데이트 버전으로 기존 버전의 고속 전송, 저전력 프로토콜 등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먼저 블루투스와 LTE 무선의 통신 상태를 조절해 통신 간 공존성이 높아졌으며, 데이터 전송 상태도 개선돼 음 손실을 최소화했다.거리가 멀어져 연결이 끊겨도 다시 접근하면 자동 연결이 가능한 것도 블루투스 4.1의 특징이다. 즉, 스마트 기기를 들고 10m 밖으로 벗어날 경우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게 되는데, 그 안으로 다시 돌아오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더불어 자동 페어링 방식이 탑재돼 있어 한번 기기를 등록해놓으면 근처에 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접속된다.
넓은 공간 최적화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할 때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지만, 제품 활용도에 따라 스피커에 요구하는 출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방에서 듣는데 출력이 무슨 소용이 있나 생각이 들겠지만, 거실이나 넓은 공간에서 듣기를 바란다면 말이 달라지는 법이다. 자취생이 자취방에서 음악을 들을 때 100W 스피커가 필요 없는 것처럼, 거실에서 사용할 스피커를 샀는데 출력이 낮다면 그것도 큰일이 아닌가.그런 부분에서 락클래식Q90은 거실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히려 제품 크기도 다소 큰 편이며 정격 출력이 60W에 버금가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거실 등과 같이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족들과 함께 사용하면서 평상시엔 스마트폰 블루투스 스피커로, 영화 볼 때는 TV 스피커로, 음악 감상 시에는 오디오로 사용할 수 있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