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고를 때 소음과 키감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특히 사무용 키보드를 찾는다면 저소음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팬터그래프 방식은 소음이 거의 없어 주로 사무용 키보드로 쓰인다. 하지만 나사가 빠진 듯 부족한 키감이 항상 단점으로 지적된다.이렇듯 저소음과 쫀득한 키감을 완벽하게 모두 갖춘 키보드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어느 정도 타협점을 잡은 멤브레인과 플랜저 방식도 있지만, 뭔가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물론 소음을 줄인 갈축 기계식 스위치 제품도 있지만, 이것도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면 ‘키보드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무접점 키보드를 써볼 차례다. 

사무용에 특화

그동안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플런저에서 기계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키보드를 소개해왔다. 그러나 전정용량 무접점 방식은 그동안 다룬 적이 없으므로 먼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짚고 넘어가자.무접점 키보드는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구동부는 러버돔과 스프링으로 구성돼 있다. 기계식 스위치처럼 키 신호를 보내기 위해 키 접점이 닿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키 밑에 있는 축전센서가 축전량의 변화를 측정해 키가 눌렸는지를 감지한다.어떻게 보면 멤브레인이나 플런저 방식과도 비슷하지만, 키를 살짝만 눌러도 입력 신호가 발생하고 러버돔 재질도 고급이라 키감 차이가 상당하다. 저소음으로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키감까지 잡아 장시간 타이핑해도 피로가 적어 사무용 키보드로 제격이다.무접점 키보드가 좋은 건 맞지만, 당연히 단점도 존재한다. 바로 비싼 가격. 웬만한 건 20만 원을 호가하고 좀 괜찮은 제품은 3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이 때문에 사무용으로 최적인 키보드라지만, 비싼 가격만큼은 타협할 수 없어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저렴한 10만 원 초반 제품도 출시되고 있으니 사무용 키보드를 찾는 사람이라면 무접점 키보드도 구매 목록 중 하나로 체크해 보자. 

한성컴퓨터 GTune CHF7 OfficeMaster 55G

오피스 마스터라는 이름답게 키캡 색상이 백색, 회색으로 적용된 레트로 디자인 키보드다. 55g 무접점 스위치로 물리적인 접점이 없어 마모로 인한 키 수명이 타 방식의 스위치보다 길다. 키캡은 두께 15mm인 PBT 방식으로 오랫동안 사용해도 번들거림이 덜하며 내마모성과 내열성이 뛰어나다.또한, 체리식 프로파일이 적용돼 체리 OEM(마제) 프로파일보다 키캡 높이가 낮아 편하게 타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체리 MX 스위치용 키캡으로 교환할 수 있다. US 표준 배열 구성으로 키캡 호환성도 뛰어나다. 덕분에 취향에 맞춰 키보드를 구성할 수 있다.게임에도 적합하다. USB 타입에서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한다. 6키 이상 입력 시 자동으로 N키 롤오버로 변경된다. 스테빌라이저는 마제식이며, 스텝스컬쳐2가 적용돼 각 열마다 키의 각도가 다르다. 손가락과 키캡의 표면이 일정해 타이핑 시 손과 손목의 피로를 덜어준다.내부에는 보강판이 삽입돼 키보드의 뒤틀림을 방지한다. 또한, 고무패드(키보드 하단, 스탠드 하단)가 부착돼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타건할 수 있다. 윈도우 키 잠금, 인터넷, 계산기, 음악 재생 등을 지원하는 17개의 단축키가 제공된다. 그 외에도 3방향 케이블 가이드로 좌측, 우측, 중앙 방향으로 선을 정리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22,000원이다.

제원
작동방식 - 정전용량 무접점
키압 - 55g
키캡 - PBT 키캡
동시입력 - USB N키 롤오버(무한 동시 입력 지원)
폴링레이트 - 1000Hz
키수명 - 50,000,000번
사이즈 - 445x135x41mm
무게 - 1.02kg
인터페이스 - USB 2.0
색상 - 화이트
케이블 길이 - 190cm
보증기간 - 1년

 

한성컴퓨터 GTune CHF4 XRGB 62G

오피스마스터와 키 배열 등 기본 배치나 성능은 같지만, 키압이 62g으로 높아졌다. 여기에 LED 투영 각인 키캡이 적용됐으며, 키마다 개별 색상 설정이 가능한 XRGB모드를 지원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로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사용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RGB LED 백라이트 모드를 지원한다. FN키와 숫자키로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는데 ‘파도 모드’, ‘숨쉬기 모드’, ‘노을컬러 모드’, ‘네온사인 모드’, ‘색상 순환’ 등 색다르고 화려한 무접점 키보드를 즐길 수 있다. LED 밝기와 순환 속도도 5단계로 조정 가능하다.전용 프로그램에선 대응키를 변경하거나 최대 6키까지 입력 조합을 지정할 수 있는 UNI/COMBO 키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콤보키는 저장값을 순차적으로 출력하는 매크로와 달리 저장값을 한번에 동시 출력해 게임할 때 유용하다. 물론 UNI/COMBO 키 설정 외에도 매크로나 키 딜레이 등도 설정할 수 있다. 가격은 152,000원이다.

제원
작동방식 - 정전용량 무접점
키압 - 62g
키캡 - ABS 키캡
동시입력 - USB N키 롤오버(무한 동시 입력 지원)
폴링레이트 - 1000Hz
키수명 - 50,000,000번
사이즈 - 440x135x40mm
무게 - 1.01kg
인터페이스 - USB 2.0
색상 - 블랙
케이블 길이 - 190cm
보증기간 – 1년

 

쿨러마스터 CM STORM NOVATOUCH TKL

토프레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이 채택돼 부드럽고 편안하게 타이핑할 수 있는 텐키리스 키보드다. 키 스위치는 45g 균등 키압을 지원하며 4mm 타격 이동을 보장할 수 있게 배치돼 손가락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체리 MX 스위치용 키캡으로 교환할 수 있어 취향에 맞춰 키보드를 구성할 수 있다.7개의 단축키가 지원된다. 재생/일시정지, 정지, 이전 파일, 다음 파일, 음소거, 볼륨 감소, 볼륨 증가 등의 기능을 갖춰 음악 감상에 적합하다. 윈도우 키도 비활성할 수 있다.게임에도 적합하다. USB 타입에서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한다.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도 모두 입력할 수 있다. 또한, 텐키리스 방식이라 마우스 배치가 자유로운 것도 편안한 게이밍 환경 조성에 한몫 한다.그 외에도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와 높이 조절 스탠드가 채택돼 안정적으로 타건할 수 있다. 또한, 분리형 USB 케이블(쉴드 처리)로 PC와 본체를 연결하며 불필요할 때는 제거해 보관할 수 있다. 2년 AS가 지원된다. 가격은 231,000원이다.

제원
작동방식 - 정전용량 무접점
폼펙터 - 텐키리스
키 롤오버 - N키 롤오버(윈도우 한정)
폴링레이트 - 1000Hz/1ms
인터페이스 - Micro USB 2.0
윈도우 키 락 - 지원
USB 케이블 - 1.8m, 1.8K 금도금, 분리 가능
크기 - 359x138x39mm
무게 - 895g
보증기간 - 2년

 

레오폴드 FC660C 한글 그레이

일본 토프레 사의 리얼포스 키보드에 적용된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을 채택한 66키 미니 키보드다. 리얼포스 키보드와 같은 키캡, 러버돔, 플런저, MCU 등이 적용됐고, 이는 일본 토프레 사에서 제작했다. 본체는 레오폴드에서 직접 설계해 제작한 방식이다. 키캡은 PBT 재질로 내열성 및 내마모성에 강하다. 장시간 사용 시에도 내구성이 좋다. 키캡 각인은 염료승화인쇄 방식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지워지지 않는다.66키 사이즈로 설계돼 공간 활용도가 높고 리얼포스 키보드의 키 간격과 깊이를 유지했다. 배열도 적응하기 쉽다. 3,000만 회 이상의 입력을 견뎌내는 내구성을 갖췄다. 미니 키보드인 만큼 FN 키와의 조합을 통해 Page UP·Down, Home, End 등의 키를 사용할 수 있다.뒷면에는 4개의 딥스위치가 있는데, 이를 통해 Ctrl(Left) 키, Caps Lock 키, 윈도우 키, Alt(Left) 키, FN 키 등을 설정해 원하는 환경으로 변경할 수 있다.6+1키(특수키 사용시 최대 7개) 동시 입력을 지원하며, 키압은 45g으로 균등하다. 스텝스컬쳐2가 적용돼 타이핑 시 손과 손목의 피로를 덜어준다. 키보드 높이 조절 다리가 장착됐고, 높이 조절 다리 밑에 미끄러짐 방지용 패드가 붙어 안정적이다. 착탈식 USB 케이블이 제공된다. 가격은 219,000원이다.

제원
스위치 시스템 - 토프레
키 수 - 66키
키 스트로크 - 4.0mm
키압 - 45g
케이블 길이 - 2m
크기 - 328x111x25mm
무게 - 700g
인터페이스 - USB

 

Realforce87 10주년 모델

레오폴드와 토프레 사가 공동으로 기획해 선보인 리얼포스87 10주년 스페셜 모델이다. 기존 블랙 및 화이트 모델과 차별화 되는 키캡 컬러와 고급스럽게 도색된 하우징이 특징이다. LED 컬러도 블루에서 레드로 변경됐다. 기존 블랙 키보드에 비해 각인이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키캡을 통해 키 상태를 알 수 있게 빨간 색 LED가 적용됐다. 텐키리스 키보드로 가로 크기가 366mm다.기존 리얼포스87 모델이 고수해온 차등키압(30g/45g/55g) 외에 균등키압(55g) 모델, 저소음 차등키압(30g/45g/55g) 모델 등 세 종류로 출시됐다. 차등키압 방식은 키의 위치에 따라 키스위치에 전해지는 압력을 차등적용한 것으로 주요부분 45g, 새끼손가락 30g, ESC키는 55g으로 적용됐다. 균등키압 방식은 전체 키에 55g 균등키압이 적용된 방식이다. 저소음 모델은 키캡 슬라이더 모양이 변경됐고, 슬라이더 내부에 고무패드가 삽입돼 타건 시 생기는 소음이 적다.딥스위치가 지원돼 좌측 컨트롤 키와 캡스록 키를 교환할 수 있고, 윈도우 키를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다른 각인이 새겨져 있는 키캡으로 교체해 알아보기 쉽게 사용할 수 있다. USB 연결방식을 지원해 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가격은 36만 원이다.

제원
키배열 - 한글 87키/영문 87키
색상 - 블랙 먹색 각인, 화이트 블랙 각인
크기 - 가로 366mm, 세로 168.5mm
무게 - 가로 1.2kg
키터치 - 45±15g 차등키압 방식/55g 균등키압 방식
복수키 입력 - 6+1키 동시입력
스트로크 깊이 - 4mm
키탑 형상 - 스텝스컬쳐2
키탑 인쇄 - 염료승화
인터페이스 - USB
케이블 길이 - 1.6m
특수기능 - 딥 스위치를 이용한 키배열 변경 및 NumPad On/Off

 

Happy Hacking Keyboard Professional2 Type-S

일본 PFU 사의 키보드로 무접점 키보드 중에서도 특히 타건감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다. 키 내부 구조를 새로 설계해 고속 타이핑이 가능하다. 키압과 키 스트로크 밸런스도 최적화됐고, 키 스트로크는 3.8mm로 조정됐다. 키캡은 승화인쇄 방식이다.키 수는 60개로 거의 A4 절반 크기다. 책상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가방에도 잘 들어간다. 경사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USB 2.0 지원 허브 기능을 갖췄다. 후면 딥스위치를 조절해 PC 및 MAC 모드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저소음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구동부에 완충 부품이 추가돼 기존 프로페셔널 시리즈보다 타건음이 30% 절감됐다. 장시간 사용 시에도 편안하게 키가 배열돼 있다. 

제원
적용 기종 - USB 포트가 있는 PC, 매킨토시
연결 케이블 - 착탈식(케이블 길이 1.8m)
키 사양 -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키압 45g, 3.8mm 스트로크
키 수 - US 배열 60키
인터페이스 - USB
기능 - 사용자 정의 기능, USB(2.0/1.1) 허브 x2(전원 용량 : 각 포트 100mA까지)
크기 - 294x110x40mm
질량 - 530g(케이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