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해도 무방하다. 화면 크기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저장 공간은 항상 아쉽다. 최대 128GB 정도인 공간은 고화질 영상을 충분히 담지 못한다. 배터리 교체형이었던 예전과 달리 일체형이 많아지며 microSD 카드로 용량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집에 NAS를 두고 넉넉한 용량을 즐기는 방법이 좋은데, NAS의 선택에도 애로사항이 많다. 1베이는 저렴하지만 용량이 조금 아쉽고, 4베이는 공간 걱정은 없지만 지갑 사정이 걱정이다. 혼자, 혹은 10명 내외의 사용자들이 쓰기에 적합한 2베이 NAS를 알아보자.
NAS를 선택하는 첫 번째 조건은 역시 가격이다. 2014년 이후 출시된 NAS는 성능이 상향평준화돼 인터페이스나 기능이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성능 대비 가격이다. 현재 각 포털사이트와 가격비교사이트 등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인기 2베이 NAS를 소개한다.
대부분의 제품은 HDD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지만, 몇몇 제품은 일정 용량의 HDD가 장착돼 출시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여기 소개하는 제품들은 NAS 구성의 기본값이라 할 수 있는 4TB를 기준으로, HDD 미포함 제품의 가격은 2TB 용량의 일반 HDD 2개 가격을 더한 값으로 표기했다.
EFM네트웍스 ipTime NAS-lle
현재 가장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은 공유기로 더 유명한 EFM네트웍스의 ipTime NAS-lle다. HDD 미포함 버전은 최저가로 15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굳이 NAS 전용 HDD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일반 2TB HDD 2개를 장착해 사용해도 무방하다. 1.6GHz 속도의 마벨 88F6282 프로세서와 1GB RAM이 장착돼 있고, HDD 2개를 레이드 구성해 안정성과 속도 중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다. 쓰기 속도 최대 300Mbps로 PC에 연결된 HDD의 속도보다는 느리다. 웹브라우저 기반의 인터페이스 제공으로 사용 및 관리가 간편하다.
가격: 32만 원
씨게이트 Personal Cloud 2bay
HDD 미포함 버전이 없는 씨게이트의 Personal Cloud는 최소 4TB부터 최대 8TB까지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물론 4TB 장착 제품을 구입해 직접 8TB로 올리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구성하는 방법이다. 그래도 씨게이트의 NAS 전용 HDD가 장착돼 있는 점은 좋다. 마벨 370 레이드 컨트롤러와 512MB RAM이 장착돼 있고, 장착과 설치가 간편해 금방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연동돼 클라우드의 데이터를 NAS에 자동 백업해 두면 데이터를 잃을 염려를 덜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
가격: 39만 원
큐냅 TS231
시놀로지와 더불어 국내 NAS 시장에서 자주 불리는 이름 중 하나인 큐냅 NAS는 같은 2베이 NAS 중에서도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다. 현재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TS231이다. 2014년 막바지에 출시됐지만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좋은 성능을 내 주는 것으로 평이 좋다. 1.2GHz 프로세서와 512MB RAM이 조합돼 있고, 쓰기 속도는 최대 80MB/s로 나쁘지 않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QTS는 윈도우처럼 사용하기 간편하다. 용량 제한 없는 사설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해도 좋고, 음악, 영상 등의 스트리밍 기기로 쓰기에도 좋다.
가격: 44만 원
시놀로지 DS216Play
NAS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브랜드가 시놀로지다. 국내에선 제품 자체가 아니라 서비스 때문에 말이 많지만, 성능만큼은 어느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DS216Play는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RAM이 장착돼 최대 91MB/s의 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4K 영상 등을 재생기기에 맞춰 트랜스코딩해 주니 별도의 확장자와 형식으로 인코딩할 필요가 없다. 특히 시놀로지의 NAS OS ‘DSM’은 사용하기 간편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걸림돌이 되는 것은 HDD 미포함 버전이 약 37만 원으로 가격대가 높다는 점이다.
가격: 55만 원
WD MY Cloud Mirror 2세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웨스턴디지털의 마이클라우드 미러 2세대는 1.3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512MB RAM이 조합된 NAS다. 1세대와 더불어 HDD 미포함 버전을 팔지 않는데, 안정성이 검증된 WD RED HDD가 장착돼 있어 믿을만하다. 자체 관리 앱 ‘MyCloud’와 더불어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지원해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개인이 운영할 수 있는 HTTP, FTP, P2P 등 다양한 방식의 다운로드 서버를 지원하고, 윈도우를 비롯해 맥에서도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맥 OS의 타임머신 백업도 지원해 맥 사용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가격: 44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