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비디오 터치를 쓰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제품 이름 하나는 아주 잘 지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비디오와 터치 방식 말고는 딱히 내세울 게 없다는 뜻도 된다. 전원 버튼을 빼고 모든 조작은 터치로 실행한다. 터치의 감은 좋은데 인식 속도가 조금 느리고 세부 메뉴 설정을 하려면 간격이 좁은 탓에 손가락이 큰 사람은 불편하다. 게다가 기본 메뉴가 아예 액정 아래쪽에 인쇄되어 있는 것도 거슬린다.
비디오 터치는 영상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 확실하다. 음악 감상도 기본은 하지만 동영상에 대면 새발의 피다. 적절히 이퀄라이저 설정을 바꿔 들으면 차이는 있지만 미세하다. 오히려 내장 스피커의 성능이 더 낫다. 라디오에 대한 기대도 안하는 것이 좋다. 수신률이 좋지 않아 라디오를 녹음해 듣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그나마 음성 녹음은 괜찮다. 고음질로 녹음을 하니 음악이 큰 커피숍에서도 사람 목소리를 제대로 잡아준다.
테스트 끝 무렵에 자잘한 오류 몇 가지를 발견했는데, 전원을 켤 때 글자와 메뉴가 깨져서 나오거나 라디오를 듣는 도중에 멈춰버리는 일도 있었다. 리셋을 하면 모두 원상태로 돌아오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생김새가 아이폰과 비슷하다고 해서 재주까지 닯기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애플 마니아라면 ‘비디오 터치’를 보고 아이폰을 따라했다고 쓴 소리를 할지도 모르겠다. 아이폰과 닮아 유명세를 탄 건 사실이지만 짝퉁이라는 오명(?)과 소문을 제쳐두면 날씬하고 화면도 큰 것이 어디에 내놔도 빠지는 외모는 아니다.
테스트 끝 무렵에 자잘한 오류 몇 가지를 발견했는데, 전원을 켤 때 글자와 메뉴가 깨져서 나오거나 라디오를 듣는 도중에 멈춰버리는 일도 있었다. 리셋을 하면 모두 원상태로 돌아오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생김새가 아이폰과 비슷하다고 해서 재주까지 닯기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