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의 대세로 떠오르는 어트랙션
올해 VR 엑스포 2017은 민간 주도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VR·AR 전시회로 개최됐다. 삼성전자, GPM 등 국내 40여 VR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자신들만의 기술들을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VR을 접목한 다양한 어트랙션(놀이기구)들이 행사장을 채우면서 전시회 마지막 날이었던 11일 토요일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실제로 큰 인기를 얻었던 어트랙션의 경우 대기시간만 무려 4시간이나 소요되는 바람에 오후 늦게 방문한 관람객들은 대기 순서에도 올리지 못하고 발걸음
을 돌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향후 VR 서비스 방향 제시
이번 전시회의 비즈니스 공식 파트너사인 GPM은 ‘몬스터 VR’이라는 VR 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이며 VR 서비스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VR큐브’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VR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 형태로, 결제부터 게임까지 자유롭게 해결할수 있게 구성돼 향후 VR 서비스의 유통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GPM 박성준 대표는 “VR 엑스포가 한국에서 가장 큰 VR 행사로 자리 잡고 나아가 VR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들과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GPM은 최근 국내 숙박 O2O 서비스 야놀자와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빌링시스템 개발 및 운영사 페이레터 등과 손잡으며 전국적으로 몬스터VR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엇갈린 전망, 뜨거운 관심
이번 VR엑스포는 VR을 직접 경험하고 실제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회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VR 시장의 정확한 진단과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실 VR에 대한 시장성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스마트폰을 끼워 넣는 VR 기기는 VR에 대한 단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는 있지만 진정한 VR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HTC 바이브나 소니 PS VR, 오큘러스 VR 등 전문 VR 기기는 값비싼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매하기에는 힘든 현실이다.특히 값비싼 가격을 둘째치더라도 아직까지 ‘킬러 콘텐츠’의 부재가 VR 업계의 큰 숙제로 남아있다. 일반인들이 VR 기기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는 게임 외에는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다양한 업체에서 많은 VR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포켓몬고’와 같은 확실한 한 방이 부족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VR 시장의 성공 유무는 콘텐츠 강화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 첫 걸음을 뗀 VR 엑스포는 VR 시장의 성장을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VR엑스포 개최 전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VR엑스포는 VR산업의 전문성 강화와 수익성 창출을 목적인만큼, 최신 VR 기술과 콘텐츠, 장비, 플랫폼 등을 소개해 향후 국내외 VR 산업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라며, “VR 엑스포 2017이 VR 산업의 발전 토대가 될 것이며, 향후 매년 개최해 국내외 VR 업계 간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이번 VR 엑스포를 통해 나타난 VR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은 VR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