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 짐을 싸자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가방에 꼭 챙겨 넣어야 할 IT기기에는 뭐가 있을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카메라에 노트북에 지루함을 달래줄 게임기까지 각종 IT기기는 바리바리 싸들고 갔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그래도 이왕 떠나는 해외여행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보다 더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모바일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넓은 풍경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스마트폰 렌즈나 단체 사진에 좋은 스마트폰 삼각대 등 스마트폰 카메라의 부족한 성능을 채워주는 액세서리들은 저렴하기도 하지만 크기도 작고 가벼워 소지하기 간편하다.카메라도 되고, 노트북도 되고, 게임기도 되는 고마운 스마트폰을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충전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려고 하면 낯선 콘센트 모양을 보고 당황할 수 있다. 각 국가마다 사용하는 표준 플러그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원형 플러그를 사용하지만 가까운 일본만 봐도 원형이 아닌 세로로 긴 모양의 플러그를 이용한다. 물론 그 나라에서 지원 플러그를 직접 구매하면 되지만 여러 플러그를 한 번에 지원하는 멀티 어댑터를 구매하면 해외 각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STEP 2. 비행기를 타자
이제 짐을 모두 쌌다. 그럼 공항으로 출발해 보자. 공항에선 수하물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수화물은 승객이 직접 비행기에 가지고 들어가는 휴대수하물과 항공사에 맡기는 위탁수하물이 있다.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 고가의 전자기기는 파손 시 항공사 측에서 책임을 지지 않아 휴대수하물로 운송하는 것을 권장한다.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수하물은 배터리다. 정확히 말하면 리튬 배터리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건으로 리튬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로 기내에서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국가 차원에서 기내 리튬 배터리 반입을 엄격히 제한했다. 일단 리튬 배터리로 구동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장애우/노약자용 제외)은 휴대수하물로도 위탁수하물로도 운송이 불가하다. 여행 필수품 보조배터리는 어떨까?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만 가능하며 개수와 용량에 제한이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이 100Wh 이하인 제품(기기에 부착된 배터리 포함)은 개인 사용 용도로 납득이 되는 개수에 한해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허가한다.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대 5개로 지정하고 있다. 100~160Wh의 제품은 항공사의 승인과 함께 전자기기 1개, 보조배터리 최대 2개로 제한한다. 160Wh가 넘어가는 것은 운송할 수 없다.예를 들어 보자. 오랜만의 해외여행을 계획한 박시현 씨(25세, 여)는 배터리 걱정 없이 마음껏 돌아다닐 생각에 ‘샤오미 보조배터리 20,000mAh’를 3개 챙겼다. 박시현 씨는 소지한 보조배터리를 모두 가져갈 수 있을까? 20,000mAh의 샤오미 보조배터리의 전압은 3.85V이다. 이를 Wh로 변환하면 약 77Wh가 나온다. 용량이 100Wh 미만이며 5개를 초과하지 않음으로 박시현 씨는 가지고 온 보조배터리 3개를 모두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STEP 3. 데이터를 사용하자
해외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국내 통신사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해외 통신사의 유심 카드를 구매하는 방법이다. 로밍은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원래 쓰고 있던 요금제가 아닌 로밍 요금제가 적용된다. 보통 자동 로밍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로 로밍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로밍 요금(통신 3사 모두 2.2원/0.5KB)이 국내 요금보다 몇 배는 비싸 뭣 모르고 사용했다간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로밍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여행지, 여행 기간을 고려해 각 통신사별로 제공하는 해외 로밍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선불 유심은 해외 통신사에 가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데이터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격은 가용 데이터 용량과 사용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에서 미리 구매해 받아볼 수 있고 현지 공항이나 매장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유심은 현지에 도착하고 나서 삽입하며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설치와 설정 변경 등 다소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한다.포켓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포켓 와이파이는 해외 통신사의 신호를 에그를 통해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하는 기기다. 일종의 휴대용 와이파이 공유기인 셈이다. 기기를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하지만 데이터 사용량 제한이 없고 여럿이서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단체 관람객에게 유용하다.자, 그럼 여기 5일간의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김새롬 씨(25세, 여)가 있다. 김새롬 씨는 어떤 상품을 사용해야 저렴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까? 통신 3사 중 가장 가격이 낮은 SKT 로밍 상품을 이용하면 다소 속도 제한이 걸리더라도 49,500원으로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유심(1GB+속도 제한으로 무제한)을 이용하면 10,500원이다. 가격이 5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심을 선택해야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유심은 통화와 문자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지원받기 위해서는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3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을 나눠 지불한다고 가정했을 때, 동행 인원이 3명 이상일 경우 포켓 와이파이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