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 인터넷 사업 본부장 표현명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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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휴대 인터넷 사업 본부장 표현명 전무
  • PC사랑
  • 승인 2008.10.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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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휴대 인터넷 사업 본부장 표현명 전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꿈꾼다

 

KT 와이브로의 발걸음이 바쁘다. 휴대형 디지털 제품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해외에서 와이브로 로밍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제 곧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 나가도 KT 와이브로만 꽂으면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KT와이브로가 휴대 인터넷 사업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선 것이다. KT 휴대 인터넷 사업 본부장인 표현명 전무를 만나 지금의 KT 와이브로가 있기까지 있었던 여러 사건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와이브로 사업은 휴대 인터넷의 발달을 예견한 정부의 주도하에 시작됐다. 성공만 하면‘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다름없었기 때문에 많은 회사가 사업권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05년 1월 KT가 정부로부터 와이브로 사업권을 받게 됐다. 표현명 전무는“KT는 2002년 이전부터 무선인터넷 시장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몇 년간에 걸친 치밀한 준비 끝에 사업권을 부여받자 그 동안의 수많은 고생을 보상 받은 느낌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받자마자 KT는 곧바로 휴대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 KT가 생각한 휴대 인터넷, 즉 와이브로란 어떤 상황에서도 빠른 속도를 제공하면서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무선 인터넷이다. 기다릴 것도 없이 와이브로 칩셋과 단말기, 시스템, 서비스 등 와이브로 환경을 구축해 나갔다.


다채로운 제품군과 요금제가 성공의 요인
당시 사업권을 받은 곳은 KT뿐만이 아니다. 휴대폰 시장에서는 1인자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SK텔레콤도 경쟁자였다. KT는 SK텔레콤을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덕분에 현재 와이브로 시장은 KT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표현명전무는 그 비결 중 하나로 다양한 단말기군을 꼽았다.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총 20여종에 이르는 다채로운 단말기다. 와이브로의 본래 목적인‘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즐긴다’를 실현시키기 위해 USB 모뎀 11개, UMPC 4개, 스마트폰 3개, PMP 2개, 노트북 1개 등 누구든 원하는 단말기로 와이브로를 즐길 수 있도록 단말기 개발에 힘썼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8년 말까지 속도가 더욱 개선된‘웨이브2’단말기 등을 선보일 생각이다.”
두 번째는 요금 상품의 경쟁력을 꼽았다. 이전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할 때는 비싼 요금 때문에 선뜻 쓰기 어려웠지만 KT는 월 19,800원에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무제한 요금상품’을 내놓아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물론 많이 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1만 원대의 정액 요금도 있다. 이밖에도‘캠퍼스 요금’‘와이브로 롯데시네마 영화요금’‘와이브로 단말 안심요금’등 사람들이 자기의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많은 요금제를 만든 것도 와이브로가 경쟁에서 앞서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19개 수도권 지역까지 와이브로 확대
예전보다 와이브로가 많이 보급됐지만, 아직 고쳐야할 문제점도 많다. 특히 같은 서비스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속도의 차이가 커서 이동 중에 와이브로를 쓰는 사람들이 자주 불평을 한다.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을 몇 가지 추리자 표현명 전무는‘죄송스럽다’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KT에서도 지역별 속도 차가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술 특성상 유선 인터넷과는 달리 전파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KT에서는 이런 점을 해결하고자 별도 개발한 소규모 AP(access point)를 설치하고 있고, 꾸준하게 최적화 작업을 해 속도 개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
표현명 전무는“서비스 조사 팀인‘W 서포터즈’를 발대해 이용자들의 불만 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속도 문제 외에 한 가지 더 질문을 던졌다. 현재 서비스 가능 지역이 서울 지역을 비롯한 일부 도시밖에 되지 않아 지방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와이브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늘려달라고 하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KT 와이브로 서비스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수도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다가오는 10월부터 19개 수도권에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이로써 우리나라 인구의 50%가 와이브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내년까지 지방 대도시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 와이브로는 이번 서비스 지역 확대이후 네스팟과 3G(hsdpa) 등 KT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무선 서비스와 연계해 완벽한 휴대 인터넷 세상을 만들 예정이다.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KT 와이브로
얼마 전 KT는 휴대형 디지털 기기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쟁쟁한 제조사도 여럿이다. 표현명 전무는 이번 제휴가 KT 와이브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확신하고 있다.“예전에는 디지털 제품이라고 하면 노트북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온갖 디자인과 재주를 가진 디지털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PMP나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등 갖가지 디지털 제품이 모두 무선 재주를 달고 있다. 특히 요즘 디지털 시장에서 인기인 미니 노트북은 평소 KT 와이브로와 지향하는 바가 같아 주목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단말기를 개발 중인 KT 와이브로는 디지털 시장의 유행에 힘입어 제품 안에 내장형 와이브로 모뎀을 단 제품을 내놓았고, 사람들의 주목도 받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와이브로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서비스 만족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싼 값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집밖에서 비싸게 인터넷을 쓰라고 하면 싫어하기 마련이다. 집이든 밖이든 어느 환경에서도 싼 값으로 마음껏 인터넷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다. KT 와이브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 와이브로를 달아 인터넷을 접속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표현명 전무는“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e-메일, 메신저 등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면서“핵심 칩셋과 디지털 기기 제조사와 제휴를 맺어 사람들이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SD 타입의 와이브로 모뎀을 개발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KT의 꿈이 이루어진다면 10대가 좋아하는 전자사전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달아 인터넷을 즐기거나 내비게이션과 와이브로를 합쳐 인터넷 풀브라우징은 물론, 교통상황 실시간 CCTV, 값싼 주유소 찾아주기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화 같은 미래가 현실로
와이브로는 이제 집 밖에서도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중요한 수단이다. 크기는 작아지고 성능은 더 향상된 디지털 제품이 늘어나면서 와이브로를 쓰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척자 정신으로 좋은 와이브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칩셋과 모델 개발, 그리고 고객 우선의 서비스를 실시해온 KT는 이제 두 번째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글로벌 로밍이다.
“지금까지 KT는 와이브로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모뎀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지금까지 와이브로 시장을 개척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솔루션 업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에 힘을 쓸 생각이다. 특히 같은 속성을 가진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통해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인터넷이 통하도록 만들 것이다. 얼마 전 구축한 한국-미국-일본을 연결하는 3각 글로벌 로밍 체제도 이런 계획의 한 방편이다.”
표현명 전무는“걸으면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영화 속 장면이 조만간 현실에 등장할 것”이라면서“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KT 와이브로가 되겠다”고 전했다. KT의 노력이 미래 인터넷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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