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의 지인이 한동안 그만뒀던 게임 인터넷 방송을 다시 시작하고자 상담을 요청했다. 구매한 지 약 8년 정도가 지난 PC였는데 구매 당시에도 그렇게 좋은 성능은 아니었다. 주 목적은 PS4 게임을 인터넷 방송으로 송출하기 위함이었으며, PS4로 즐기지 못하는 게임도 어느 정도 즐겼으면 했다. 또한, 방송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도 업로드하길 원했다.
스탭 1, 방송 준비
먼저 PC를 새로 구매하는 것이 필요했다. PS4 게임만 방송할 거라면 지금 있는 PC를 손보는 정도로도 충분했지만, 과거 PS3 때 했었던 720P 해상도 방송과 달리 1080P FHD 해상도로 방송하려면 업그레이드보단 새로 PC 견적을 짜는 것이 나은 선택이었다.CPU는 앞서 언급한 대로 주저 없이 ‘인텔 코어 7세대 카비레이크 i7-7700’을 선택했다.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데 가장 뛰어난 안정성을 지녔으며, 4코어 8스레드의 멀티 코어를 지녀 멀티태스킹 능력도 뛰어나다.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이나 다중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GIGABYTE GA-B250M-DS3H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를 골랐다. 적절한 가성비에 다양한 단자와 포트를 지원해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메모리는 ‘삼성전자 DDR4 8G PC4-19200’, 파워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 케이스는 ‘ABKO NCORE 커브 USB3.0 풀 아크릴 윈도우 블랙 with 헤일로’로 무난하고 안정적인 제품으로 골랐다.PC 게임도 어느 정도 즐길 예정이니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이 적당하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시장에 있는 GTX 1060과 GTX 1070을 모두 쓸어 담아 가버려 물량이 부족하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따라서 ‘GIGABYTE 지포스 GTX1050 Ti UD2 WF-2X D5 4GB’로 타협해 쓰다가 추후 업그레이드하는 쪽으로 정했다.저장 장치는 빠른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SSD와 영상 편집&저장을 위한 HDD 모두 필요했다. SSD는 ‘타무즈 RX550(256GB)’, HDD는 ‘Toshiba 2TB DT01ACA200’로 선택했다. 총 합계금액은 995,860원(6월 20일 기준)이다.스탭 2, 방송하기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로는 ‘아프리카TV’와 ‘카카오TV’, ‘트위치’, ‘유튜브’가 있다. 국내에서는 아프리카TV 사용자가 가장 많지만, 해외 송출과 다중 송출을 허가하는 ‘카카오TV’로 많이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게임 방송이 주류인 트위치와 함께 동시 송출하는 유저가 많다.방송 사이트를 정했다면 이제 다중 송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다중 송출을 하기 위해서는 사이트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보다 별도의 송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표적으로 ‘OBS’(Open Broadcaster Software)와 ‘XSplit’이 있는데 OBS는 무료, XSplit은 유료이다.기능은 Xplit이 더 좋지만, 여러 화면을 띄워서 방송하거나 다채널 중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료인 OBS도 사용하는데 문제없다. 만약, OBS를 쓰면서 다중 창 화면을 동시 송출하고 싶다면 ‘nginx’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여러 곳에서 방송을 하면서 채팅창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모니터가 4K UHD 같은 고해상도이거나 다중 모니터를 사용하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러 곳의 채팅창을 한 곳에 볼 수 있는 멀티 채팅창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중구난방으로 있는 채팅창을 보기 불편한 경우에도 편리하다.스탭 3, 편집하기
방송이 끝난 후 방송 영상을 편집해서 업로드하고 싶다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와 ‘소니 베가스’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어느 정도 숙달이 필요한 전문가용 편집 프로그램이지만, 그만큼 다양한 기능과 효과를 넣을 수 있다.동영상 편집 후 인코딩을 해야 하는데 이때 다시 인텔 코어 i7-7700의 성능이 빛을 발휘한다. 인코딩은 CPU 성능에 따라 작업 시간이 크게 좌우되는데 4코어 8스레드의 멀티 코어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인코딩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인코딩이 끝나면 유튜브나 카카오TV 같은 사이트에 업로드하면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