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에이수스)의 게이밍 노트북은 뛰어4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ROG(Republic of Gamers)가 붙은 상위 게이밍 노트북은 그야말로 고성능 게임을 하기 위해 태어난 노트북이다.에이수스의 ROG 서브 패밀리인 ROG Strix 라인업은 그보다 성능은 낮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과거 출시된 ASUS ROG GL552 시리즈는 인텔 스카이레이크 i7-6700HQ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60M이 탑재돼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발휘하던 게이밍 노트북이다.이번에 소개할 게이밍 노트북은 그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탑재한 ASUS ROG GL553 시리즈 중 하나인 ‘ASUS ROG STRIX GL553VE-FY020T’(이하 ROG GL553)이다. ROG GL553은 인텔 7세대 CPU 카비레이크 i7-7700HQ 프로세서와 DDR4 8GB,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Ti 등의 강력한 제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가성비 라인업을 물려받다

ROG GL553은 성능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패키지 게임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가져 에이수스의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사실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생각한다면 지포스 GTX 1060 이상을 탑재한 것이 좋을 것이고 휴대성을 생각하면 두께가 2cm 안되거나 무게가 2kg 미만인 제품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의 가격을 고려하면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 그러나 ROG GL553은 약 120만 원의 가격에 윈도우 10 운영체제까지 포함된 제품이기 때문에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ROG GL553의 외관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다. 상판은 과거 출시된 GL502와 상당히 흡사하지만 두께는 좀 더 두껍고 무게 또한 좀 더 무겁다. GL502는 지포스 GTX 1060을 탑재한 상위 라인업이면서도 휴대성이 뛰어나 가격대 면에서 훨씬 비싸다. 외관은 상위 라인업인 GL502와 비슷하지만, 실질적인 성능이나 내부 부품은 GL552와 흡사하다고 봐야 한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대체로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ROG GL553은 어디까지나 게이밍 노트북이라 할 수 있는 선을 지키고 있다. 상판은 ROG 로고를 제외하면 알루미늄 재질에 메시 스타일로 심플하고 무난하게 처리했다.특별할 것이 없지만, 4군데의 RGB 라이트와 적색 백라이트로 화려한 키보드를 자랑한다. 키보드는 펜터그래프 방식이지만, 2.5mm 깊이로 누르는 감촉이 뛰어나고 키패드를 포함한 풀 사이즈에 치클릿 형태로 오타 입력을 줄였다. 또한, 게임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WASD 키는 테두리를 흰색으로 처리했다. 스페이스 바와 화살표 키가 눈에 띄도록 디자인한 것도 인상적이다.하판 덮개를 제거하면 저장 장치나 램을 추가 장착할 수 있다. 저장 장치는 2.5인치 크기라면 HDD나 SSD 중 원하는 것으로 달 수 있으며, 램 슬롯은 2개가 있는데 DDR4 8GB 1개가 장착됐고 추가로 장착해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두 개의 히트 파이프와 큰 냉각 팬으로 ROG 전용 냉각 오버부스트(Cooling Overboost) 시스템을 적용했다. 

게임 구동에 적합한 성능

ROG GL553은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Ti GDDR5 4GB 그래픽카드, 그리고 기본 제공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다이렉트X 12가 어우러진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 정도 성능이면 고성능을 요구하는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탑재된 지포스 GTX 1050 Ti는 엔비디아의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GPU로, 16nm 핀펫(FinFET) 공정을 통해 빠른 속도는 물론, 노트북 제품에서 특히 더 중요한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전 세대인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GPU와 비교해 성능이 75% 이상 향상됐으며, Dual-FET 전원 공급 장치와 멀티페이스드(multi-phased) 전원컨트롤러를 통해 3배 이상의 오버클러킹 잠재력을 제공한다.노트북용 지포스 GTX 10 시리즈는 배터리 잔량에 따라 게임 프레임을 조율해 최대 2배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최신 엔비디아 ‘배터리 부스트’(BATTERY BOOST) 기술과 노트북 최초로 2560x1440 해상도,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지싱크’(G-SYNC) 기술도 지원한다. ROG GL553의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에 지싱크를 지원하지 않지만, 외부 디스플레이가 이를 지원하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확장성도 뛰어나다. USB 포트를 총 4개 제공하는데 이 중 2개는 USB 3.0을 지원하고 1개는 USB Type-C 포트다. 여기에 최근에는 노트북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제외되는 ODD도 탑재됐으며, SD카드 슬롯도 지원된다. 

성능 테스트

그렇다면 카비레이크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Ti가 장착된 ROG GL553의 성능은 어떨까? 성능 테스트에 사용한 것은 3D마크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파이어 스트라이크’, 게임으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5’,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 ‘철권 7’ 등 3가지다. 해상도 설정은 ROG GL553이 최대 해상도를 FHD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FHD 해상도 설정으로 구동했다. 

3D 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스코어는 6522점이며,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의 스코어는 3470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의 스코어는 1824점으로 측정됐다. 그래픽 스코어는 순서대로 7509점, 3618점, 1770점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5

대전 격투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5는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려면 60FPS으로 꾸준히 구동돼야 한다. ROG GL553에서는 FHD 해상도에서 ‘최대’로 즐겨도 문제없이 60FPS를 유지했다. 

철권 7

철권 7은 최적화가 잘 됐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성능에서도 원활하게 구동된다. 그래도 최대 옵션인 울트라는 어느 정도 성능이 높아야 한다. ROG GL553은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해도 원활하게 60FPS를 유지했다. 다만 렌더링을 100에서 200으로 올리면 몇몇 스테이지에서 프레임이 40까지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철권 7을 할 거라면 렌더링은 100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하도록 하자.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는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다. 프리셋 옵션 중 ‘울트라’는 VRAM을 4.5GB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외하고 낮음~매우 높음까지만 테스트했다. ‘낮음’에서는 58.18FPS, ‘중간’에서는 42.16FPS, ‘높음’에서는 38.87FPS, ‘매우 높음’에서는 34.16FPS로 측정됐다. 

■ 제원

CPU: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2.8~3.8GHz)
OS: 윈도우 10 64비트
디스플레이: 15.6인치 FHD
메모리: DDR4 2,133MHz 8GB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Ti GDDR5 4GB
저장장치: M.2 SSD 128GB
ODD: DVD 레코더
I/O 포트: USB 3.0 x2, USB 2.0 x1, USB Type-C x1, HDMI x1, 이어폰 단자, SD카드 슬롯
네트워크: 100Mbps 유선랜, 802.11ac 무선랜, 블루투스 4.0
웹캠: HD 카메라
배터리: 48Wh
크기: 383x255x21~30mm
무게: 2.5kg
가격: 약 12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