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IT 용어를 보다 쉽게 알려주는 ‘이달의 IT용어’가 돌아왔다. 그 두 번째 순서는 바로 기계식 키보드다. 특유의 키감과 정확도로 게이머, 프로그래머 등에 사랑받는 기계식 키보드와 관련된 용어를 살펴보자.
키캡
어떠한 버튼을 눌러야 할지 구분하기 쉽게 하고자 스위치 위에 씌운 부품이다. 주로 ABS, PBT 등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지나 금속, 고무 실리콘 등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키 입력을 쉽게 하고자 중요한 키 부분을 다른 색깔의 키캡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스프링
스위치 내에서 반발력을 통해 키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장치다. 이 스프링 덕분에 기계식 키보드는 대체로 일반 키보드보다 손이 덜 아픈 편이다. 키를 입력할 때 스프링이 손가락을 밀어줘서 충격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스프링의 윤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소리가 크게 나고 키감이 뻑뻑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스위치
키에 맞는 신호를 입력시키는 장치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하나마다 스위치가 달려있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스위치가 PCB 기판과 접촉해 신호를 전달한다. 유명한 스위치 브랜드로는 체리, 카일, 오테뮤 등이 있다. 스위치는 구조와 색상에 따라 청축, 갈축, 적축 등으로 나뉜다. ‘키감’은 브랜드마다, 스위치의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직접 찾아가서 쳐보자.청축(클릭)
키를 누를 때 슬라이더가 눌리면서 신호가 입력되는 동시에 특유의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는 스위치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 경쾌한 소리가 나며 구분감도 확실해서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타건음이 커서 야간이나 사무실에서 쓰기 적합하지 않다.갈축(넌클릭)
청축과는 달리 슬라이더가 통으로 돼 있는 스위치다. 청축보다 키를 누를 때 나는 소리가 적다. 또한 청축에 비해 손가락에 가해지는 충격이 적어 장시간 사용하기 편하다. 그래서 사무용으로 적합하다. 대신 청축에 비해 신호가 입력됐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다.흑측(리니어)
스위치에 돌출된 부분이 없어 걸리는 느낌이 없는 스위치다. 입력한 뒤 키가 다시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서 단시간에 빠른 키를 입력할 수 있다. 키감도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다. 대신 키를 입력할 때 반발력이 높아서 손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적축(리니어)
구조는 흑축과 동일하나 손가락 힘이 덜 들어가는 스위치다. 손가락 힘을 많이 가할 필요가 없으며 입력 속도도 빠르다.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키가 지나치게 민감해 오타가 나기 쉬우며 구분감이 거의 없어서 구분감이 명확해야 하는 게임에는 좋지 않다.보강판
스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스위치 아래쪽에 덧댄 판. 주로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보강판이 있으면 스위치가 흔들릴 일이 적어져 안정적이다. 대신 키보드 무게가 늘어나고 키감이 다소 딱딱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부드러운 키감을 위해 보강판을 없앤 기계식 키보드도 있다.동시입력
키보드 여러 키를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Shift키, Ctrl/Alt키, Caps Lock키는 빼고 계산한다. 거의 모든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동시에 모든 키를 눌러도 모두 입력이 가능한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한다. 보안 프로그램과 충돌하는 경우가 잦으므로 필요할 때는 동시입력을 제한할 수 있는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응답속도
키를 입력할 때 기기가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를 표현한 것으로, 폴링 레이트(Polling Rate)라고도 불린다. 단위는 ms로 숫자가 높을수록 반응속도가 빠르다. 일상 속에서 이 반응속도를 체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리듬 액션처럼 빠른 키 입력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빠른 응답속도를 갖춘 기계식 키보드가 빛을 본다.매크로
사용자가 미리 버튼에 명령을 저장하고 여러 개의 입력을 원터치 버튼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문 프로그램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방식과 자체 메모리에 내용을 저장해 키보드만 있어도 바로 매크로를 작동시킬 수 있는 하드웨어 방식으로 나뉜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