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피보나치가 1.618이라는 황금비를 발견하기 훨씬 이전에도 자연은 스스로가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찾아 최적의 비율로 자라날 줄 알았다. 개인 디스플레이 장치에 자연의 황금비가 적용된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 뒤인 21세기의 일이다. 와이드 화면의 디지털 TV에 이어 16:10 와이드 모니터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4:3비율의 디스플레이 장치는 뒷방 신세가 되어버렸다.
벤큐 M2400HD는 한발 더 나아가 16:9 와이드 시대를 앞당긴다. HD 콘텐츠의 보급에 힘입어 16:9 LCD로 시장 변화를 주도한다는 것이 벤큐의 전략이다. HD 영상은 1,920×1,080화소라서 16:10 모니터에서는 위아래에 영상이 표시되지 않는 검은 부분이 나타난다. 최근 벤큐가 잇달아 내놓은 16:9 모니터는 검은 막대 없이 원본의 화면비를 깨뜨리지 않고 전체 화면으로 H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상업 논리도 숨어있다. 16:9가 16:10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이유다. 16:10 비율 LCD 10개를 만들 LCD 유리기판으로 16:9 LCD를 만들면 최소 1~2장은 더 찍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제조사로서는 제조원가 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셈이니 LCD 시장이 16:9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량생산 체제에서는 생산효율의 황금비가 자연이 만든 황금비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현실이다. 규모가 작은 제조사는 이런 변화가 부담스럽지만 패널 제조사를 한식구로 둔 벤큐는 남들보다 먼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M2400HD는 벤큐의 16:9 LCD 제품 중 HD 영화 감상에 가장 어울리는 61㎝(24인치)급 모델이다. 테두리가 얇고 흰색이어서 실제 크기보다 아담하게 보이지만 실제 화면 너비가 16:10 제품보다 2㎝정도 커서 HD 콘텐츠를 즐길 때는 좀더 크게 볼 수 있다. 영화, 게임, 사진 등 콘텐츠에 맞춰 최적의 화질로 맞추는 센스아이 기술과 10,000:1의 동적명암비 역시 멀티미디어를 위한 기술이다. HDMI 단자와 스테레오 스피커까지 갖췄으니 UCC부터 블루레이 영화까지 M2400HD면 족하다. 화상 채팅을 즐기는 데 꼭 필요한 200만 화소 웹캠과 내장 USB 허브는 덤이다. 대신 세로 픽셀이 줄었으니 문서작업에서는 조금 불리하다. 표계산 프로그램이나 문서편집 프로그램에서 16:10보다 약 5줄 정도 적게 표시된다.
글 조정제
평가 16:9를 미는 속내는 수상쩍지만 이만하면 즐겁게 속아줄 수도 있겠다
화면 크기 61㎝(24인치)
해상도 1,920×1,080화소
명암 1000:1
밝기 300cd/m2
응답 시간 5ms(GTG 2ms)
시야각 170(좌우), 160(상하)
입력 D-Sub, DVI, HDMI
문의 벤큐코리아 www.benq.charislaurencreat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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