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2018년 국내 PC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컨버터블 노트북과 게이밍 PC는 좋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2018년 국내 PC 출하량을 전년보다 6.9% 줄어든 426만 대로 발표했다. 데스크톱 출하량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으며, 노트북 또한 출하량이 2017년 대비 5.6% 줄어들었다.
2017년 국내 PC 출하량은 2016년 대비 0.9% 감소에 그친 457만 대를 기록했으나, 인텔 CPU 공급 부족, 가상화폐 채굴로 인한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 국내 경기 침체 등의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특히 컨수머 부문에서 전년 대비 7.7% 감소한 235만 대 출하에 그치면서 PC를 구매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음이 확인됐다. 기업 부문 또한 중소기업의 투자 축소로 인해 전년 대비 7.4% 줄어든 129만 대 출하에 그쳤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나가는 분야도 존재했다. 먼저 터치스크린과 펜을 통해 필기 기능을 제공하는 컨버터블 노트북은 전년 대비 270.6%나 성장했다. 이에 발맞춰 삼성 노트북 Pen S, LG 그램 투인원 등 신제품도 늘고 있다.15mm 미만의 두께를 지닌 울트라북도 전년보다 출하량이 23.7% 증가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이는 저전력 프로세서와 설계 공정의 개선으로 노트북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면서 소비자 또한 더 슬림한 제품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게이밍 PC 또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높은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 출시되고 이를 즐기는 게이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IDC 권상준 수석 연구원은 “2020년에는 전세계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로 재편될 것이며, 이는 컴퓨팅 디바이스로서의 PC에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데스크톱, 노트북 뿐만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AR/VR 기기, 스마트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가 업무 현장에서 사용되고 AI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컴퓨팅 디바이스도 다양한 업무 방식을 수용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야 하며, 업무공간의 관점에서는 최종적으로 서비스로서의 업무공간(Workspace as a Service) 개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