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0의 첫인상은 요즘 트렌드를 따른 터치 제품의 느낌이다. 생김새가 애플 ‘아이팟 터치’나 코원 ‘S9’와 매우 비슷하다. 터치는 터치지만 반만 터치인 제품이다. 전면을 반으로 나눠 상단에는 7.1cm LCD를 달았고 그 아래 터치 패드로 달아 제품을 조작한다. 홀드와 전원 버튼 외에 조작 버튼은 두지 않았다. 터치 스크롤 패드는 조작을 할 때마다 진동으로 반응을 보여 기기와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B30의 호들갑스런 교태가 부담스럽다면 설정에서 진동을 끄고 보통 터치 패드처럼 쓸 수 있다.
B30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G센서다. G센서는 중력 가속도를 알아채 간단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음악을 듣다가 제품을 돌리면 방향에 맞춰서 화면이 바뀌고, 흔들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G센서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자동차 게임도 있다.
많은 MP3가 DMB를 지원하지만 이어폰을 안테나로 쓰기 때문에 내장 스피커가 있어도 이어폰을 꽂아야만 작동한다. B30은 자체 안테나가 있어 따로 이어폰을 꽂지 않아도 DMB나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수신율도 좋아서 대부분의 방송이 잘 잡힌다.
‘SRS CS 헤드폰’ 기능으로 소리를 다루는 재주도 더욱 좋아졌다. 이 기술은 2채널 사운드를 가상 5.1채널로 만들어 입체감 있게 들려주는 재주로 음악은 물론 동영상을 감상할 때 효과를 톡톡히 맛볼 수 있다. 단, 아이리버의 번들 이어폰으로는 큰 효과를 느끼기 힘드니까 별도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마련해야겠다.
아이리버의 특징이라면 PC와 연결해 메뉴 화면을 마음껏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B30 역시 이용자가 자기만의 메뉴 화면을 꾸밀 수 있다. 적응하기가 까다로운 인터페이스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재생 시간은 어떨까? 음악은 약 36시간 정도, 동영상은 5시간 정도 재생했다. 이 정도면 배터리 부족으로 걱정할 일은 없겠다.
숨겨진 안테나를 꺼내면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DMB를 볼 수 있다. 단, 공공장소에서는 이어폰을 꽂는 것이 주변 사람에 대한 배려.
MP3 18만8000원, 22만8000원, 28만8000원
아이리버 B30
용량 4/8/16GB 재생 파일 mp3, wma, ogg, asf, flac, ape, mpeg4, wmv7/8/9 인터페이스 USB 2.0
디스플레이 71.12mm (240×320 해상도) 외부 저장매체 마이크로 SD 크기 109.5×56.9×11.15mm
무게 84.7g 문의 아이리버 www.iriver.charislaurencreative.com
별다섯개 중 네개
G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과 진동, 다채로운 이퀄라이저와 최신 음장 기술 등 자랑거리가 무척 많다. 번들 이어폰은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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