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밑에 팬이 달려 있어 본체의 열까지 식힌다. 냉각팬을 돌리는 데 필요한 전원은 본체에서 끌어온다. 때문에 USB 커넥터가 2개인 Y형 케이블을 써야 전원이 부족하지 않다. 팬 속도는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고속으로 돌 때는 소음이 어느 정도 있다.
본체는 외장 하드디스크와 비슷하게 생겼다. 전원, 메뉴/정지/녹화, 상/하 이동과 확인 버튼이 없다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본체에서는 간단한 조작만 할 수 있고, 모든 기능을 쓰려면 리모컨이 필요하다. 전원을 켜면 버튼에 빨간색 LED가 은은하게 켜져 어두운 곳에서는 ‘나 여기 있소’ 말하는 듯하다. 하드디스크는 직접 조립해야 하는데 2.5인치 규격을 쓰고, 뒷면에 있는 버튼을 눌러 덮개를 열 수 있다.
부팅에 걸리는 시간은 약 45초 정도로 오래 걸리는 편은 아니다. 메인 화면에서 영화, 음악, 사진, 외부입력, 녹화목록, 환경 설정 등을 선택하고, 메뉴가 한글이라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 미리보기 기능이 있어 동영상을 고를 때 편하다. 화면 모드는 16:9, 레터박스, 팬/스캔 4:3 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데 동영상 원본 비율에 맞춰 이용자가 일일이 설정을 바꿔야 한다. 16:9 동영상은 화면 모드를 ‘레터박스 4:3’으로 바꿔야 비율이 맞는다.
최대 32배 재생 기능을 갖춰 원하는 장면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장면 전환 효과를 넣을 수 있는 슬라이드쇼와 파일 정보를 표시하는 음악 재생 기능 등 중요하지는 않지만 빠지면 섭섭한 기능도 꼼꼼하게 챙겨 담았다. USB 호스트 기능도 다른 저장장치를 연결해 파일을 끌어와 재생하는 재주도 갖췄다. 콤퍼지트와 S-비디오 입력 신호를 파일로 저장하는 재주도 있는데, 비디오테이프, 캠코더 등에 보관된 아날로그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할 때 요긴하다. USB 무선랜 어댑터를 달면 떨어져 있는 PC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스트리밍으로 재생할 수도 있다.
고화질 동영상, ISO 이미지로 백업한 DVD를 그대로 재생하는 DVD 주크박스 등도 디비코가 자랑하는 기능들이다. 핵심 기능만 담고 값을 낮춰 경제적이지만 요즘 널리 쓰이는 wmv, mkv, h.264, VC-1 등 고화질 동영상 코덱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감점 대상이다. 이런 동영상을 보려면 직접 인코딩해서 담아야 한다. flac 등 무손실 압축 파일을 재생하지 못하는 점도 매우 아쉽다.
영상과 오디오 신호를 모두 전송하는 HDMI 단자, 옵티컬 출력, 스테레오 오디오 출력, 콤퍼지트 단자가 있다.
윗면에 조작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기본 조작만 할 수 있다.
환경 설정 메뉴는 복잡하지 않게 구성했다. 리모컨을 이용하면 설정을 더 쉽게 바꿀 수 있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12만 원(하드디스크 제외)
디비코 TViX R-2230K
칩셋 RT1262(200Mhz) 최대 해상도 1,920×1,080i 비디오 코덱 avi, mpeg1/2/4(Xvid), ifo. iso. vob, dat
오디오 mp3, wma, aac, oog, ac3, wav, DTS 다운믹싱, 패스 스루 비디오 출력 HDMI 1.1, 콤퍼지트 오디오 출력 아날로그 스테레오, 디지털 광출력
비디오 입력 콤포지트, S-비디오 파일 시스템 지원 NTFS, FAT 32 메모리 64MB 문의 디비코 www.dvico.charislaurencreative.com
결론은 몇 가지 동영상과 음악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다. 동영상 한번 보려고 몇 시간씩 투자해 변환하는 번거로운 과정은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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