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선 없는 하루를 살아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에어팟을 필두로 코드리스 이어폰이 각광 받고 있으며, 무선충전이 가능한 보조 배터리를 넘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은 무선충전 공유 기능까지도 갖출 정도로 무선 시장이 핫하다. 무선 시장이 막 시작되었을 때는 무선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관련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충전 속도나 가격은 물론 무선충전 제품도 개성을 갖춰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무선충전기 제조사들은 각자의 개성과 독특한 기능을 지닌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것만을 넘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거나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등 무선충전기의 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독특한 무선충전기 5종을 소개한다.
2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아임커머스 UM2 DUAL 30W
다양한 USB-PD 충전기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임커머스에서 출시한 무선충전기이다. 이름과 디자인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2대의 기기를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대를 동시에 충전한다는 점과 제품의 두께가 7mm에 불과해 충전 속도가 잘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PD 30W, PD 60W의 어댑터를 사용하면 고속 무선충전도 가능했다.
고속 무선충전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따라 규격이 다르다. 아이폰의 경우는 7.5W, 소니나 LG전자의 스마트폰은 10~15W를 고속 무선충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임커머스의 UM2 DUAL 30W는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올리는 순간 어느 규격인지를 확인해 자동으로 최대 속도로 충전한다. 심지어 2대의 LG 스마트폰을 각각 15W로 무선충전하는 것도 문제없다.
전원 입력은 USB Type C를 사용하며, 충전기의 상태를 LED 충전 표시등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기모드일 때는 초록색, 충전 중일 때는 하늘색, 금속 이물질이 올라가면 하늘색이 점멸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무드등과 LED 시계를 품다
브리츠 BZ-T1 WC
최근 무선충전 시장에서는 무선충전기와 가구, 생활용품 등이 융합된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무선충전이 가능한 마우스패드부터 시작해 무선충전 가구 같은 제품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널리 쓰이는 LED 시계와 무드등에 무선충전 기능이 들어가면 어떨까?
브리츠의 BZ-T1 WC는 무선충전기에 LED 시계와 무드등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기 때문에 침대 머리맡에 두고 쓰기에 대단히 적합하다. LED 시계, 무드등이 하나로 합쳐져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본체 내부에는 140mAh 배터리가 내장돼, 정전 상황이나 충전기의 위치를 바꾸더라도 설정된 시간 값이 유지된다.
충전 속도도 무난하다. 삼성 스마트폰의 10W 고속 무선충전과 애플 스마트폰의 7.5W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해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안전한 충전을 위해 온도 자동 조절 기능이 더해졌다. 따라서 과열이 일어나기 전에 충전이 차단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월 2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36,830원이다.
변신이 되는 무선충전기가 있다?
히타치엘지(HLDS) Super Multi MP7
무선충전기는 크게 3가지 타입으로 나누어진다. 바닥에 두고 사용하는 패드형 타입과 가로 세로로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2종의 스탠드 타입이다. 각 타입에 따라 장단점 그리고 용도가 다르기에 어떤 타입의 무선충전기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적어도 히타치엘지(HLDS)의 Super Multi MP7(이하 MP7)을 선택한다면 이러한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다. 알루미늄 스탠드와 충전기 본체로 구성된 MP7은 상황에 맞게 3가지 타입으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이다.
본체의 색상은 그레이와 실버 컬러가 만나 차분하면서도 깔끔하여 쉽게 질리지 않는다. 또한, 침대 협탁 위나 사무실의 키보드 옆 등 어느 곳에 놓아도 조화로운 디자인을 지녔다.
알루미늄 스탠드에는 케이블 홀이 있어 배선 정리도 간편하다.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돼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가벼운 조작을 하더라도 밀림이 없다.
아이폰의 7.5W는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15W의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다. 가격은 5월 2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39,470원이다.
에어파워에 배신당한 당신에게
캐로타 트리플 무선충전 패드
애플은 2017년 9월, 아이폰 8과 아이폰 X를 공개하면서 자사의 첫 무선충전기 에어파워를 공개한 바 있다. 에어파워는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 생태계 제품 3종을 하나의 기기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연기를 거듭하다가 결국 제품의 출시가 취소되었음이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애플 마니아라면 상심하지 말자. 캐로타의 트리플 무선충전 패드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트리플 무선충전 패드는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무선충전기이다. 3가지 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10W와 7.5W의 고속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과전류 방지 기능이 포함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충전 포트는 측면의 USB Type-C를 사용해 범용성을 높였으며, 전용 어댑터가 기본 동봉되기 때문에 가성비도 우수한 제품이다. 가격은 5월 20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48,410원이다.
심플한 감성을 담은 무선충전기
모바일아일랜드 그라운드X가든
모바일아일랜드 그라운드X가든은 심플한 감성이 인상적인 모듈형 무선충전기이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펀딩을 통해 제작된 이 제품은 오픈 48시간만에 모금액의 2000%를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떤 점이 독특했기에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모듈형 제품이라는 점에 있다. 그라운드(무선충전기)와 가든(트레이)가 한 세트이기에 무선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자그마한 액세서리를 보관하는 것도 동시에 할 수 있다.
게다가 그라운드를 2개 연결하여 2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거나 그라운드 2개와 가든을 함께 결합하여 사용하는 것도 문제없다. 아이폰의 7.5W 고속 무선충전과 더불어 안드로이드의 10W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며, 화이트, 그린, 핑크 3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USB Type-C가 아닌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사용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다. 가격은 5월 2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40,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