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른 무선 환경 꾸미기, Wi-Fi 6를 활용하기 위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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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른 무선 환경 꾸미기, Wi-Fi 6를 활용하기 위한 모든 것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9.05.2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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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지난번 Wi-Fi 6에 대해 소개를 했다. 이에 대해 Wi-Fi 802.11axWi-Fi 6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이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Wi-Fi 6를 사용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시점에서 Wi-Fi 6 환경을 조성하는데 무리인 사람도 있겠지만, 해당 방법들을 통해 앞으로 보다 빠른 무선 환경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환경 조성에 앞서

Wi-Fi 6 환경을 조성하려면 따져봐야 할 것이 3가지가 있다. Wi-Fi 6를 적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속도 지원 ▲Wi-Fi 6를 지원하는 공유기 ▲Wi-Fi 6를 지원하는 단말기 등 3가지이다. 이 중 하나라도 누락이 되면 Wi-Fi 6 환경을 조성할 수 없거나 Wi-Fi 6 환경을 조성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Wi-Fi 65G랑 비슷한 것이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Wi-Fi와 이동통신 모두 유선 신호를 무선으로 바꿔 제공해주는 것은 같지만, 사용하는 맥락은 다르다.

Wi-Fi는 공유기 등 무선 접속 장치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조성된 Wi-Fi 범위 안에서만 무선 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며, 이동통신은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안테나를 이용해 보다 넓은 범위에서 무선 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Wi-Fi 65G 모두 기존 Wi-Fi 5LTE 모두 진보되고 빨라진 차세대 기술일 뿐, 같은 기술임은 아니다. 또한, 5G를 지원한다고 해서 Wi-Fi 6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Wi-Fi 6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서 5G가 터지는 곳은 아니라는 것이다.

Wi-Fi와 이동통신은 모두 무선 통신 기술이지만,
사용하는 범위나 신호를 받는 장소가 다르다.
 

Wi-Fi 6의 장점

Wi-Fi 6의 장점으로는 ▲더 빠른 데이터 속도 ▲더욱 큰 용량 ▲많은 기기가 연결된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 제공 ▲향상된 전력 효율성 등이 있다.

이 같은 특징 덕분에 경기장이나 대중 시설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용량, 커버리지, 성능을 기존 Wi-Fi 5 대비 더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게다가 Wi-Fi 6 네트워크는 기기의 배터리 소비를 줄여줌으로써 스마트홈, IoT 등 다양한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 유리하다.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이 요구되는 4K UHD 영화 스트리밍에서부터 미션 크리티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최신 및 기존 사용 사례를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 또한, 공항이나 기차역 등 크고 혼잡한 네트워크를 이동하는 중에도 연결과 생산성을 유지시켜 준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좀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해도 안정적이고 더 빠른 속도로 Wi-Fi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4K UHD 이상의 고해상도 영상 스트리밍이나 온라인 게임 렉 유발 저하 등의 장점이 있을 수 있다.

Wi-Fi 6 기술은 더 빠르고 안정적이고 기기의 배터리 소비를 줄여준다.
 

1Gbps 뛰어넘은 차세대 기가 인터넷

한때 KT에서 기가 팍팍! 기가 팍팍!’이라고 외치는 TV 광고를 한 적이 있었다. 과거 유선 인터넷은 아무리 빨라야 500Mbps 정도였지만, 이를 기점으로 1Gbps 속도 시대로 접어들었다. 물론, 무제한으로 마음껏 1Gbps 속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각 통신사마다 1Gbps 속도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 제한을 뒀다.

1Gbps는 이론상 1GB 용량의 파일은 약 8.75초 만에 받을 수 있는 속도이다. 2GB 용량의 동영상 정도는 17.5초면 뚝딱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론상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 속도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평균 700~800Mbps 정도를 상회한다.

하지만 Wi-Fi 6는 이보다 10배 빠른 최대 10Gbps의 속도까지 지원한다. 똑같이 2GB 용량 파일을 받는데 1.75초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 기술인 Wi-Fi 5의 경우도 최대 1.7Gbps의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집에서 1Gbps 유선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굳이 무리해서 Wi-Fi 6 환경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Wi-Fi 6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1Gbps보다 빠른 유선 인터넷 속도가 필요한 셈이다. ‘차세대 기가 인터넷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10배 빠른 10Gbps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인터넷과 중간 단계 속도인 2.5Gbps 서비스와 5Gbps 서비스도 존재한다. 현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10기가 인터넷을 서비스 중인 곳은 KTSK브로드밴드이며, LG 유플러스는 추후 상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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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브로드밴드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Wi-Fi 6 지원 공유기

Wi-Fi 6가 차세대 Wi-Fi 기술이긴 하지만, 현재 Wi-Fi 6 기능을 지원하는 일반 공유기는 그리 많지 않다. 201952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ASUS ROG Rapture GT-AX11000, ASUS RT-AX88U,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80 3개뿐이다.

이 중 ASUS와 넷기어 제품은 smartPC사랑에서도 리뷰를 진행한 제품이다. 리뷰 당시 Wi-Fi 6 지원 공유기의 무지막지하게 넓은 Wi-Fi 커버리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티피링크 제품은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았으며, 디링크도 Wi-Fi 6 지원 공유기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출시일은 미정이다.

, 현재 상황에서 Wi-Fi 6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ASUS ROG Rapture GT-AX11000, ASUS RT-AX88U,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80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ASUS ROG Rapture GT-AX11000AX11000이며, ASUS RT-AX88U와 넷기어 RAX80AX6000이니 최대 지원 무선 속도를 체크하자.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Wi-Fi 6 지원 공유기는 3개뿐이다.
 

Wi-Fi 6 지원 단말기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Wi-Fi 6 환경을 구성해봤자 Wi-Fi 6를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가 없다면 그냥 Wi-Fi 5 환경이나 다름없을 뿐이다.

현재 Wi-Fi 6를 지원하는 단말기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S10 전 시리즈, ASUS ROG MOTHERSHIP GX700GX 게이밍 노트북이 전부이다. 얼마 전 출시한 5G 스마트폰인 LG V50 ThinQ의 경우, Wi-Fi 6를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삼성전자 갤럭시 S10의 경우도 최대 무선 지원 속도가 1.2Gbps까지이기 때문에 굳이 Wi-Fi 6 환경에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

결국 최대 무선 지원 속도를 2.4Gbps까지 지원하는 ASUS ROG MOTHERSHIP GX700GX 게이밍 노트북에서나 제대로 된 Wi-Fi 6 환경을 체감할 수 있다. 결국 Wi-Fi 6 환경 꾸미기는 현재 시점에서 금액도 많이들 뿐 더러 제대로 체감하기 힘들다.

현재 Wi-Fi 6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많지 않다.

다만, 1Gbps 속도에서도 Wi-Fi 6쪽이 Wi-Fi 5보다 더 넓은 Wi-Fi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넓고 안정적인 Wi-Fi 환경을 구성하는 것은 현재로도 가능하다. 이런 경우에는 Wi-Fi 6 지원 공유기만 있으면 되는데, Wi-Fi 6 지원 공유기를 먼저 구비해 놓고 추후 Wi-Fi 6 환경을 구성하면 될 것이다.

Wi-Fi 6는 보다 진보된 차세대 기술이긴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한 기술이기 때문에 지원하는 기기도 그만큼 다양하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만약 Wi-Fi 6 공유기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좀 더 다양한 Wi-Fi 6 공유기가 출시되어 전체적인 가격이 하락한 후 Wi-Fi 6 환경을 꾸리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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