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진격의 거인 2: 파이널 배틀’은 지난해 출시한 ‘진격의 거인 2’의 확장판이다. 게임 자체 내용은 똑같으며, 본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가 확장팩 DLC를 구매하는 것으로 추가 내용을 즐길 수 있다. 진격의 거인 2: 파이널 배틀을 구매한다면 본편과 확장팩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완전판이다.
추가 확장팩은 굳이 DLC가 아니라 내용을 좀 더 추가해 ‘진격의 거인 3’로 출시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모드와 새로운 전술 무기, 신규 캐릭터가 추가됐다. 진격의 거인 원작 팬은 물론,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다.
진격의 거인에 대해
‘진격의 거인’은 2009년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화제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이다. 이후 2013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는데 뛰어난 퀄리티로 국내에서도 인기몰이하는데 성공하면서 여러 매체에서 ‘진격의 ○○’라는 유행어가 자주 쓰이기도 했다.
기자의 경우, 진격의 거인 만화책이 정식 발매되자마자 구매해 봤던 케이스이다. 개인적으로 세계관 설정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내용이 진행됨에도 거의 나아지질 않는 작화 퀄리티로 인해 보는 도중에 하차한 만화이기도 하다. 여기에 작가의 우익 발언과 이상한 행동이 이슈가 되면서 원작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다.
다만, 진격의 거인이라는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대해서는 상당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을 정도로 고퀄리티였으며, 게임은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오메가포스에서 입체기동병기의 플레이 방식을 잘 구현해냈다. 원작 만화에 흥미가 없더라도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진격의 거인 게임은 다른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더욱 강화된 콘텐츠
2016년 발매된 게임판 ‘진격의 거인 1’은 특유의 스피드 액션을 선보이며 원작 팬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2018년 출시된 진격의 거인 2는 전작의 시스템을 대폭 개량하고 내용도 추가되었다.
스토리는 진격의 거인 1이 시즌 1까지, 진격의 거인 2가 시즌 2까지, 진격의 거인 2: 파이널 배틀은 시즌 3 파트2까지 즐길 수 있다. 다른 점이라면 진격의 거인 1은 원작 캐릭터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진격의 거인 2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진행한다. 물론, 주인공 및 원작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는 ‘어나더 모드’도 마련됐다.
플레이어는 조사병단에 입단하는 것을 목표로 제104기 훈련병으로서 남방훈련병단에 입단하고 ‘엘런 예거’와 ‘마카사 아커만’ 같은 원작 캐릭터들과 함께 거인들과 싸워나가야 한다.
게임만으로도 원작 내용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애니메이션보다 떨어지는 퀄리티의 데모 영상이나 몇몇 부분은 장면 하나와 캐릭터 얼굴 컷씬으로 때운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스피디한 액션 플레이
진격의 거인은 입체기동장치를 이용한 플레이가 특징인 게임이다. 입체기동장치로 건물이나 숲속을 빠르게 이동하면서 거대한 거인에게 접근해 강력한 공격을 가해 거인을 쓰러뜨리는 것이 목표이다. 먼 거리에서 가속을 통해 거인에게 더 많은 대미지를 줄 수 있으며, 크기가 거대한 거인은 팔다리 등 각 부위를 공격해 무력화시키면서 섬멸해야 한다.
입체기동장치는 만능이 아니다. 날아다닐 수 있는 가스가 한정되어 있어 중간마다 가스통을 교체하거나 보급받아야 하며, 칼날도 내구성이 존재해 공격하는 도중 칼날을 교체해야 한다. 입체기동장치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데 형태에 따라 공격력이나 사정거리는 물론, 소지할 수 있는 가스통이나 칼날 개수도 다르다.
당연히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먼저 게임 플레이 방식이 계속 똑같다. 이동 후 거인에게 록온하고 공격이 기본인데 공격 방식에 다양성이 떨어져 지루하다. 다만, 입체기동장치를 이용한 이동 방식 자체는 쾌적한 편이다.
전투 후 거점에서는 NPC와 우호 관계를 쌓는 것이 가능한데 우호 관계에 따른 보상이 아이템 정도뿐이라 큰 의미가 없다. 게다가 해당 캐릭터를 찾아 이동하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운 부분이고 쓸데없이 플레이 타임만 늘려놓은 느낌이다.
진격의 거인 2: 파이널 배틀은 원작 팬은 물론,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즐겨볼 만한 게임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단점 부분이 스피디한 게임 플레이와 대조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