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스타트업] 세상을 바꿀 키보드를 만들다! 이노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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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스타트업] 세상을 바꿀 키보드를 만들다! 이노프레소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08.2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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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네이버, 다음카카오, 구글, 페이스북은 누구나 알 정도의 대기업이다. IT 기업이라는 점 외에는 공통점을 찾기 힘든 이 기업들은 한 가지 공통분모를 지녔다. 바로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큰 성장을 거뒀다는 점이다. 스타트업 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스타트업에 주목해야 할까? smartPC사랑은 <이달의 스타트업> 코너를 통해 매달 주목해야 할 IT 스타트업 기업과 이들의 제품을 소개한다.
이노프레소는 이노베이션과 에스프레소의 합성어로 기술의 혁신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한다는 뜻을 지녔다.
모키보의 클릭 버튼에 손가락이 닿으면 키보드를 터치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
모키보의 클릭 버튼에 손가락이 닿으면 키보드를 터치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
9월호의 <이달의 스타트업>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기업 이노프레소이다. 이노프레소는 이노베이션(기술)과 에스프레소(감동)의 합성어로 기술의 혁신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담긴 이름이다. 이들의 주요 사업 분야는 차세대 입력장치인데, 이를 시장에 학습시키고 확장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노프레소는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하나로 합쳐진 차세대 입력장치 모키보(Mokibo)의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키보는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합쳐진 제품으로 Appleinsider, The Verge와 같은 해외 IT매체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노프레소의 사무실을 방문하다

이노프레소는 위치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3동에 위치하는 기업이다.
이노프레소는 위치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3동에 위치하는 기업이다.
사무실 입구에는 모키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사무실 입구에는 모키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노프레스의 사무실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밀집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위치한다. 우선 사무실 입구에는 외부인들이 모키보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모키보를 사용하는 법도 적혀있어 직원의 도움이 없더라도 손쉽게 체험할 수 있으며, 이번 런칭에서 제외된 블루 색상의 모키보도 만나볼 수 있다.
모키보의 펌웨어를 작업 중인 엔지니어를 만나봤다. 다양한 기기에서 모키보를 테스트하기 위해 노트북만 5대를 구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키보의 펌웨어를 작업 중인 엔지니어를 만나봤다. 다양한 기기에서 모키보를 테스트하기 위해 노트북만 5대를 구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무실 내부에서는 모키보의 펌웨어를 작업 중인 엔지니어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의 자리에는 노트북 PC만 5대가 있을 정도인데, 다양한 기기에서 모키보를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PC를 사용 중이라고 한다.
기계식 스위치가 사용된 차세대 모키보의 프로토타입이다. 아직은 키압이 상당히 높아 실사용은 어렵지만, 추후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추후 모키보가 내장된 노트북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추후 모키보가 내장된 노트북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차세대 모키보의 프로토타입도 눈에 띄었다. 기계식 스위치가 적용된 모키보를 잠시 체험해 봤다. 아직 초기 버전이다 보니 키압이 상당히 높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이 부분은 수정될 예정이고 충전 포트도 USB Type C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출고를 대기 중인 모키브의 패키지를 사진으로 담아봤다.
현재 출고를 대기 중인 모키브의 패키지를 사진으로 담아봤다.
이외에도 현재 출고를 대기 중인 모키보의 패키지나 노트북 본체에 내장되는 모키보의 샘플도 존재했다.  

이노프레소 조은형 CEO 인터뷰

LG전자 출신의 조은형 CEO가 모키보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출신의 조은형 CEO가 모키보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노프레소는 키보드에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노프레소는 키보드에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Q : 이노프레소는 키보드에 대한 특허를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나?

A : 본인은 LG전자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를 했다가 LG특허센터에서 9년 정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특허 출원, 분쟁과 관련된 업무들을 오래 담당했다. LG전자에서 모키보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키보드를 제작하려 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후 창업을 결심했다. 특허 업계에서 일하면서 제조업에서 특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봤기에 초반부터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우리나라, 미국, 유렵, 중국,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18건 정도의 특허가 등록된 상황이다.
양산되지 못한 모키의 사진이다. 추후 디자인과 터치 방식 등이 변경돼 모키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Q : 모키보라는 키보드가 등장하기 전에 모키(Moky)라는 키보드의 펀딩도 진행된 걸로 알고 있다. 모키보와 모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 사실 모키보와 모키는 두 가지 제품이 아닌 하나의 제품으로 봐야 한다. 모키는 모키보의 전신이 된 제품으로 모키보에서 쓰이는 정전식 방식이 아니라 광학 방식이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모키로 펀딩을 진행했고 시제품도 완성됐다. 하지만 제품을 양산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어 모키는 출시되지 못했다. 추후 정전식으로 바꾸고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모키의 상표 등록이 실패해 모키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게 됐다. 모키 시절에 펀딩하신 분들에게는 모키보를 발송했다.
모키보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521%의 달성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Q : 모키보의 후속 모델이 궁금하다. 최근 iPadOS로 인해 아이패드용 키보드 시장이 뜨거운데 아이패드의 스마트 커넥터를 활용한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

A : 현재 프로토타입 제품들이 기획 중에 있다. 아이패드 전용 모키보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12.9인치보다는 11인치 아이패드용 폴리오 모키보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물론 추후 상황에 따라 12.9인치 버전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Q : 모키보에 백라이트가 들어가거나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한 버전도 가능한가?

A : 우선 현재 버전에서는 배터리 소모량을 고려해 백라이트가 제외된 상태다. 백라이트 자체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추후 유선 모키보가 출시되면 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한 버전의 엔지니어링 샘플은 현재 나온 상태이다. 현재 기계식 버전의 샘플은 마이크로 5핀으로 충전하는 방식이고 키압이 꽤 높은 편인데, 이 부분을 개량하고 있다. 폴더블 모키보도 연구 중에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의 모키보가 출시될 수 있었다.

Q : 모키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A : 회사 생활을 하다가 제조업에 뛰어든지라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이 있었다. 이로 인해 실수나 고생도 많았다. 중국이라는 양산의 허들도 쉽지 않았다. 제품의 금형 설계 단계에서 우리가 중국에 넘긴 도면과 다른 금형이 만들어진 적도 있었다. 또한, 인디고고를 기준으로 펀딩 후 약 4년 만에 제품을 받은 고객분들도 계시다.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펀딩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애 아빠가 되었다든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  

Q : 일반 소비자는 모키보를 언제부터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소비자용 가격도 정해졌나?

A : 일반 소비자용 판매는 9월 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일본, 미국에 동시에 런칭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는데 12~13만 원 정도를 생각 중이다.  

Q : 마지막으로 smartPC사랑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 세상을 조금이라도 이로운 쪽으로 발전시키려던 사례들을 보면 주변의 비협조와 같은 허들이 많았다. 누군가가 그 허들을 이겨낸다면 세상에 조금씩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나름 작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고 싶어서 모키보를 개발했으며, 지금 돌아보면 상당히 고생을 했지만 완성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굉장히 뿌듯하다. smartPC사랑 독자님들께 이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 smartPC사랑 독자분들도 모키보를 체험해보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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