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초음파 세척은 정밀 세척을 위한 산업용 세정시스템에도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이용 가능한 여러 가지의 공학적 세척 기술 가운데 가장 빠르고 안전하다. 특히 겉면은 물론 틈새에 낀 이물질까지 말끔하게 제거해, 무엇보다 효율적으로 미세 세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와디즈 펀딩에서 오픈된 ‘풀셋 초음파 세척기’는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전문가용으로 치부되던 초음파 세척기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접하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가정용이라지만 세균 제거율은 99.4%에 달한다. 물만 넣고, 3분만 기다리면 돼 사용 방법도 굉장히 간단하다.
풀셋 초음파 세척기를 처음 봤을 땐 그 용도를 가늠키 어려웠다. 귀엽고 앙증맞은 크기로 욕조를 줄인 듯한 디자인이라 언뜻 보면 인테리어 소품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귀여운 겉모습과 다르게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초음파를 통해 다양한 물건을 세척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용보다 크기는 줄이고 디자인은 아름답게 바꿨다.
우선 전체적인 디자인을 살펴보자. 외부는 인체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은 ABS 소재를 사용했다. 표면은 무광처리 됐다. 그래서 지문이 덕지덕지 묻어나지 않으며, 흠집이 생겨도 쉽게 티가 나지 않는다.
IP54 등급의 생활방수를 지원한다
세척기 내부의 소재는 스테인리스를 사용했다. 물과 직접적으로 닿아도 녹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내구성이 좋아 오랜 시간 사용해도 변형이 생기지 않는다.
4개의 지지대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고무 패드를 장착했다.
전력 공급은 본체 후면에 있는 DC12V 단자를 통해 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전원 단자는 후면에 마련됐다.
물 한 컵만 준비하세요
세척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물을 따라 부은 뒤, 세척하고자 하는 물건을 넣는다. 그 다음 전원선을 연결하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버튼을 누르면 상단 LED가 파란색으로 바뀌며, ‘타타탁’하는 초음파 세척기 특유의 작동 소리와 함께 세척이 시작된다.
3분 세척(파란색 표시등), 5분 세척(보라색 표시등)의 타이머를 지원한다. 전원을 연결하면 빨간색 표시등이 나타난다.
타이머 기능도 있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3분간 작동되며, 두 번 누르면 보라색 LED가 뜨며 5분간 작동된 후 자동으로 세척이 종료된다. 작동의 여부는 전원 버튼 위에 있는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용이 끝나면 세척통에 있는 물을 따라버린 뒤, 휴지나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스테인리스 소재라 꼼꼼하게 물기를 닦지 않아도 녹슬 염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표시선이 있어 물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작은 기포가 생성됐다가 사라지며 제품 표면으로부터 이물질을 분리한다.
먼지, 오염, 세균까지 한 번에 잡는다
눈으로 봤을 땐 깨끗하더라도, 실제로 안경, 시계, 스마트폰 케이스에는 미세한 틈에 먼지와 오염물질이 묻어있다. 풀셋 초음파 세척기는 먼지는 물론이고 세균까지 속 시원히 제거해준다. 세균제거율은 무려 99.7%에 달한다.
식품환경연구센터와 일본 위생미생물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간 ‘초음파 세척기 세척 전/후의 생균 수 측정’ 시험 결과에 따르면, 40도의 물을 채운 후 오염된 숟가락을 10분간 세척했을 때 일반 세균수는 99.7%, 효모 수는 99.4%의 감소율을 보였다.
안경, 텀블러 뚜껑, 열쇠고리, 손톱깎기 등 다양한 물건을 세척할 수 있다.
이렇게 놀라울 정도의 세척률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초음파 세척’이기 때문이다. 초음파 세척기 밑면에 부착된 진동자가 1초에 40,000번씩 물을 진동시킨다. 이로 인해 물속에 아주 미세하고 무수한 기포가 생성되며, 기포는 끊임없이 물건의 표면에 부딪힌다. 이러한 충격을 통해 물건 표면에 붙은 이물질과 세균이 떨어지게 되는 원리다.
몸과 닿는 일상소품을 깨끗하게
풀셋 초음파 세척기의 장점은 다양한 제품을 꼼꼼하게 세척한다는 것이다. 별도의 세척제 없이 물만으로 세척할 수 있고, 플라스틱부터 실리콘 등 제품의 소재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세척통 크기가 6.1인치 스마트폰(LG G7)이 들어가는 정도라 큰 사이즈의 제품은 여러 번에 걸쳐 세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거치대가 제공된다. 고가의 시계와 방수가 의심되는 액세서리 세척이 걱정된다면 부분 세척을 하도록 하자.
그렇지만 안경 및 선글라스, 귀걸이, 반지, 목걸이, 팔찌, 스마트폰 케이스, 시곗줄, 아기용품, 피규어, 전자담배, 틀니, 면도기 등의 일상용품을 세척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특히 텀블러 뚜껑같이 틈새가 많은 물건까지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아졌다.
세척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실리콘 재질의 스마트폰 케이스에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로 글씨를 쓰고, 세척을 시작했다. 사용한 아이라이너는 습기와 유분에 강한 고성능 제품이다. 휴지로 문질러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유분에도 강한 편이라 지우려면 오일이 함유된 전용 리무버가 필요하다.
순서대로 세척 전, 세척 중, 세척이 끝난 모습(10분 작동)이다. 오염물질이 완벽하게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손으로 문질러 없애는 것보다 깨끗하게 제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척을 시작한 지 10초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소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마치 때나 필름이 벗겨지듯 글씨가 지워지는 것이다. 물만으로 넣었다는 걸 생각하면 놀라운 세척 효과였다. 세척 후, 케이스를 꺼내고 물속을 살펴보니 때처럼 벗겨진 잔해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작동 도중, 뚜껑을 닫지 않은 상태로 바로 옆에서 소음을 측정했다. 조용하지는 않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 정도다.
마치며
풀셋 초음파 세척기는 지난 9월 2일, 와디즈 펀딩에서 오픈된 이후 2주 만에 펀딩금 2억 5천만 원 돌파, 서포터 4,000명 달성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오픈 이후 와디즈 펀딩 랭킹을 꿋꿋이 지켜나가기도 했다.
와디즈 펀딩을 진행했던 케이비지인터내셔널은 펀딩에 참여한 소비자를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친 바 있다. 각종 안전 인증에 대한 내용을 상세 페이지 및 고시정보에 모두 공개하고, 한화손해보험에 가입해 제품 문제로 발생하는 인적, 물적 피해가 최대 1억 원 한도로 보상해주는 것이다.
풀셋 초음파 세척기는 전문가용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에 안경, 시계, 메이크업 브러시, 교정기 등 다양한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 메이크업 도구 및 액세서리가 많은 이들이라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가격은 와디즈 펀딩의 얼리버드 펀딩(선착순) 기준, 64,900원이다. 케이비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현재 재펀딩 일정은 없다. 다만, 일반판매 될 예정인만큼, 펀딩을 아쉽게 놓쳤더라도 차후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