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인터넷 속도의 발전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이미지에서 동영상 시대를 열고 있다. 이와 함께 5G와 Wi-Fi 6 등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 속도도 유선 인터넷 속도 못지않게 빨라졌다. 특히 무선 인터넷 요금제 중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지만, 자신만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해 공유하는 사람도 있다. NAS의 사용법이 간편해지고 HDD의 가격이 저렴해짐에 따라 개인도 NAS를 구축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NAS를 선택할 때 체크해야 할 부분과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 알아보자.
트랜스코딩, 꼭 필요한가?
예전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용도의 NAS를 선택할 때 트랜스코딩 기능이 지원되는 제품을 선택하곤 했다. 트랜스코딩은 특정 환경에서 제작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른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해주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지원되는 코덱이나 해상도가 변경된다.
예전 스마트폰은 해상도도 낮고 지원하는 코덱도 별로 없어 트랜스코딩이 꼭 필요했지만, 요즘 스마트폰은 동영상 원본 파일을 그대로 재생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높다. 게다가 인터넷 속도도 빨라짐에 따라 굳이 트랜스코딩이 필요 없고 일반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코덱으로 인코딩된 영상을 NAS에 넣는 것으로도 충분히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NAS 성능, 높아야 할까?
NAS의 제원을 보면, CPU와 RAM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NAS도 일종의 서버 PC이기 때문에 이 같은 CPU와 RAM이 필요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접속하는 환경일수록 CPU와 RAM의 성능도 높은 NAS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4~5명 이하의 사람이 접속하는 환경의 NAS라면 그렇게 높은 성능을 가진 NAS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요즘 출시되는 NAS는 CPU는 인텔 셀러론 듀얼 코어, RAM은 DDR3L 2GB 정도는 되기 때문에 동영상 스트리밍 정도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추후 더 많은 사람이 NAS에 접속할 것을 대비하려면 RAM 용량을 증설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SSD 캐시 활용하기
일반적으로 SSD는 PC에 장착해서 프로그램의 빠른 실행이나 데이터 읽기/쓰기를 빠르게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하지만 NAS의 SSD 캐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도 SSD가 필요하다.
SSD 캐시는 NAS의 무작위 읽기 및 쓰기 성능을 가속화해주고 I/O 지연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즉, 자주 읽기/쓰기가 발생하는 파일을 자동으로 SSD에 저장하고 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해준다.
NAS를 혼자만 쓰면 큰 의미가 없겠지만, 여러 사람이 접속하는 시스템이라면 SSD 캐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개인은 아무리 NAS를 사용해도 동일한 파일을 읽고/쓰는 일이 적지만, 여러 사람이 접속한다면 동일한 파일을 읽고/쓰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여러 명이 접속해서 사용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SSD 캐시를 활용해보자.
물론,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이 대체로 1Gbps이기 때문에 초당 최대 전송 속도는 128MB에 불과하다. 이 정도 속도라면 SSD 캐시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없겠지만, 앞으로 10Gbps 인터넷 환경이 일반화된다면 SSD 캐시도 보편화될 것이다.
SSD 캐시 추천 제품
ADATA XPG SX8200 Pro M.2 2280 코잇
ADATA XPG SX8200 PRO M.2 2280 코잇은 ADATA의 게이밍 브랜드 XPG 시리즈를 대표하는 게이밍 SSD다. 3D NAND 플래시를 탑재한 M.2 2280 TLC SSD로 PCIe Gen3X4 인터페이스 기반에 NVMe 1.3 규격을 지원한다. 또한 DRAM 캐시 버퍼와 지능형 SLC 캐싱 기능을 지원해 최대 읽기 속도 3,500MB/s, 최대 쓰기 속도 3,000MB/s를 갖췄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도 뛰어나다.
어떤 제품을 선택할까?
NAS에서 중요한 부분은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베이 수와 프로세서와 메모리 성능 등을 체크해야 한다. 고성능과 베이 수가 많을수록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한다. 저렴한 제품에 유혹될 수도 있지만, 24시간 구동할 수도 있고 오래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되도록 A/S도 확실한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1베이를 지원하는 NAS도 있지만, 보관된 데이터가 손상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2베이 이상 제품이 좋다. 2베이를 모두 저장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NAS는 RAID 1 구성으로 해서 데이터 저장과 보호를 동시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2베이, 4베이 제품 2개씩을 소개해본다. 가격은 11월 18일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 기준이다.
2베이 NAS
EFM ipTIME NAS2dual
EFM ipTIME NAS2dual은 2베이 NAS로, 저렴한 가격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녀 입문용 NAS로 적합하다. Mavell 88F6820(1.6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DDR3 2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듀얼 기가비트 랜을 장착하여 랜 연결이 하나가 끊겨도 지속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장하는 라인 백업 및 링크 어그리게이션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2개의 USB 3.0 포트를 제공해 손쉽게 외장하드, USB 메모리 등을 NAS로 백업할 수 있다. 가격은 약 16만 원.
아수스토어 AS3102T
아수스토어 AS3102T는 2베이 NAS로, 가벼운 무게에 손쉽고 간편한 설치가 장점인 제품이다. 핸드 스크류 설계 슬라이드형 커버 디자인이기 때문에 도구 없이도 HDD를 장착, 제거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도 소프트웨어 설치가 가능하다. 슬립 모드에서는 0.69W, 작동 모드에서는 13.7W 정도의 적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도 장점이다. 프로세서는 인텔 셀러론 N3050 브라스웰(1.6GHz) 듀얼 코어, 메모리는 DDR3L 2GB를 탑재했다. 가격은 약 22만 원.
4베이 NAS
넷기어 ReadyNAS RN424
넷기어 ReadyNAS RN424는 4베이 NAS로, 개인용은 물론, 중소기업 규모에서도 사용해도 적합한 고성능이다. 프로세서는 인텔 아톰 C3338(1.5GHz) 듀얼 코어, 메모리는 DDR4 2GB가 탑재되어 FHD 고화질 비디오도 실시간 트렌스코딩을 지원한다. 듀얼 기가비트 랜을 탑재해 링크 어그리게이션 기능도 지원해 네트워크 병목현상이 없는 고속 파일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5단계 데이터 보호 기능으로 파일을 완벽하게 보호한다. 가격은 약 75만 원.
시놀로지 DS918+
시놀로지 DS918+는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베이 NAS이다. SSD 캐시를 위한 전용 NVMe M.2 2280 SSD 슬롯 2개를 지원해 내부 드라이브 베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스템 캐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확장 유닛을 장착하면 최대 9베이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 인텔 J3455(1.5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DDR3L 4GB 메모리를 장착해 4K UHD 비디오 트랜스코딩을 지원하며, 듀얼 기가비트 랜도 탑재했다. 가격은 약 7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