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3.0 외장 하드디스크 출시 경쟁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에이데이타가 ‘NH01’을 들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골인한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슈퍼스피드로 불리는 USB 3.0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빠른 속도가 자랑거리다.
관련 제품을 소개하면서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USB 3.0은 최고 5Gbps의 전송속도를 뽐내는 고속 전송규격이다. USB 2.0이 480Mbps니까 무려 10배 가까이 빨라진 셈이다. USB 2.0에서는 인터페이스가 느려서 고성능 하드디스크를 써봤자 제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USB 3.0에서는 거꾸로 하드디스크 속도의 한계 때문에 5Gbps는커녕 그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속도만 쓴다. 다시 말해서 USB 3.0 외장 하드디스크는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에이데이타 NH01은 320GB, 500GB, 640GB 3가지 용량이 있고, 하드디스크는 2.5인치 5,400rpm, SATA 방식 제품이 들어간다. 일반적인 2.5인치 하드디스크가 쓰인다는 이야기다. 속도를 확인하니 크리스털 디스크마크 3.0 기준으로 읽기는 68MB/초, 쓰기는 66MB/초를 찍었다. USB 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제품은 34MB/초 정도가 보통이다. 정확히 2배 빨라진 셈이다. 좀 더 빠른 하드디스크를 쓰면 3배 이상으로 속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빠른 2.5인치 하드디스크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
디자인은 광택이 도는 검정색을 기본으로 윗면을 거울처럼 꾸몄다. 단자는 마이크로 USB 3.0을 채택했으며 그 밖의 케이블 단자나 버튼은 일절 남기지 않아 전체적으로 단아한 인상이다. NH01을 PC에 연결하면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드라이브가 잡힌다. 백업과 시스템 관리 등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은 홈페이지(www.adata-group.com)에서 내려 받아야 한다. NH01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HDDtoGO는 개인 설정과 이메일, 파일 등을 백업하고 보안 설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능이 제법 많은 편이고 인터페이스도 간단하지만 메뉴나 설명 등의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게 흠이다. 외장 하드디스크용은 아니지만 에이데이타 홈페이지서 받을 수 있는 OStoGO도 꽤나 유용하다. USB 드라이브를 OS 설치용 부팅 장치로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광학디스크 드라이브에 OS 설치 CD를 넣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알아서 USB 드라이브를 부팅 장치로 포맷하고, OS 설치에 필요한 파일을 복사한다. 광학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노트북 등에 운영체제를 깔 때 상당히 편하니 활용해 보자.
마이크로 USB 3.0 포트 외에는 버튼이나 스위치, 전원 단자 등을 일절 남겨두지 않아 전체적으로 인상이 깔끔하다.
즐겨찾기 등의 개인설정부터 이메일, 내 문서 등을 동기화하고, 암호화 설정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이다.
에이데이타 NH01
외장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 USB 3.0
하드디스크 규격 2.5인치, SATA
용량 320GB, 500GB, 640GB
크기 134×82×15.7mm
무게 189g
값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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