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년, 그 빛과 그림자 ①]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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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년, 그 빛과 그림자 ①]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성과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5.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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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에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가 펼쳐진 데 이어 2018년 12월 1일에는 세계 최초로 5G 전파가 발사되었으며, 작년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5G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지 1년째인 지금, 우리의 삶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삼성 갤럭시 S10 5G를 시작으로, 5G 지원 스마트폰이 늘어났고, 5G의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성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됐다. 개인은 물론 산업 현장에도 5G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5G 시대를 완성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실제 5G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주파수 도입, 보안 문제, 킬러 콘텐츠 발굴 등의 과제도 산적하다. smartPC사랑은 5G 상용화 1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5G 상용화 1년 동안 이뤄낸 성과를 살펴보자.
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가 시작됐다. 이날, 피겨여제 김연아, EXO의 백현과 카이,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등이 5G 세계 1호 가입자로 등극했다.
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가 시작됐다. 이날, 피겨여제 김연아, EXO의 백현과 카이,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등이 5G 세계 1호 가입자로 등극했다.
 

상용화 10개월 만에 사용자 500만 달성

지난 4월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536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4월 271,686명에서 시작한 5G 가입자 수는 상용화 10개월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매장 가입 고객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이룬 성과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제 5G 가입자는 500만명을 넘어 6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2020년 3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5,881,177명으로 전월 대비 520,476명 늘었다.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 상반기 이내에 6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커버리지도 늘고 있다. 수도권,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85개 시에서 108,896국의 5G 기지국이 설치되어 있다. 5G 지원 단말기도 꾸준히 출시되었다. 삼성 갤럭시 S10 5G, LG V50 ThinQ 등 5G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했으며, 세계 최초의 5G 태블릿PC인 삼성 갤럭시 탭 S6 5G도 국내에 출시됐다.
삼성 갤럭시 S10 5G를 시작으로 5G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했다.
삼성 갤럭시 S10 5G를 시작으로 5G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했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콘텐츠 이용 횟수 증대

5G가 확산되고 이를 사용하는 고객들도 늘면서 스마트폰 이용 환경에도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고객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에 달한다. 5G로 기기변경하기 전인 LTE 때는 14.5GB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5G 고객이 4G 고객보다 데이터를 2배 가까이 더 쓰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에서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콘텐츠 사용 빈도도 늘었다. 5G 가압지는 LTE 가입자보다 VR을 7배 더 많이 이용했으며, 온라인 동영상 이용 횟수도 3.6배, 게임 앱 이용 횟수는 2.7배 많았다. 모두 다른 서비스에 비해 고용량·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5G를 위한 콘텐츠 속속 등장

LTE로는 누리기 힘들었던 초고속, 초저지연성, 초연결성을 활용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VR, AR이 있다. 그동안 LTE로는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었던 VR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AR을 활용한 홈쇼핑이나 인터렉티브 콘텐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5G 상용화를 계기로 클라우드 게임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콘솔 게임기나 PC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엑스클라우드(XCloud)'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으며, KT는 자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5G 스트리밍 게임'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함께 '지포스 나우'를 올해 초 상용화했다. 5G로 스포츠를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작년에는 5G를 통한 프로야구 중계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LCK를 비롯한 e스포츠 중계에 5G 기술이 적극 동원되고 있다. 특히 5G의 빠른 스피드를 적극 활용한 실시간 리플레이나 선수의 시점으로 경기를 볼 수 있는 '프로 뷰' 서비스가 인기다.
KT '5G스트리밍게임'에서는 NBA2K20, 더 킹오브파이터즈 XIII 등의 유명 콘솔 게임, PC 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VR 서비스 'U+VR'은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제공해 MWC 2020에서 모바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혁신상을 수상했다.
 

5G로 만드는 내일의 첨단 기술

5G는 개인의 삶만 바꾸고 있는 게 아니다. 사람과 자원이 이동하고 경제가 움직이는 방식을 바꾸는 최첨단 기술에도 5G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스마트팩토리가 있다. KT에 따르면 5G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재해 발생 건수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생산품질 효율도 40% 정도 오른다고 한다. 이에 조선소, 반도체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 5G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되고 있다.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역시 힘을 받고 있다. 빠른 속도에 레이턴시도 짧은 5G의 특성이 도로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실증 사업에 5G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HD맵 기능을 얹은 로드러너를 적용했으며, KT는 판교에 5G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첨단 ICT 기술을 통해 도시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교통 문제, 환경 문제, 주거 문제 등을 해결하는 도시, 스마트시티에도 5G는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AI 음성인식과 FHD 영상 전송을 탑재한 '5G U+스마트드론'을 공개 시연했고, KT는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보다 정밀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맵 코리아'를 선보였다.
KT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병원을 구축해, 세계 최초로 의료 업무에 5G를 적용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는 5G의 초저지연성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다수의 로봇 시스템과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다.
 

5G, 대한민국 경제에 큰 보탬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출시한 5G 스마트폰은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5G 장비에서도 삼성전자가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기존 3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5G 상용화 과정에서 통신사가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를 확대함에 다라 이와 연관된 중소기업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5G 기지국 장비 제조업체 A사는 5G 핵심 기술인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를 개발해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247%나 늘었으며, 광송수신기 제조사 B는 글로벌 업체에 5G 장비를 공급해 2019년 매출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5G 글로벌 사업 협력에 나서고, 일본 KDDI, 미국 US셀룰러 등에 국내 5G 장비가 수출되는 등 대한민국 5G 기술이 해외에 전파되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배우기 위해 OECD, 세계은행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통신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5G 상용화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제안한 5G MEC 연동 플랫폼 관련 기술이 지난 3월에 진행된 ITU-U 국제표준과제로 채택됐다.
SK텔레콤이 제안한 5G MEC 연동 플랫폼 관련 기술이 지난 3월에 진행된 ITU-U 국제표준과제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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