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영상편집에 막 입문했다면 편집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단축키를 최대한 빠르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축키를 몰라도 작업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작업 효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축키를 외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단축키의 조합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단축키가 각인된 키보드 스킨도 따로 출시됐을 정도다. 게다가 편집 프로그램에 따라 단축키가 상이하기에 편집 프로그램을 바꾸면 이를 새로 익혀야 하는 점도 골치 아픈 일이다.
그렇다면 마치 스마트폰의 아이콘을 터치하듯이 단축키를 몰라도 쉽게 편집할 수 있다면 어떨까? 복잡한 단축키가 불편한 초보 영상편집자들을 위해 이를 가능하게 해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32개의 디스플레이 버튼으로 더 쉽게
엘가토 스트림 덱 XL
스트림 덱과 호환되는 고품질 아이콘
sideshowfx 단축키 아이콘 콜렉션
스트림 덱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서드파티 제작자들이 만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영상편집 프로그램의 양대 산맥인 ‘프리미어 프로’와 ‘파이널 컷 프로’를 위한 기능은 스트림 덱 전용 소프트웨어로 다운로드할 수 없다.
물론, 수작업으로 아이콘을 제작하고 단축키를 지정하면 영상편집 프로그램에서도 스트림 덱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100가지도 넘는 단축키들을 등록하는 작업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 없이 영상편집용 단축키를 등록하고 싶다면, 캐나다의 모션 디자인 스튜디오 ‘sideshowfx’가 제작한 ‘단축키 아이콘 콜렉션’을 주목하기 바란다.
sideshowfx의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스트림 덱용 단축키 아이콘은 프리미어 프로, 파이널 컷 프로는 물론이고 ‘다빈치 리졸브’ ‘포토샵’, ‘라이트룸’용도 존재한다.
참고로 이번 기사에서 활용한 파이널 컷 프로용 단축키 아이콘은 550가지 이상의 아이콘을 포함한다. 아이콘 자체의 퀄리티도 직관적이고 깔끔하며, 배경이 투명한지 어두운지와 아이콘의 이름을 표시할지의 여부도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함께 살펴볼 ‘사진작가 아이콘 번들’은 포토샵과 라이트 룸을 위한 아이콘/단축키를 제공하며, 맥과 윈도우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널 컷 프로 아이콘은 $19.99이며, 사진작가 아이콘 번들은 $29.99다.
실제 편집에서는 어떨까?
그렇다면 영상 편집 작업에서 스트림 덱 XL은 얼마나 유용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sideshowfx 단축키 아이콘을 스트림 덱 소프트웨어에 등록했다. 추가로 파이널 컷 프로에서 키보드 단축키 파일을 불러오면 사용 준비가 완료된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작업인 컷 편집부터 진행했다. 단축키를 누르지 않고 버튼 하나로 영상을 자르고 다듬을 수 있어 꽤 편리했다. 특히, 오른손의 마우스로 영상을 스크러빙하며, 왼손으로 컷을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의 작업에서도 스트림 덱 XL은 빛을 발휘했다. 프레임을 정지하는 프리즈 프레임이나 영상의 볼륨을 데시벨 단위로 조절하는 것도 손쉽다. 또한, 단축키를 모르더라도 다양한 편집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었으며, 파이널 컷을 종료하는 것까지 가능했다.
영상 편집뿐만 아니라 썸네일 이미지를 제작하기 위한 포토샵 편집에서도 스트림 덱 XL은 상당히 유용했다. 굉장히 다양한 단축키들을 직관적으로 입력할 수 있었다.
마치며
스트림 덱 XL과 sideshowfx 단축키 아이콘 콜렉션의 조합은 더욱 빠르고 직관적인 영상편집 환경을 제공했다. 단축키에 익숙하지 않거나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쉽게 익히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조합이 제법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